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생각지도 못했는데,, 많은 관심과 응원과 댓글 감사드립니다.
지금에서야 봤어요^^;;
댓글 보면서 눈물도 나고 힘이 나면서도,
마음 한 켠, 씁쓸하네요...
명절때마다 힘들어하시는 여자분들이 너무 많은 이 현실에,
조금 먹먹해집니다...
제가 쓴글을 보고 기분 나쁘셨던 분들께도 죄송합니다. ^^
어제는 너무 슬프고 서러운데,,
엄마나 언니나 친구들한테 말하면... 너무 가슴아파할까봐.
말 한마디 못하고, 답답한 마음을 쏟아내듯 쓴 글입니다.
저만 힘들다, 남편들은 안 힘들다, 나쁘다 이리 말씀 드리려했던 것은 아니구요...
처음 맞는 명절에 힘이 든 한 여자의 넋두리 한판, 너그러이 이해부탁드릴께요.
저희 시댁 어른들, 참 좋은 분들입니다.
저를 특별히 미워하시거나 구박하시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신 분들입니다...
다만, 그냥 여자들이 일을 하는게 너무나 당연하신 분들일 뿐이죠...
같은 여자로써 참 안타까운 것이,
제가 안가거나 제가 일을 안하거나 하면,
저에게 뭐라 하시지 않고, 그냥 본인이 하실 어른입니다.
며느리에게 시키시는 것은, 며느리와 본인이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하시게 살아오셨으니깐요.
남자분들은 다 드시고 시키시면서도 잘 먹었다 한 마디 안하시는데,
올라오는 길에 어머님께서, 고생 많았다 하시는데 눈물이 왈칵 나더군요...
시어머님과 작은 어머님들이 원망스럽거나 하진 않아요...
다만, 어른이신 그분들이 아랫 사람인 자식들과 조카들이 먹은 밥그릇하나까지 치우시는게
당연한 것이였던 그분들의 세대가,
같은 여자로써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그 일을 다한, 제가 미련하고 바보 같아 보이는 것도 압니다.
저는 저의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고 잘하고 싶어요.
특히 정말 고생 많이 하신 우리 엄마... 남 부럽지 않게 자식 효도 받으시면서
남은 인생 재미있게 지내시게 하고 싶습니다.
남편의 부모님도 마음을 다하면서, 제 부모님 처럼 모시고 싶었어요..
여지껏 내려갔을때 크게 불만이 없었던 것은,,
제가 여자라서가 아닌, 그저 부모님을 모시는 자식으로써 설거지를 하고 음식을 돕는다 생각했어요.
몸은 고되고 힘들었지만요..
그러나 손 아랫 도련님들 시중까지 들게 되는 부분은,
이러한 제 마음을, 순식간에 서러움으로 바꾸어 놓았네요...
내려갈때마다, 작은 아버님 어머님들이 와 계시는 지라,
남편 일을 시키겠다, 함께 하는 문화를 만들자, 말씀을 못 드렸어요.
혹시나 작은 아버님 어머님이 저희 어머님 며느리 교육 못시킨다 생각하실까봐요.
하지만 이젠 자리를 만들어서 살짝 명절때만은, 함께 하자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그리고 제 남편은 평소에는 많이 도와주고 절 아껴줍니다. 너무 착한 사람이지요...
어제 오늘 많이 울고 불고 퍼부어댔습니다...
미안했는지, 아침 먹고 난 뒤 점심 준비할때쯤 우리 가봐야겠다 얘기해서 일찍 나왔네요..
(하지만 아직 남편에 대한 서러움을 풀리지 않네요..^^; )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건,
지금의 제 처지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아이를 낳고, 시어머니가 되거나 친정엄마가 되는 그날.
제 며느리와 제 딸이 이런 서러움을 겪지않도록, 절대 이런 서러움에 울지 않도록...
이러한 서러운 현실을 한 켠에서나마 바꿔가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입니다.
이 글 지우지 않고, 내내 가져가면서,
먼 미래 제가 시어머니가되고 친정엄마가 되는 그날까지 곱씹어 읽겠습니다.
