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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거지근성, 집착에 결국 헤어질려구요..

헐킈 |2012.09.28 12:23
조회 10,632 |추천 26

 

 

안녕하세요 23살 대학생 여자입니다

 

남친.. 아니 전 남자친구는 31살 백수였습니다.. 지금은 술집에서 일하고 있구요(서빙관련)

저랑 남자친구는 장거리 연애했었구요. 서울-부산.. 참 먼 거리죠..

 

3년을 만나왔고, 그 사람이 20대 후반, 저는 20살 갓 풋풋한 나이에

지인의 소개로 그 사람을 만나 사귀게 되었습니다.

나이에 비해 많이 어려보이고, 저랑은 달리 항상 밝고 긍정적인 모습에 끌렸습니다.

 

헤어졌다 만났다를 3번 반복하다가 결국 이제는 헤어질 때가 된 것 같아 잠수를 타려고합니다..

쪽팔려서 친구들한테 얘기도 못하고, 익명성을 빌어 제 푸념도 하고..

판 언니, 오빠 분들의 조언과 따끔한 말 한마디 받고 정신 차리고 제 삶 살려구요.

 

첫번째, 두번째 헤어졌던 계기 전부 제가 지쳐서였습니다.

저는 당시 학생이었고, 그 사람은 백수 였습니다.. 물론 백수인 것도 나중에 통.보. 받은 거지만요..

 

그 사람은 저에게 당시 난 S생명에서 일하고 400정도 벌고

그렇게 모은 돈이 지금 2억이다. 20대 후반에 2억 모으기 쉽지 않다.

집안에 돈이 좀 있어서 결혼자금 걱정 안해도 되고, 부모님이 나에게 재산 물려주실거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 다 거짓말이었더군요.

제가 아직 어린 나이라 잘 모르는 것도 있었고, 돈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아요

남자 월급이라던가, 집안에 돈이 얼마라던가..

저는 남자가 저에게 100만원을 주면 저는 미안해서 100만원을 그대로 돌려주는 스타일이거든요..


그게 거짓말인걸 알게 된건.. 서울-부산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입니다.

당시 2주에 1번, 혹은 한달에 1번 꼴로 그 사람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 사람은 하는 일이 있어 내가 올라오질 못하니 니가 내려와라..

나는 부산에 집이 있으니 니가 편하게 있을 수 있다.. 이런말에 알았다 하며 내려왔죠.

KTX비 당시 왕복 10만원.. 당시 용돈을 제가 부모님께 30만원을 받고 있었는데

KTX비 10만원 제돈으로 내고, 10만원으로 데이트하고, 하면

10만원으로 저는 서울에서 한달을 버텨야만 했습니다. 학생인데요.

학교 왕복하는 차비 5~6만원 빼고 나면 4만원으로 한달을 버텨야 하니

점심때 배아프다고 밥 안먹고 배고파서 물로 배 채우면서 도서관에 혼자 있는 생활..

힘들었지만 그 사람에게 뭔가 해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왜 데이트비용을 니가 내냐는 분들 있으시겠죠..

제가 그때 그사람이 너무 좋았습니다 다 해주고 싶었을만큼.. 제가 바보였죠

그리고 그 사람은.. 제게

"너는 보통 여자애들 같지 않아서 좋아.

어리지만 오빠한테 이런것도 해줄 줄 알고 오빠한테 뭘 바라지도 않고..

오빠가 만났던 여자들은 오빠랑 오빠 집안 돈만 보고 좋다고 쫓아다니던 여자들인데."

"00가 오빠 이거 사줄래?" 하면서 점점 저에게 바라는 것이 늘어만 갔습니다.

 

그 이후에 자기가 백수이고,

집안도 완전 아무것도 없는 빈털털이 집안이며,

모아둔 돈 하나도 없는거 결국 저에게 들켰을때는

"오빠가 아무것도 없는걸 알면 00가 오빠를 떠날것 같아서 그랬어..

널 너무 좋아하는데 내가 그만큼 능력이 없는거 알면 00가 오빠한테 실망할까봐..

미안해..정말.." 하면서 절 붙잡았고,

저는 알았다하고 그 사람을 받아주며 그 사람에게 더 잘하려고 노력했죠.

 

그런데 그 사람은 점점.. 저에게 바라는 것이 늘어만 갔습니다. KTX비는 일체 제가 부담하였고

그 사람은 정말 100원한푼 보태주는거 없었고, 텅텅빈 그사람 집 냉장고를 2주에 한번, 1달에 1번씩

채워주는건 제 돈으로.. 30만원으로 너무 버거워서 학교를 다니며 일을 병행하였고 그렇게 번 돈들도

다 새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너무 힘들어서 제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나는 너 이렇게 힘들게 먹여 살리려 하는데, 너는 아무 노력도 안하고 일도 안하고

집에 앉아 게임하고 밥먹고 자고 다시 일어나 게임하고 밥먹고 자고..

