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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것도 죄가 되는건지요...흑흑(줸장ㅡ.ㅡ*)

말라퉁 |2003.12.22 15:23
조회 33,611 |추천 0

안녕하신지요.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렸죠?

이제 올 해도 한달이 채 남지가 않았네요... 더불어 저도 한 것없이 아무런 수확없이

몇 일만 지나면 한 살을 더 먹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제나이 만으로 21살 82년생이죠.(생일이 12월임)

그리고 회사도 이 번달만 다니고 그만 두게 돼었습니다.

월급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일에 대한 의미도 없고 하여 자청한 것이지만 막상 그만두면

무슨 일을 해야할지 막막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매일 들럿던 네이트 게시판도 회사를 그만두면

한동안 못 들릴껏 같아 오늘은 이렇게 글을 남겨 보려고 합니다. 시작할께요↓

 

제가 오늘 쓰는 글은 바로 저의 몸통(?)에 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겁니다.

제 나이 22(만아님) 입니다. 키는 예~ 작습니다. 156입니다. 몸무게...36입니다.

대학교를 졸업했을 무렵은 그나마 38~40이였습니다. 근데 취업후 급격한 스트레스와 짜증...

누적된 피로...와 신경성으로 34까지 빠졌다가 지금은 그나마 2Kg이 찐 상태지요.

체격이 이렇다보니 어디한군데 작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작습니다.

발도 220~225사이즈구요... 그런데 웃기게도 제 얼굴은 작은편이지만 몸에비해 살이 있죠...

암튼 저에 이 몸통 때문에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단 한번도 치마를 입어본 적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제 애인이 그럽니다.(1년넘었서요...) 울 영(가명)치마입는거 언제 한번 볼까~ 이렇게요!!

하지만 나무가지처럼 마른 제 다리와 팔을 어찌 내놓을 수 있습니까? 전 그래서 겨울이 좋습니다.

차라리 겨울은 옷으로 몸을 칭칭 감을 수도 있죠... 여름엔 더워 죽습니다.

전 여름에도 절대로 네버~~ 반바지도 안입습니다. 청바지! 면바지를 입죠~ 휴~~~ 땀이 삐질 납니다.

제가 치마를 입거나 반바지를 입으면 제 뒤에서 수긍덕 거리죠

"어머...징그러워~", "너무 말랐다... 살좀찌지!!", "야! 새다리다! 새다리~"정말 싫습니다.

차라리 얼굴에 대놓고 하지....ㅡ.ㅡ; 많은 분들의 눈을 위해 저 짧은 옷 못입습니다.(입고싶지만여)

 

이번엔 목욕탕 이야기를 해볼까요?

저 목욕 좋아합니다. 어렸을때부터 때미는게 버릇이라 2주라도 때를 안밀면 정말 때가 느껴질정도로

꼭 1~2주일 사이에 한번은 꼭 가야하고 샤워는 매일 해야잠을 잡니다.ㅡ.ㅡ;

근데 목욕탕 갈때마다 참 난감합니다. 항상 저희 어머니랑 가는데요... 저희 엄마 좀 쪘습니다.

좀~ 많이요...  근데 그게 신장염으로 인해 부은게 살이 되었고... 운동을 하려고 해도 무리입니다.

관절염이 있으셔서... 그리고 당뇨까지... 몸이 많이 안좋으시죠... 그리고 저는 삐짝 말랐구요~

같이 목욕탕가서 있으면 엄마한테 미안합니다. 다들 주위에 시선 때문이죠...

사우나를 좋아하기때문에 엄마와 함께 맥반석이나 암튼 사우나를 들어가면 남 이야기 좋아하는

아줌마들... 참 말 많습니다. 사람 상처 받는거 생각 안하구요...

