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댁은 종가집이다. 원래 큰 살림에 손까지 크신 시어머니 명절마다 일이 많은 편이다.
게다가, 추석엔 음식 장만이 두번이 있다.
추석 이틀전 제사, 추석 차례 이렇게.
이번 명절엔 시할머니 입원으로, 차례와 제사가 없어 일이 좀 줄겠지 기대했지만, 한편 걱정도 되었다.
지난 설인가? 아주버님이 병원입원하여 설차례가 없던날,
음식장만대신 손으로 반죽한 만두를 빚었으니.. (울 시댁은 만두피도 직접 만든다.ㅜㅜ)
다행히 이번엔 만두는 없다.
허나, 가족 먹을 음식을 좀 하신다고.. 하더니 장만한 음식이..
잡채 한 20인분 되나?? , 녹두빈대떡, 동그랑땡, 나물 3종류, 양념게장, 갈비, .. 등이다.
며느리 둘이 아침 10시부터 음식장만하여 5시 다되어 마치었으니..
이게 차례지내는 거랑 먼 차인가?
어제가 추석이었지?? 더 어이없는 일이 생겼다.
시할머니께서 아프시다고 병문안을 가야 하는데, 아프신데 많은 사람들 오가면 정신없으니 아들 둘 다녀오라고 아버님이 말씀하셨다.
뭘 했는지 피곤해서 못가겠다는 남편들.. 그러자 우리 시어머니말
"아들들은 직장생활하며 돈버느라 피곤하니, 며느리들 대신 다녀와."
참나.. 어이 없어서.. 누군 직장생활 안하나? 안해도 그렇게 명절음식 하면 당연 피곤한거지.
아들은 피곤하고, 며느리하는 집안일은 쉬운일이고..자기 딸 한테도 그럴수 있을까?
솔직히 사업을 하여 내가 남편보다 수입이 많은 편이다.
며느리가 직장생활로 돈을 벌면 좋아하는것이 아니라, 자기 아들 기죽을까봐 걱정이니...
볼때마다 남편은 가정을위해 돈을 버느라 피곤하여 주말에는 쉬게해야 하는데, 아이보느라 못쉰다며 안달이시다.
주말에 남편이 아이를 보는 이유는 내가 토요일, 일요일도 일을 하기 때문이다.
주말까지 일하는 며느리는 당연한거고, 그 동안 아이보는 아들은 안스럽다고..
아무렇지도 않고 내게 평일이라도 쉬게 하라는 어머니를 보면..
당신 딸한테도 그렇게 말 하실 수 있냐고 묻고 싶다.
결혼 후 10키로나 체중이 불어 자기 아들은 93 키로.
나는 출산 후이지만 체중이 3키로 줄어 42키로다.
날씬하다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육아와 집안살림, 외부 업무에 살이 점점 빠져가는데
그래도 아들이 부어서 걱정이라는 시어머니를 보면... 정말 어머니라는 호칭이 아깝다는 생각이든다.
정말 어머니라 불릴 만 하신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