도저히 못하겠다. 미안하다 이야기했습니다

1달을 끝까지 붙잡더군요.. 저도 너무 좋아했었던 사람이라 다시 그를 받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바람.. 그의 여자문제가 다시 저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제 핸드폰, 네이트온, 싸이, 모든 것을 감시하고 검사했습니다.

장거리 연애라 몸이 떨어져있으니, 불안도 하겠지 하는 마음에

그리고 나는 아무것도 찔리는게 없으니 보라는 마음에 그냥 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저에게 핸드폰을 숨기더군요. 장난으로 보려고 하면

정색하면서 나는 누가 내 핸드폰 만지는거 정말 싫어한다 하며 저에게 화를 냈구요

그 사람이 잠들고 나서, 저는 혹여나 하는 마음의 그의 핸드폰과 네이트온에 들어가 봤습니다.

참... 못볼거 많이 봤네요

그는 저를 만나기 전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고, 그 여자는 다른사람과 결혼해서 연락안한다 했는데

네이트온으로 너밖에 없다.. 너만큼 날 생각해 주는 사람 없었다.. 우리 다시 만나면 어떨까..

아주 별 짓거리를 다 해놨더군요

 

그 이외에도 여자 문제가 많았습니다.. 헤어지기 얼마 전에는, 저에게 다른 여자가 카톡을 했다군요.

00오빠 여자친군데 누구시냐며.. 1년을 만났다 하더군요. 저는 3년을 만났는데

그와 그 여자가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 반지, 나눴던 이야기들, 추잡하고 더러운 이야기들...

다 봤습니다. 헤어지자 했구요.

그런데 또 그는 저에게 그 여자 또라이라며, 저를 잡더군요.

"니가 한번만 넘어가주면 안되겠냐. 쟤 나 좋다고 쫓아다녔던 앤데 내가 솔직히

너 떨어져 있고 하니까.. 진짜 1년동안 너 안올때 2달에 한번? 그냥 만나서 자고 관계만 나눴다.

마음은 안줬으니 바람은 아니다.. 정말 너만 사랑한다."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이 사람은 정말 더.러.운 사람이라는걸요

 

이 사람은 저에게 정말 집착이 심했는데..

제가 뭐만 해도 남자 만나는거 아니냐며, 수건같이 행동하지 말라며,

자기가 건 전화는 무조건 수업이고 일하는거고 뭐고 필요없이 제깍제깍 받아야 하며

제가 일이 있어 전화를 못받거나 카톡을 못보면,

저는 항상 수건같은년, 남자만나는 년이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30분마다 뭐하는지 사진찍어보내고, 핸드폰을 손에 놓지 못했습니다

 

얼마전에 그 사람을 만났습니다.

지난 이야기들을 하는데,

나는 너에게 믿음을 느끼지 못했다. 니가 나한테 잘했으면 얼마나 잘했냐 난 항상 외로웠다.

너무 부정적인 생각만 하는 너, 너무 안좋은쪽으로만 생각하는 너, 힘들어 하는 너 보면서

난 더 힘들었다. 너한테 내 속 이야기 하나 털어놓을 수 없었다....

 

저에게 "쌍방과실" 아니냐며 둘이 피차 잘못한거니 과거 생각하지말고 좋은 생각들만 하고

정말 결혼할 생각 하고 너 만나는 거니까 둘이 앞으로 잘 살날만 생각하며 만나자 하더군요..

쌍방과실..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못해준게 뭐있다고.. 바람을 핀것도 아니고.. 그를 위해 모든 걸 바쳐서 노력했던 제 3년 인생이..

허무해 지더군요.

 

힘들었습니다.

정신병원도 들락날락했고, 몸이 많이 허약해 져 매일 먹고 토하고 약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계속 연락이 오는데,

이제는 제가

차단하고

편하게 살려고 합니다..

빌려줬던 돈, 안받아도 됩니다

줬던 시계, 지갑, 향수, 옷.. 안받아도 됩니다.

 

저같은 경우 없으시겠지만.. 판 언니, 동생분들

제 이야기 보시고 절대 이런사람 만나지 마세요.. 제꼴납니다..

 

이제는 제가 잠수타고, 그 사람 버리려구요.

이게 맞는 거겠죠.

쉽게 잊혀지지는 않겠지만

보내렵니다

응원해주세요..

 

 


 

추천수26
반대수2
베플|2012.09.28 12:30
자작이 아니라는 가정 하에.... 신상좀 털어봐 쓰레기 분리수거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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