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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결혼을 꿈꾸시는 분들께.

신혼 |2012.10.02 03:41
조회 935 |추천 8

안녕하세요. 올해 5월에 결혼한 26세 여성입니다.

최근 판에 중독이되서 매일 글읽으며 밤을 보내다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항상 도움만 받고 즐거운 이야기 혹은 슬픈, 또는 열받는 이야기로 공감하다가..

그래도 유 경험자로써 결혼에 대한 조언을 드리고자 (감히?) 글을 올려봅니다.

 

결혼이라는 것이 남들 다 하는? 그런 평범한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고 또 일생일대에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지요. 너무 잘나가고 평탄히 살던 한 폄범한 여자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남편의 잘못으로 이혼하여 졸지에 남겨진 처지가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결혼"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생에 선순환과 악순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쩜 그 갈림길에 결혼이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선순환과 악순환 그 시작은 거의 비슷하지만 그 결과는 슬프리만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생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으로 전환하여 행복하게 사는 1인으로 글을 써나가고자 합니다.

 

일단 간단히 저의 소개를 하자면 어린시절 가정불화가 많았던 집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다툼, 알콜중독 문제, 생활고 등) 두 분다 경제적인 능력이 부족하셨고 아버지는 할아버지에게 금전적으로 의지하고 어머니는 일을 하실 생각도 없으셨죠. 무능력한 두 분은 주변에서 무시도 많이 받으시고 딸인 제게 주셔서는 안될 수치심들도 많이 안겨 주셨습니다. ( 음주 후 난동이나 부부싸움으로 경찰서에 신고하거나 모시고 온 경험들..) 이 외 나열 하자면 많지만. 결론은 어려운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친구들도 못믿을 만큼 밝고 긍정적인 성격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는 항상 평범한 가정을 꿈꾸는 한 여성이였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도 너무나 잘 알듯이 그 "평범한"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느껴질 때가 너무 많습니다.

 

좋은 취직자리 하나 구하기가 너무 힘들고, 괜찮은 남자 만나기가 너무 힘들고, 남들 다 있는 그런거 가지기가 참 힘든 세상입니다.

 

 말씀 드렸다 싶이 저는 집안이 어려워서 대학교 졸업 후 취직자리를 구하는 동안 너무 힘들었습니다. 정말 남들처럼 살고싶은데 집안에 덕볼 생각은 커녕 생활비 드려야 하는 판국이였고 정말 앞길이 막막했습니다. 취직 잘 못하면 시집도 못 갈것같고.. 나이 들면 그나마 좋은 남편감도 못 찾을 것 같고.. 잘하는 것도 특별한 것도 없는 제 자신을 보면서 열심히 하지만 답이 나오지 않아 왜 사나 고민도 많았던 그런...

어쩌면 너무 평범한 20대 여성이였습니다.

 

지금은 감히 꿈을 이뤘다고 말씀 드릴 수 있을 만큼 좋은 남편과 만족스러운 직장 그리고 행복한 결혼생활으 즐기고 있구요.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현재 매월 350만원 정도를 저축하며 내 집장만의 꿈을 함께 키우고 있습니다.

 

 혼자 알기에 너무 아까운 그 비결을 공유하고 싶네요. 그런거 있잖아요. 막상 닥쳤을 그 당시에는 잘 모르고 결정했지만 어떤 결정은 두고두고 발목을 잡고 어떤 결정들은 두고두고 잘했다 싶은 그런 것들..

 

제가 두고두고 잘 했다 싶은 결정은 다음 네 가지 입니다.

 

1.  결혼의 시기보다 배우자가 중요하다. 배우자가 확실하면 그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

 

- 저는 25살 겨울에 오빠와 결혼을 결정하고 상견례를 한 뒤 26세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 당시 내가 너무 어린데 이렇게 일찍 시집가면 손해보는 것 아닌가? 괜한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너무 사랑했고 떨어져있어야 할 이유가 없고 무엇보다 1년뒤든 2년뒤든 이 사람이랑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미루지 않았고 지금은 그 결정 덕분에 더 빨리 자리를 잡고 더 많은 시간을 행복하게 남편과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결혼은 나와 배우자가 주변분들에게 부부됨을 알리는 자리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종종 결혼이 지름신이 강령하는 날로 당연히여기고 무작정 긁고보는 많은 분들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일 예로 저는 결혼때 제가 꼭 하고자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정말 한푼 쓰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결혼식 그 자체보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더 많은 날들이 중요했기에 결혼을 통해 지출을 많이 하는 것보다 돈을 빨리 모아서 자리를 잡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가끔 같은시기에 결혼하는 분들은 어디에서 침대를 했네 무슨 냉장고를 샀네 해도 저는 TV이런 것도 얻어서 쓰고 침대도 아는 분께 저렴하게 구입하고 식장도 제일 프로모션이 잘 걸린 곳, 음식 좋은 곳 골라서 할인이란 할인은 싹다 받아서 했습니다.

