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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의 개념없는 13년지기 이성친구

글쓴이 |2012.10.04 17:23
조회 528 |추천 0

안녕하세요,

 

일단 제목을 저렇게 적은거 죄송해요. 평범하게 적었더니 아무도 안보시더라고요 ㅠㅠ

 

안타깝게도 전 애인 때문에 고민하는 여자가 아닌 애인의 이성친구 입니다.

 

사실 벌써부터 악플이 정말 너무 무섭긴 하네요.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친구와 저는 유학원에서 만나 같이 유학을 왔어요.

그저 상꼬맹이였던 초딩 시절부터 그 친구는  항상 제게 든든한 버팀목 이며 믿는 구석 입니다.

사춘기 시절에는 매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수다를 떨었고,

전화로 목소리만 들어도 제 기분을 알아주는 다정한 친구 입니다.

서로에 대한 비밀, 가족사, 이성과의 일들... 철 들기 전엔 항상 공유 하곤 했어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너무 힘들고 자존심 상해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지만 답답하면

결국 서로에게 말하곤 해요.

 

이렇게 어릴 때부터 가족없이 살아서였던지, 그 친구는 제게 있어 친오빠나 친동생 같을 정도로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이 되어 버렸어요.

 

아무래도 어릴 때는 이 친구가 이성친구여서 불편하다는 생각은 딱히 없었어요.

하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이성친구 이기에 멀어져야만 한다는 사실이 솔직히 너무 속상해요.

당연한 것이라고 저도 생각은 하지만, 왜 이렇게 서운할까요?

 

친구에게 여친이 생기면 서로 연락하지 않아요.

처음에는 서로 애인이 생기면 소개 시켜주고 같이 밥 먹곤 했는데,

항상 애인들의 경계만 더 심해지는 것 같아 이젠 그러지 않아요.

(물론 여긴 바닥이 워낙 좁아서 소개 없이도 누군지 서로 알고 얼굴도 마주치게 되긴 합니다.)

(사실 전 애인이 생겨도 친구와 편하게 연락 주고 받고 만나 밥도 먹어요.

물론 애인들이 좋아하진 않았지만 동의하에 있었던 일들이죠.)

 

이렇게 친구에게 여친이 생기면 연락도 안부 문자만 두어달에 한번씩,

따로 만나 밥 먹는 일도 반년에 한번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전 항상 친구의 애인에게 미움을 받는 듯 합니다.

약간 속상하기도 해요. '아, 연락 하지도 않는데 만나지도 않는데 날 싫어하는구나.' 이렇게요...

(제가 먼저 연락하진 않아요. 괜히 눈치가 보여서 말이죠..)

 

친구에게 전혀 이성적인 감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서운한 제 자신도 이해할 수 없고

이따금 '넌 그냥 니가 갖긴 싫고 남 주긴 싫은거 아냐?' 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도 이해할 수 없어요.

제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 일까요? 전 친구의 안정적인 연애를 위해 배려하려고 노력하는데 말이죠...

 

제게 이 친구 말고도 10년지기의 동성친구들도 있긴 합니다.

제 어린 시절을 함께 공유하고 항상 가까이 지내며 고민도 얘기하고 크면서 더 가까워 지는 친구들 이죠.

하지만, 뭐랄까 제가 이 친구에게 가지고 절대적인 믿음이랄까 그런게 동성 친구들에게는 없는 듯 합니다.

 

 

이렇듯 서운해 하는 것도 제 철없음 이겠죠?

앞으로 계속 끝없이 멀어져야만 하는걸 인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서운하고 안타까운지...

'그게 그렇게 싫으면 걔랑 결혼을 해.' 라는 말을 들어도 전 이성적인 애착이 아닌데 말이죠...

 

비속어는 자제해주시길 부탁 드릴게요.

조언과 비난이 아닌 비판은 겸허히 받아드리고 발전하려고 노력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길 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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