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가는길 지하철에서 톡톡 보다가
판첨써보는데 톡이 됬네요;; 헐 ㅜㅜ
첨에 쟤가 최대한 짧게 쓴다고 생략된 부분이 많아 오해가 생겼네요...;;
8시면횐데 병원에 일찍 도착해서 약간 수정할게요 ;;
먼저 남자친구는 생사를 오가는 오늘 내일하는 상태는 아닙니다.
안정적인 치료를 위해 수면마취시켰구요 혹시 호흡기기능이 약해질까봐 일부러 인공 호흡 시켜논 상태예요. 하나의 치료방법이래요. 그래서 자가 호흡도 있고..2차 합병증도 아직까진 없구요.
아산병원으로 옮기는 도중에 잠깐 깨어난적이 있는데 사람 다 알아보고 말도 잘하고 이상한 부분없이 제가볼땐 정상이였습니다. 엠알아이 촬영상으로도 뇌손상이 없는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약간은 안심하고있어요.
깨어나는거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뇌 경련과 염증 수치가 문제예요. 24시간 뇌파 검사를 하고 이상증세가 있으면 바로바로 대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중환자실에 있는거예요. 입원실엔 회진때 말곤 의사쌤이 안계시니까.그래서 중환자실 당직 의사분들도 밤에도 2-3시간에 한번씩 와서 오빠 보고 가고 하신데요.
상태가 괜찮아지면 약도 줄이고 마취도 풀 예정이예요.
그럼 그땐 깨어나겟죠?
지금상태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글을 쓴날 낮까지만 해도 상태가 그대로인거 같더니
저번주엔 고열도 내내 나고 매일 경련뇌파도 자주 보이더니 금요일 오후 부터 주말내내 그런 이상증상은 전혀 없네요. 그래서 약 종류도 많이 줄이고 투약량도 많이 줄였어요.
죽을만큼 위독한 상태가 아니라서 제가 좀 정신은 차리고 있는건가봐요;;;;
죄송해요;;;;;;
웃을일은 아니라고 하시는데 맞아요 웃을일 아니예요. 제가 뭐 진짜 행복하고 즐거워서 웃겟습니까.
그냥 밝게 지내려고 어머님 아버님과도 웃으면서 장난도 치고 하면서 지내요.
어머님 아버님과 저는 오빠가 반드시 건강하게 회복할수 있을거라는 왠지모를 확신이 있기 때문에 더이상 슬퍼 하지 않으려해요!! 다만 열은 안날까. 오늘밤 경련이 또 있으려나 걱정을 할뿐이죠.
그리고 헤어지라는분도 간혹계시는데 저희부모님도 그런소린 안하세요;;;
오히려 빨리 쾌차하길 빌어 주고 계십니다.
응원과격려 너무넘 감사드려요.
요즘 좀 힘들어서 응원과 격려를 받고 싶어서 판을 쓴거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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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보고 놀래서 ;; ㅋㅋ
요즘 맘이 많이 힘들고 한숨도 많이 늘어서 최대한 웃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울면뭐하나요 내가 운다고 낫는병도 아니고..
그리고 3주 생각보다 길어요.. 오빠 부모님도 저도 이 생활 벌써 적응 할 정도구요.. 오빠 부모님이랑 주 말 저녁마다 병원근처에서 야식에 소주 한잔도 하고 심야 영화도 보고 그래요.
심지어 어머님이 빨리 사진찍어라 아들 일어나면 보여주게 !! 하시면서 어제 곱창 먹고 인증샷도 찍었는걸요^^
뭐 첨에 일주일은 정말 정신 없었구요. 앞이 깜깜했어요.
근데 중환자실 면회가 하루 2번 30분씩 밖에 안되서 옆에서 하루종일 넋놓고 있을 상황도 아니고 ㅋㅋ
또 제 생활은 해야죠. 그래야 남자친구가 깨어나도 덜 미안해 할거 같아요.
거꾸로 생각해서 내가 아파서 몇달뒤에 깻는데 애인이 만신창이 폐인이 되있으면 더 맘아프지 않겠어요?
평소에 자기는 나한테 피해주기 싫다. 난 항상 너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싶다 라고 했었는데 제가 정신 놓고 있음..오빠가 속상해 할거 같아서요.
남한테 폐끼치는거 죽기 보다 싫어 하는 사람이거든요
전 죽을거 같이 힘들어도 이 악물고 제 할일 할겁니다.
톡은뭐 심심풀이 휴식 겸 지하철 왔다갔다 하면서 자주 보구요.
그러다 밤에 잠이 안와서 써봤어요 ;;
소심해서 사진은 지웠어요 ㅋㅋㅋㅋㅋ자랑같아 보인다길래 ㅋㅋㅋ 이게 뭔자랑이라고;;;키읔키읔키읔 보단 눈웃음 이게 낫지 않나요? 아닌가? 하하
암튼 저번주 보단 많이 좋아진거 같아요 그래서 아주조금 맘이 놓여요 꼭 나을거라고 믿기 때문에 더이상 슬퍼하지 않을거예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당 더 힘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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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중반의 여자 입니다.
남자친구랑 만난지는 오래 되지 않았고 장거리 연애지만
저를 많이 아껴주고 위해주고
또 매사에 싹싹하고 뭐든 최선을 다하는 평소에 이상형이였던
그런모습에 반해 잘 만나고 있습니다.^^
우리 둘이 만나는데 제 친구들과 문제가 좀 있어서(삼각관계, 친구 전애인 그런 찝찝한 관계는아닙니다) 둘다 맘고생을 좀 했는데 그래서인지 부모님께 정식으로 허락받고 인정받고 진지하게 만나고 싶은 욕심이 생겨 둘다 일찍 부모님께 인사 시켜드렸구요.
