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은 처음쓰네요.
저는지금 약간 불안하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는.. 뭐 그런 상태입니다.
몇일 전부터인지 아니면 훨씬 전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가 발견한건 한 달 전 쯤이였습니다.
저는 원룸 1층에서 혼자 살고 있는 20대 중반의 여자인데요.
여자가 원룸 1층에는 보통 안산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차저차할 사정으로 1층에 살게 되었는데
한 6개월 정도 무난하게 잘 살다가,
한달 전 쯤, 동생이 놀러 오고 난 후 부터 뭔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죠.
우선 이 이야기를 하려면 저희 집 구조를 먼저 설명해야겠군요.
휴일에 나른해져서 낮잠을 잤는데,
주방쪽 2번 창문의 방충망이 한뼘 정도 열려져 있더라구요.
더워서 창문을 열어 놓고 있었긴 했지만 방충망은 늘 그대로 뒀거든요.
그때 동생에게 네가 열었냐고 물어보자, 그런적 없다는 대답이였고.
그날은 토요일이였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둘이 영화보고, 밥 먹고 하다가 들어와서
저녁에 일찍 잤습니다. 10시정도요.
그리고 일요일 아침.
조금 일찍 일어났어요. 한 5시정도?
그런데 또 주방쪽 2번 창문의 방충망이 한뼘 열려 있더라구요.
뭔가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원룸 주인아저씨한테 연락을 드렸습니다.
아저씨는 방충망에 테이프를 붙여놓으면 될거라고 말씀하시면서
불투명한 시트지를 붙여주신다고 했죠.
고등학생들이 가끔 거기에서 몰래 담배를 피고 가더라면서
고등학생일꺼라고 했는데,
토요일 일요일에도 나오는 고등학생들도 있을까요.....ㅠㅠ
cctv를 설치 해달라는 식으로 말씀드렸는데
1층에는 저 이외에는 모두 남자들이 산다고 하면서
방범창이랑 있으니까 괜찮을 거라는 말씀만 하시고.....
물론, cctv를 설치한다는거 자체가 돈이 들어가는 일이라서
부담이 되실수도 있는데, 조금은 섭섭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것 이외에는 너무 잘 해주시던 분이셔서 우선 네, 대답만하고 말았는데
또 세번째 사건이 일어났죠.
몇일 전부터 친구가 잠시 저희집에서 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친구는 저희 집이 답답하다면서
매번 창문을 열어 놓는 친구에요.
물론 잘때는 닫고 자지만...
두명이 원룸 안에서 지내는 것, 어떻게 보면 답답한 일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 일이 있고 나서부터 창문을 잘 안열어 놓거든요.
방범창, 방충망, 유리 1, 유리 2, 그리고 블라인드까지 겹겹히.....닫아놓고 지냅니다.
무튼 친구랑 지내고 있는데 이번에는 환기만 되라고
문을 열어 놓고 (물론 방충망은 그대로)
블라인드를 전체 창문의 5분의 4만큼 닫아 놓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창문 밑에서 한뼘정도만 열어놨었죠.
외출 할 때에는 항상 문을 잠그고 갔었는데,
그때 하필 주방쪽 창문을 깜빡했던거에요.ㅠㅠ
그리고 둘이 저녁을 먹으러 밖에 나갔다 온 두시간 뒤에 집으로 돌아오니까
블라인드가 아주 축 늘어져 있더라구요.
누가 잡고 끝까지 내린듯이....ㅠ
그 순간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네번째는 우연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남자 둘이 방쪽 창문 1을 지나가면서
제 방쪽을 슬쩍 보고 지나간 거였어요.
대 낮이였고 저도 그때 방에 친구들이 놀러와서 그다지 크게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대망의......사건.
그제 같이 지내던 친구는 추석에 집에 내려갔다가
좀 쉬다가 온다는 이야기에
제 생일파티를 마치고 다른 친구와 오랜만에 저희 집에서 자기로 했죠.
그리고 아침에 중식이나 시켜먹자며 주문을 하고 있는데,
드르륵- 하면서 2번 창문의 방충망이 열렸다 닫히는 그림자가 보이는거에요.
그때 창문은 블라인드가 다 쳐져있고 유리문도 다 닫히고 방충망도 다 닫혀있는 상황이였어요.
저희집 주소를 부르고 있는 그 순간
재빠르게 주방으로 나가 블라인드를 걷고
유리문을 열었습니다.
무슨 용기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대낮이고 나는 친구와 같이 있고,,,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 같아요.
그래서 잽싸게 밖으로 나가서 저희집 창문 1 바로 옆에 있는 골목쪽으로 쫒아 들어갔습니다.
건너편 원룸 건물 3층에서는 여자분이 담배를 피며 통화중이셨고,
저는 그 곳에서 이 발자국과 담배꽁초를 보았습니다.
통화중이신데도 불구하고 제가 쳐다보니까 친절하게 웃으면서 대답해주시더라구요.
혹시 방금 전에 여기 사람 못보셨냐고 하니까,
그건 보지 못했고, 몇일 전 저녁에
어떤 남자가 이 골목 통해서 들어오다가
담배피려고 나온 자신이랑 눈을 마주치더니 그냥 돌아서 나가더라고...
그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아 정말 무서워서 살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원룸 아저씨한테 사진을 보낼까하다가
또 그런 대답들만 돌아올 것 같아서..
아직은 보류중이기는 한데...알려드릴 예정이구요..
그렇다고 경찰이 증거도 없고 잡히지도 않고...그런데
제 말을 들어줄 리가 만무하다고 생각이 들구요......
어떻게 해야할 지 정말 너무너무 고민되고,, 두렵고 해서요.....
친구는 잠시 있다가 다른 곳으로 옮기면 그만이지만,
저는 제가 집을 옮기지 않는 이상은..
계속 있어야 하잖아요.......
원룸 계약은 2월에 끝나요.
새로 이사를 가는 것이 가장 나을 것 같기는한데
이런 이유로 계약 기간 도중에 나가면 문제는 없을까요?
그럼 그 동안은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ㅠㅠㅠㅠ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욕먹을 일도 아니지만..혹시나 욕하시는 분들...
정중히부탁드리는데 욕하지마세요.ㅠㅠ 상처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