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부하느라(?) 이제서야 네이트판을 알게된 한 여고생입니다ㅋㅋ
다른분들 톡 읽다가 저도 최근에 겪은 어이없는 일이 있어서 써보려구요
제 잘못인가 싶기도 하구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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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교는 기숙학교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 가는데요 집에 갈때마다 반별로 줄을 서서 인원파악 후 종례를 마치고 귀가합니다.
약 3주 전? 귀가종례 때였습니다.
왜 보통 여자애들은 친구들끼리 그냥 지나가다가 마주치거나 눈마주치면 괜히 씩 웃고 그러잖아요
그날 반별로 줄을 서있는데 제 옆에 멍을 자주 때리는 친구(A)가 앉아 있었고
그 애의 뒤에 또다른 친구(B)가 앉아 있었습니다.
저희는 앞쪽에 있어서 뒤쪽에 있는 친구들이 줄을 서느라 분주한 동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뒤쪽을 보려고 고개를 돌렸다가 B와 눈이 마주쳤어요.
항상 그랬기에 제가 먼저 씩 웃었고, B도 같이 웃었습니다.
그 후 전 다시 앞쪽으로 돌아 앉으며 고개를 돌렸는데
A가 절 멍하니 쳐다보고 있어서 저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B를 보고 웃다가 그상태로 고개를 돌려서 전 여전히 웃는 표정이었구요 A는 그냥 멍한 표정이었어요
눈이 마주쳤는데 그냥 씹고 고개를 돌리면 싸가지없어 보이거나 무시하는 것 같아서, 또 절 멍하니 쳐다보고 있으니까 머쓱해서 그친구를 보고도 웃었어요.
그런데 A가 정색하며 그러더군요
'웃지마라. 왜 쳐다보고 웃는데 기분나쁘게'
진짜 웃는 낯에 침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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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지역이라 사투리 때문도 있긴 하지만 그 친구 표정, 말투, 목소리 등 완전 개. 정. 색 이었습니다.
평소에도 그친구 엄청 기분파에 사람 가리는 스타일?
(잘나가는 애들한테 ㅈㄴ 잘해주고 만만한 애들한텐 지멋대로 하는 그런....)
이라서 크게 친하게 지내고 싶진 않았지만 전 여자애들 모두와 두루두루 친했고
그친구랑도 1학년때 같은반을 하면서 꽤나 친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웃었다고 그렇게 바로 정색하고 직구를 날리다니요.
근처 친구들 다 들었을겁니다. 다 남자애들이었어서 별 신경 안쓰긴 하지만요.
제가 항상 웃고 장난식으로 넘기는 스타일이라 만만하게 보일 만도 합니다.
그러고 생각해 보니 1학년 때도 그냥 복도 지나가다 마주쳐서 씩 웃었더니
웃지마라 기분나쁘게 이런 말 두어번 정도 들었던거 같아요.
안좋은일 있었겠지 생각하고 제가 잊어버려서 그 후에 또 친하게 지내고 그랬었는데
이번 일로 정말 상처받았습니다.
1주일만에 집에 가는 날이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부모님께서 데리러 오셨는데 집에 가기 직전에 웃는다고 뭐라하는걸 들었으니
부모님 만나도 웃음이 나올 리가 있나요..
제가 시끄러워지는거 안좋아해서 그당시에는 그냥 뭐야? 하는 생각으로 아무 말 않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부모님 만나고 나서도 기분이 계속 나쁘더군요. 그래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내가 웃는게 그렇게 꼴보기 싫더냐, 미안하다 앞으로 니앞에서 안웃으께 됐나? 오늘 니덕분에 엄마아빠 아주 좋은 기분으로 만났다 고마워죽겠네
이렇게요...
답장은 없었습니다. 그 후 학교에서 계속 서로 무시하며 지내요.
근데 그냥 서로 없는듯 행동하기만 하면 상관없는데
그친구가 보이는 행동은 제 주변 친구들을 저에게서 떨어뜨리려는 겁니다!
제가 어떤 친구가 우울해하길래 위로하다가 벤치에 앉았는데 거기에 A가 먼저 앉아 있었어요.
근데 A 가 그친구보고 OO표정 안좋네 무슨일 잇나 나한테 말해봐라~
이러는거에요.
방금 저하고 얘기하고 있었는데도요.
저랑 얘기하다가 같이 그 벤치에 앉았는데 그럼 저랑 계속 얘기하려던 건데
걔가 말거는 바람에 얘기 못했어요.
이건 예화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에요ㅜㅜ
더 슬픈건 제가 A 주변 친구들이랑도 다 친한데 그 중 몇명한테 이얘기를 하면서 상담을 햇었어요.
근데 그당시에는 A가 싸가지없는 행동을 했다는 것을 다들 인정했는데도
아무도 A에게 그 행동 잘못됬었다고 저에게 사과하라고 충고해 주지 않아요.
제가 상담을 한건 도움을 바라는 마음이 있기도 했었던 건데요..
이번 일로 인해 A라는 인간에 대해 혐오감을 느꼈고 학교 친구들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잘못된건가요?? 웃는게 잘못된 건가요 웃었다고 머라한게 잘못된 건가요....
정말 상처받았어요.. A에게 따지려고 생각해 봤지만 지금 한창 입시철이라서 대학입시 끝나고 얘기할까 생각중이에요..... 생각같아선 멱사ㄹ을 아주그냥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