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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으로 자퇴한 여자입니다

 

 

 

글이 많이 깁니다 ..^^;

 

 

 

제가 고1때 겪었던 일이에요

 

지금은 27이니까....거의 10년정도 되었네요

 

고등학교를 친한친구가 없는 곳에 갔습니다

 

그래서 밥먹으러 갈 친구도 없었죠...

 

다들 친구들끼리 온 애들도 있고..같은 학교에서 온 애들도 있고..

 

그래서 점심시간엔 혼자 빵이랑 우유를 사먹거나 주로 잠을 자거나 했죠

 

그러다가 한명과 친해졌는데..그러다가 한명 두명 모이더니

 

여러명과 어울려서..학교 생활도 잘하게 됬어요ㅎ

 

근데 그 친구들도 노는 친구들이 아닌 그냥 무난한 친구들이었죠

 

조용조용한 그룹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일진이라는 애들이 무시하는게 많았죠

 

예를들어 수업시간에 제 이름을 속삭이듯 부릅니다

 

XX야~ 야야~

 

누구지? 하고 쳐다보면 안부른척

 

그냥 그러려니 하고 책보면 야~ 야야~ 야야야야

 

쳐다 볼때까지 부르곤 하죠 ㅎ

 

그래서 또 보면 뭐? 왜?

 

하면서 안부른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있구요

 

그리고 돈도 1~5천원 까지 적은 돈을 빌려가면서 갚지도 않구요 ㅎ

 

그냥 그러려니 넘어갓습니다..소위 노는 애들인데 ㅎ

 

괜히 얽히기 싫고 말 섞기도 싫었죠

 

처음에 친해진 친구랑 편지도 주고 받으며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지냈는데

 

어느날은 일진 애들 얘기를 적었죠

 

돈을 빌려갔는데 돈을 안갚는다..

 

수업시간에 자꾸 내 이름을 부르면서 약올린다

 

짜증난다..가식적이다 이런식으로 적었죠 ㅎ

 

근데 제가 바보같이 그 편지를 급식실에 가다가 복도에 흘렸나봐요

 

아마도 식권을 꺼내다 흘린거 같아요

 

그런데 하필 그 편지를 일진무리들중 한명이 주었죠..

 

점심을 먹고 반에 들어왔는데 분위기가 축 가라 앉아 있더라구요

 

전혀 꿈에도 생각 못했죠.....내가 흘린 편지 때문이라는걸

 

일진그룹과 그 일진들 떠받드는 무리들이 저와 친구를 빙 둘러싸더군요

 

이런저런 욕 섞어가며 그렇게 기분 나빳냐

 

돈 빌려준게 그렇게 아까웠냐 등등

 

그러다 점심시간이 끝나고..수업 끝나고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정말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수업이 끝나고 일진애들과 따라다니는 애들이 저희를 앞뒤로 싸고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따라가보니 학교근처 놀이터 화장실이더군요

 

애들이...대략 10명 정도는 있었던거 같습니다..저희는 두명...

 

티비에서만 보던일이 저한테 일어나니까 어떻게 할지 모르겠더군요..

 

손발이 떨리고..꿈이었으면 하고...

 

제 친구는 제가 편지를 흘리는 바람에..

 

정말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했어요... 

 

그렇게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다가 근처 주차장으로 대려가더니 책으로 머리를 치더군요

 

싸대기 때리듯이

 

그렇게 한시간 정도 맞았던거 같아요

 

큰길 쪽이라 사람들이 많이 지나 다녔어요

 

지나가는 아저씨 아주머니 할머니, 할압버지, 언니 오빠 등등

 

30명은 지나간거 같은데

 

 그분들..하나같이 보고선 도망가기 바쁘더군요

 

속으로 도와줬으면 도와줘요..하고 얼마나 외쳤는지 몰라요

 

그렇게 한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 다른곳으로 옮겨서......또 때리더군요..

 

그런데 때린 애들이 친구와 제가 편지에서 욕했던 일진애가 아니라

 

그 일진 그룹에 한명이었어요.. 표현하고 싶었나봐요 잘 나간다는거?

 

그렇게 거기서 또 1시간 정도 죄지은 사람마냥 고개 숙이고 맞고 있었어요 ...

 

그렇게 맞고 있다가 한명이 가라고 하더군요...됬다고 가라고..

 

그러면서 담임한테 말하지 말고 조용히 지내라구요..

 

그런데 계속해서 때리던 애는 부족했었나봐요

 

제가 친구 부축해서 가려고 뒤덜아 서니까 뒤에서 별별 욕을 다 하더군요

 

선생한테 말하라고...ㅅㅂ 년들아.....하며 별별 저주를 퍼부었어요

 

아직도 손발이 떨려요...... 10명이 저희를 빙 둘러싸고 있는데.....

 

저보다 친구가 더 많이 맞아서...

 

도저히 혼자 두고 갈수가 없어서 친구를 부축해서 친구 집에 같이 갔어요

 

친구랑 방에 들어가서 엉엉 울었습니다...