 

부끄럽지도 않고 두고두고 돈 아꼈다고 칭찬 받습니다. 스드메 저도 했지만 과하게 안하고 드레스도 나만 신경쓰지 다른 사람은 신경안쓴다는 마음으로 웬만하게 하고 유난 떨지 않았지요.

 

 피부과니, 네일아트니, 특별관리 받은 적도 없고요. 결혼식날만 이쁘게 최고의 날로 살기보다 저는 결혼 후 매일매일이 더 행복하고 싶었으니까요.

 

*당연히 중요한 날이니 돈이 안 들어 갈 순없지만 과소비가 당연시 되는 날이 아님을 기억해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그 돈 아끼면 나중에 더 오래 잘 쓸 수있는 것들을. 살 수 있으니까요

 

3. 결혼이 내 인생의 보증수표가 아니다. 나는 한 여자로써 당당한 삶을 살수있어야 한다.

어쩜 이 부분이 제가 글을 쓰게된 계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주변에서 시집잘가서 일 그만두고 편히 살겠다. 하시는 분 많습니다. 가끔 부럽기도 하고요. 그런 분들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혹시나 하는 불안함에 여쭤보고 싶습니다.

 

혹.시.나. 남편분과 이런 저런 사정으로 헤어지면 어떻게 사실 겁니까?

물론 신혼인 제가 이혼부터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이혼률이 50%가 넘는 상황에서 너무 비현실적인 가정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능력없이 남편 능력만 찾고 젊음으로 버티던 미모가 사라지면? 혹시나 그런 일이 생겨도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몇 일 전인가 .. 참 사람같지 않은 사람을 남편으로 두고 살면서 이혼을 못하는 분의 이유가 바로 이혼 후 생활에 대한 걱정때문이였습니다. 이혼을 원하는 사람이야 없지만 이혼을 해야할 상황이라면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끔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견디는 이유가 생활력의 부족이라면 너무 불행하고 슬프다고 생각됩니다.

 

당당하게 눈치안보고 자신을 사랑하며 살 기 위해서 직장이 아닌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무엇보다 본인을 위해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남편은 사실 거의 준공무원입니다. 돈을 많이 받진 않지만 아주 안정적인 직장에서 생활을 하지요. 저는 어떻게 보면 일개 강사입니다. 그러나 저는 당당히 오빠에게 말합니다. 오빠가 안정적인게 아니고 내가 더 안정적이라고 왜냐면 오빠는 혹시라도 짤리면 일 구하기 힘들지만 나는 내가 쉴때 쉬고 일 할때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4. 남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으면 나의 길이 보인다. (결혼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님.)

마지막으로 이 부분은 대부분의 20대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저는 서울에 4년제 대학졸업해서 어학연수갔다오고 그냥 적당한 스펙입니다. 그런데 멀쩡한 직장에는 원서도 제대로 안써보고 강사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왜 멀쩡한 직장을 안 구하냐고 성화였죠. 그런데 저는 제가 하고싶은 일 하고싶다고 나는 남 가르치는게 좋고 영어로 말하는 거 좋아하니까 이 일 할 꺼라고.. 처음 결혼 할 때는 시부모님께서 오빠 직장자랑을 많이 하셨죠. 상대적으로 저는 직장이 불안정하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말씀 절대 안하십니다. 저는 지금 3잡 뛰면서 오빠보다 월급 훨씬 더 받고 일합니다. 기술도 있고 제 직업이 영어강사인데 개인교습부터 스피킹, 문법.. 하여튼 일자리는 참 많습니다. 시간이 없서서 못해요.

 

처음에는 두렵기도하고 강사는 아무나 언제나 해도 되니까 일단 멀쩡한 직장가볼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멀쩡한 직장 가고자하는 이유는 단지 어쩜 타이틀이 필요했고.. 남들이 알아주니까.. 이런이유였기에 과감히 포기했던 제 모습에 지금은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그리고 결혼도 남들이야기 따라가지 않고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 까 보다는 본인의 의사대로 진행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어요. 왜냐면 남들은 그때 그 한마디 뿐이고 그 책임을 지지 않지만 본인은 그 책임을 평생 져야하니까요.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모양새는 안이쁘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항상 결/시/친 열심히 힘내시고ㅋㅋ 앞으로도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달아주세요~

 

 

 

 

 

 

추천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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