도우미 의견 주신분, 쓰러지라 말씀주신 분, 저와 같은 마음으로 공감해주시고 말씀 주신분,
관심가져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이 마음을 어찌 전달해야 할까요..
이 감사함, 잊지 않겠습니다.
몸이 으스러질 것 같이 피곤하고 아프지만, 덕분에 힘이 납니다.
그리고 모든 며느리님들.
명절 잘 견뎌내셨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조금 편히 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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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서울에서 평소 6시간 걸리는 시골입니다.
물론 시댁이구요 ^^ 술 좋아하시는 작은아버님들이 친구분들 만나러 밖으로 나가시면서, 시집 온 뒤 첫 명절 첫날을 빠르게 마무리 해주셨습니다.그냥 많이 눈물이 나네요.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데, 누워도 잠이 오질않아 이렇게 모바일로 글을 쓰고 있는 저 자신이요^^
우리 친정엄마는 올해 처음으로 혼자 음식을 하셨겠네요. 며느리가 있긴 한데, 3년 내내 한번도 집안일을 시키신적이 없으세요. 본인이 당한 서러움, 며느리 안 느끼게 하신다면서... 제가 중학교때부터, 언제나 전은 제 담당이었는데, 다리도 아프신 우리 엄마, 혼자 음식하실거 생각하니 서러움이 더해갑니다.
아들 운전해서 귀성길 오는것을 걱정하셔서, 추가증편된 새벽 여섯시 기차를 겨우 잡아, 중간에 환승을 하고, 중간에 버스를타고, 또 다른 버스를 타서 12시전에 시댁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설거지 스무번 술상 여섯번 밥상 네번을 차렸네요. 음식은 어머님과 작은 어머님들이 해주시고 설거지와 잡심부름은제가했어요 전은 제가 했구요^^
아버님 포함 작은 아버님들은, 계속 물달라 떡달라 전달라하시고 잡아오신 생선으로 매운탕을 해와라 술을 내와라 하시네요.
방금 드신 식사 설거지를 끝내자마자, 또 다른 음식을 찾으십니다.
며느리는 집안에 아직 저 하나에요. 친정은서울이라 저는귀성길도 처음이고, 명절도 처음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내려왔는데, 아들은 피곤 하겠다며 들어가 자라 하시고, 며느리는 음식을 해야 합니다. 오는길에 마법에걸렸네요. 첫날 통증이 너무심한 편인데, 이 악물고 일했습니다. 허리가 너무 아파 손이 떨려 그릇도 깼네요.
괜찮습니다. 남편과 똑같이 돈을 벌고 집안일로 같이 하는 저이지만, 시댁에 오면 저만 종처럼 일하지만 괜찮습니다. 제가 생각을 바꿀 수 없는, 어른들이잖아요. 저부터 바꿔 나가면되니깐 괜찮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보다 세살 다섯살어린 29살 27살 도련님들이 왔네요 작은 아버님 아들들이요 ^^
오자마자 힘들었다고 침대에 누우시네요. 거기다 음식 차려줬어요. 저는 계속 일을 하는데, 남편과도련님들은, 누워서 게임을 하네요. 저녁 다차려져서, 자리가부족해 남자들 먼저 식사했습니다. 남편과 도련님들, 자기 밥그릇하나 안 치우네요. 잘먹었단 인사 한마디 없이, 어머님들도 식사를 못하셨는데, 방으로 들어가더니 잠이드네요.
14명분의 식사와 술상을 설거지 하고, 물 사가지고 온다며 나왔어요. 뒤 따라 나온 남편을 잡고 펑펑 울고 말았네요.
남편과 도련님들이 저보다 윗사람은 아닌데, 어머님들보다 윗사람이 아닌데, 당연하게 너무도 당연하게 여자들을 부려먹는 젊은 남자들을 보니,,.
너무나 서러워 집니다.
명절때 저에게 전을 시키시면서, 우리 딸 시집가면 많이 할텐데, 벌써부터 이런거 시켜서 미안해. 엄마가 다리가아파서 오랜시간 쪼그리고 앉지 못해서, 고맙고 미안해. 라 하시던 엄마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넋두리 올려 죄송합니다. 명절이 두려운 며느리님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