양가 부모님께서는 저희를 너무너무 좋아해주셔서 (거의 예비 사위 예비 며느리 하시며 너무 이뻐해주세요) 좋은만남 유지하고있었습니다.
연애몇번 해봤지만 처음으로 진지하게 결혼하고 싶은 남자였구요.
남자친구는 키 181에 건장한 체격이고 평소에도 운동도 꾸준히하고 워낙 건강합니다.
3주전.
남자친구 집에 호박죽 직접 끓여서 싸들고 병문안차 놀러갔어요. 오빠가 며칠 이유없이 열이나고 좀 몸이 안좋았거든요.. 그날 아버님은 출근하셧고 어머님은 거실에 계셨고 오빠랑 저랑 방에있는데 갑자기 오빠가 발작을 일으키면서 눈이 돌아가고 거품을 물고 쓰러졌습니다. 그 길로 119에 신고해서 응급실로 실려갔고 잠깐 정신이 돌아오는가싶더니 2-3 차례 발작이 더 일어났습니다.그길로 정신을 잃었습니다.
사랑하는사람이 갑자기 눈앞에서 거품물고 발작하는거 ...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ㅡㅡ
정말 너무 놀라고 손발이 떨려서 솔직히 울고 불고 할 정신도 없었습니다. 오빠 부모님 챙겨드리고 오빠 친한 친구들 한테 연락하고 직장에도 상태 설명하느라 정신이없었죠..
그날 바로 중환자실 들어 갔고 피검사 MRI,척수액 검사, 뇌파검사 했는데 이상 증세가 없다네요 ㅡㅡ
병명을 모르니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였습니다...
지방 대학병원에 있었는데 3일뒤 결국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헤르페스 뇌염으로 판명 났구요.
세계적으로 백신이 없답니다. 그냥 항바이러스제나 항경련제를 사용하면서 지켜보는수밖에 없다네요.
뇌손상이 일어나거나 죽을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병이라고 담당교수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정말 아직도 믿을수가없습니다. 그렇게 건강하고 밝고 씩씩했던 사람인데..
그렇게 3주가 흘렀습니다.
뇌파 경련이 주기적으로 일어나 수면마취를 시켜서 일부러 혼수상태로 만들고 인공호흡시켜서 약물치료중입니다.
약 7-8개정도의 주사 약물을 투여하고 있구요.ㅜㅜ
3주동안 전혀 차도는 없었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사람마다 예후가 너무 다른 병이라 의사들도 딱히 어떨것이다 말을 못하더라구요.
지방에서 올라오신 남자친구 부모님 3주째 병원에서 노숙중이십니다.
맘이 너무 아파요. 부모님 건강도 너무 걱정되구요. 오빠가 외동아들인데 하나뿐인 자식이 저리 누워있는데 밥이 넘어 가시겠습니까. 겨우겨우 새모이 만큼 드시더라구요..
그래서 직접 음식을 해서 도시락을 싸서 병원에 가져갔습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도 드실만큼 넉넉한 양을 요리했구요..^^
장어구이,취나물무침, 계란말이, 김치 , 멸치볶음, 떡갈비구이,호박전, 미역국 입니다^^
9첩반상 가짓수 맞추느라 후식겸 사과도 깍아넣었구요^^
맛보단 정성이 중요한거겟죠? 하하 ^^ 어른들이라 최대한 한식으로 준비하느라 조금 서툴렀어요^^
오빠 부모님 매일매일 저한테 미안하고 고맙다고 당신들은 부모니까 당연히 이런거지만 너는 우리아들을 만나서 무슨 고생이냐고 이 은혜를 어찌 갚겠냐고 하십니다 ㅜㅜ
매일 저녁 면회에 가서 오빠부모님 두분이서 외로우실까봐 저녁식사도 같이 하고 수다도 떨고 잠든 오빠얼굴 보고 손발 주물러주고 의사선생님이랑 치료진행상태 얘기하고 오고있어요.
그러다 보니 너무 바쁘기도 하네요.
제가 지금 제 개인적인 일만으로도 너무 힘들고 중요한 시기예요. 앞에 말한 친구들 문제도 그렇고 헤어진것도 아닌데 항상 연락하고 시시콜콜한 얘기 주고받던 사람이 증발해버린 기분.. 남자친구가 활발한 성격이라 제가 우울해있으면 웃겨주고 장난치고 엔돌핀 돌게 하거든요.. 솔직히 너무 우울해서 미쳐 버릴거 같은데, 이대로 울고불고 무기력하게 있으면 나중에 오빠가 깨어났을때 더 맘아파 할거 같아서 또 이런 저를 안쓰러워하시는 우리부모님을 생각해서 이 악물고 버티는 중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계속 노력중이구요. ^^
오늘 면회끝나고 어머님 아버님과 곱창에 소주 한잔하며 남자친구의 쾌유를 위하여 짠~! 하고 왔습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제발 다시 일어날수있게 건강할수있게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가족,친구,사랑하는 사람이 건강하게 내 곁에 있어주는것만으로도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네요 ^^
모두들 건강하다고 방심하지 마시고 건강할때 건강 챙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