" 어머~ 엄마가 딸래미 밥 안주나봐요..(저 무지먹습니다.울엄마 당뇨땜시 못먹습니다.ㅡ.ㅡ*)"

"<울 엄마> 많이 먹어도 살이 안찌네요...호호"

"나이가 몇살이야?(왜 반말인지...ㅡ.ㅡ;)"

"<나> 저 이제 23됐니다.(얼마전에갔을때...나이말함)"

"어머 너무 약하다... 나중에 결혼하면 아이는 낳겠어?!"

"<울 엄마> 오히려 마른 사람이 깡이 있잖아요...(울 엄마 기분나빠짐)"

"좀 많이 먹고 살좀 쪄야겠다.... 너무 말랐어....보약좀 해먹여요...엄마만 다 먹지 말구...

  (엄마가 다 먹는지 봤냐고요...ㅡ.ㅡ* 보약 지금도 먹는 중이라고요~)"

"<울 엄마> 보약 많이 먹는데 살이 이렇게 안찌네요..."

보통 대화가 이렇습니다. 엄마와 저 기분 좀 상해서 사우나 그냥 나오고 나중엔 따로 다닙니다.

익숙해 질만 하지만 좋은 이야기도 한 두번이지 남의 콤플렉스를 자꾸 들먹이니 참 맘 아파요

 

제 친구들은 제 고민을 아니까 털오 놓지만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나 그냥 이야기 하는

정도 사람들은 저한테 그러죠... "말라서 좋겠네... 좀 많이 드세요..."

그럼... "많이 먹어도 살이 안쪄요"... 이러면 오히려 화냅니다. 누구는 살빼려고 애쓰는데

누구는 살 안찐다고 저런말 한다고... 살찐 사람 상처 받는다고.... 자기네들이 먼저 해놓구선...

왜 그말 듣는 사람 상처 받는건 생각을 안하시는지 ... 그럼 왜 말랐나는 그런 말을 하시는지...

마른 사람은 살찌고 싶다는 말도 못하는 건지요....흑흑....

저 처럼 이렇게 마르지 않은 사람들은 저의 이 마음에 상처를 모릅니다.

모르면 제발 들리게 흉이나 보시지 마시던지요....

 

아무리 먹어도먹어도 찌지않는 살! 똑같이 하루 세끼 다 챙겨먹고 거기다가 우유 한통씩먹고

소세지먹고 살찌려고 계란도 먹고 밤에 라면도 끓여먹고 초콜렛도 먹고... 아무리 애를써도

찌지않는 사람의 상처를 사람들은 모릅니다. 친구들하고 옷을 사러가려고 해도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같이 못가고 옷을 사도 55는 맞지도 않고 44도 사면 어떤건 커서 좀 줄이기까지

해야하는 슬픔을 모릅니다.(옷 줄이는 것도 만만치 않아요ㅜ.ㅠ)

회사면접볼때 결혼식갈때 앤이랑 데이트할때 남들처럼 이쁜 치마입고 싶어도 너무 삐싹마른

다리때문에 입지 못하는 아픔을 모를 겁니다. 정말 무지 속상합니다.

몇 일전에도 저희 오빠가 코트 하나를 생일 선물로 사줬어요...

그것도 참 .... 커서 품을 다 줄여야만 했습니다. 2만원 들더군요... ㅜ.ㅠ;

마른 사람들도 살빼려고 고민하들 사람들 못 지않게 많은 아픔과 상처가 있답니다.

 

여러분들~~~ 마른 사람들 한테 말로써 상처를 또 주지 마세요... 정말 괴롭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개소주에 용에 흑염소에 잉어까지... 먹어도 살 안찌는 사람 괴로운 심정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셔서 혹 주위에 너무 말라 볼품 없는 사람이 지나가도 어머~ 징그러워~~

그런 눈으로 보셔도 보일 정도로 흉은 보지 마세요... 맘 깊이 상처 패입니다.

그냥 올 해가 가기전에 내년엔 꼭 살이 쪄서 여름에 치마 입어보리~~라는 결심을 또 하면서

한탄 한번 했습니다. 너무 길었죠... 그럼 이만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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