 

거기서 벗어났다는 안도감과..앞으로 학교를 어떻게 다닐까 하는 걱정때문에..

 

근데 그때 친구가 하혈을 하는거에요......

 

나중에 들어보니 너무 심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그순간 친구 언니가 들어와서 무슨일이냐고......

 

다 이야기 했죠....다음날 저희 부모님과 친구 부모님 언니 다같이 학교에 찾아갔어요

 

어제 여기 학생들에게 맞았다더라

 

하혈까지 하고 얼굴이 퉁퉁 부어있었죠

 

담임은 누구냐고 걱정말고 말하라고 해서....다 말했습니다

 

놀라더군요..같은반 애들이라는거 알구요...

 

바로 그애들 교무실로 불러놓고 부모님 부르라고 하더군요

 

주로 때린애들 부모님이 왔는데

 

저랑 제친구 손을 잡더니 미안하다고....미안하다....봐주면 안되겠냐고..

 

전 걔네들한테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끝까지 두눈 부릅뜨고 저희를 노려보더라구요...

 

그 자리에서 부모님들끼리 얘기하시고 담임도 와서 죄송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도 그냥참고 다니라고 하는데..너무 무서워서..

 

그때는 선생님보다 애들이랑 선배가 더 무서웠던 시절이었어요...

 

다음날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도저히 용기가 안생기더라구요

 

친구랑 아침에 만나서 학교를 가지않고

 

버스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근데 담임이 집에 전화를 했나봐요..집에 가니 아빠가 학교 안간걸 알고 계시더라구요

 

그리고 그날저녁 술을 드시고 들어오셨어요...

 

우시더라구요..자식 앞에서.....아빠는 공부 많이 못해서

 

너희들은 많이 해주게 하고싶다고...참고 다니면 안되겠냐고

 

그냥 죽고 싶었어요...그때는..내가 왜 있는거지 하는 생각도 들고..

 

저도 빌었어요.. 저 공부 열심히 해서 검정고시 볼테니까

 

학교 가라고 하지 말라구요...정말 안되겠으면 전학 시켜 달라구요...

 

아빠도..제가 그렇게 말하니까

 

알았다고 하시더라구요...그때 이후로 제게 실망이 크셨는지

 

언니한테 하는거랑 저한테 하는거랑 달라지셨어요..

 

그런데 괜찮아요..제가 잘못한거니까...오히려 아버지께 아직도 죄송해요

 

왜 이겨내지 못했을까.....

 

그리고...학교에 1주일 정도 안나가니..담임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자퇴 하라구요...전학 간다고 하니까..전학은 안시켜 준다더군요

 

당한건 저희인데.. 때린애들은 당당히 고졸달고..

 

저희는 중퇴가 되었어요.....

 

자퇴하고 나서 1년 정도는 밖에 안나가고 집에만 있었어요

 

나가면 마주칠꺼 같고....다들 내 얘기 하는거 같고..무서웠어요

 

1년이 지나니까 좀 괜찮아 지더라구요..

 

사람들도 만나고 중학교 친구들도 만나고...

 

일도 하면서 점점 성격도 변하더라구요

 

그런데 아직 그때 상처가 남아 있나봐요

 

아무것도 아닌데 괜히 얕보는거 같아서 짜증내고 화내고..

 

예민하게 굴때가 있어요..

 

얼마전에 조금 안친한 친구 싸이 갔다가

 

그때 저희 때렸던애 이름과 똑같아서 가봤더니 맞더군요..

 

그애를 시작으로 한명한명 파도타기로 들어가보니

 

잘 지내고 있더군요..난 그렇게 힘들었는데...

 

난 하루에도 몇번씩 악몽꾸면서 깨고

 

대인기피증과 우울증까지 생겼는데...

 

계네는 남자친구 사귀면서..좋게 지내는게 화나더군요...

 

이런생각 하면 안되는거 아닌데 계네가 저희한테 했던짓

 

똑같이 걔네 자식이 당해봣으면 좋겟어요

 

얼마나 힘든지....얼마나 무서운지...얼마나 죽고싶었는지..

 

1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생생히 기억해요

 

아마 걔네가 이 글을 보고있을수도 있을거에요  

 

계네가 이글을 본다면 죄책감이라도 들까요?

 

걔네들...회사 잘 다니면서 히히덕 거리고 살고 있겠죠

 

마음같아선 실명이라도 밝혀서 걔들 주위사람들이 다 알았으면 하네요..

 

 

 

 

지금은 성격도 많이 바뀌고 친구들도 아주아주 많아요! ㅎㅎ

 그저...이 글을 읽고 무신경하게 친구들을 괴롭하는 애들이

 보고 좀 느꼈으면 해요 당하는입장이 어떤건지..얼마나 힘든지...

그럼 글거운 추석 보내세요 ^^♡

 

추천수67
반대수1
베플최춘홍스릉...|2012.09.28 20:24
피해자가 가해자 보다 더 피해를 많이 보고 가해자는 오히려 더 잘 사는 이런 더러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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