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만 하다가 판에 글 쓰는건 처음이네요
남녀사이는 모른다고...그냥 주절거리는거 들어주세요
저는 여중, 여고를 졸업했고, 학원에 다니면서 그나마 남자애들과 왕래가 오갔습니다.
그 중 유독 친해진 남자A가 있는데, 남자애들이 변성기도 오고 철딱서니도 없고
그 때는 전혀 관심도 없었지요
A가 나에게 관심이 있나? 라고 느끼긴 했지만, 행동도 말도 특별한게 없어서
혼자 김칫물 마시지 말자하고 넘겼습니다.
몇달 후, A친구 B를 소개받았고(둘이 불알친구라나), 어쩌다보니 사귀게 되었습니다.
백일 뒤 성격차이로 차였는데, 첫사랑이라면 첫사랑이라서 길바닥에 주저앉아 엄청 울었더랬죠
B를 못잊어 연락을 아예 끊고 3년정도 지나서 뜬금없이 연락이 왔네요
군대간다고....남자는 군대가기전 뭐 그런 이야기들이 있어서 얘뭐지?하고 어이없어했는데
과거의 마음이 새록새록 생각나며 다시 B랑 잘 되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후에 몇 번 만났는데...역시나 잘 안됏어요 ㅋ 그냥 아는친구 되어버린 ㅋㅋㅋㅋ
그리고 대학교...2학년때인가? A와B를 알고지낸지 3,4년이 훌쩍 지났네요
서로 다른대학에 진학하고, 뜸뜸이 ....1년에 3~4번 연락하는게 다였고, 그 사이 저한테도 몇번의
인연이 왔다갔는데, 성인식날 제가 장미꽃을 하나도 못받았는데, 그걸A한테 말했더니
장미꽃 한송이를 사서 와가지고는 너그거아니?니가 내 첫사랑이었다? 이러는거에요 ㅎ
저는 남친이 있었기때문에 그랬구나 하고 넘겼고, A는 군대를 갔어요
군대제대하고 나서 A가 그러는거에요
니가좋은데 자신감도 없고 지가 못나서 내색도 고백도 못했었다고..
저는 A를 한번도 연애대상...남자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감정도 없었고,
그 당시 남친도 있었기 때문에 그랬구나..하고 또 넘겼어요
그런 고백?을 들은지 2년이 채 안된거 같은데, 그 사이 저는 남친과 헤어지고
A는 여친이 생겨서 1년넘게 사귀고 있네요
얼마전에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서 영화도보고 술도 한잔 했는데,
여친님과 1년정도 넘으니 권태기가 왔다며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넌 좋은여자라서 니가 다른남자와 결혼하면 후회할 거라는 둥 립서비스도 해주더라구요
(립서비스인지, 숨겨둔진심인건지...)
그렇게 있다보니 연애대상, 남자로도 안보이던 애가 남자로 보이고, 조금씩 콩닥거리기 시작했어요
나이도 20대 중반을 넘어가니, 결혼 직장 조건 뭐 사방에서 보이고 들리고,
저도 대화의 중심이 그럴나이가 됐구나 라고 생각은 했지만,
A가 주변에서 말하는 결혼하기좋은남자!로 보이기도 하고....설레기도 하고....무지 복잡한 심경이 되버렸네요
A에게 설레기 시작하니 문자도 연락도 자주 하게 되고, 1년에 서너번이던 연락이 매일로 바뀌었죠
그러다 A가 문자가 뜸해지는걸 느꼇어요...
여친님과 화해했나보다 라고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A가 결정타를 날렸지요
나 여자친구하고 화해했어. 라는 문자를 보는데 갑자기 열이 막 받는거에요
그래서 어쩌라는건가...화해했는데..뭐 어쩌라고....
내가 A를 좋아해져린 바람에 전에 없이 말도 상냥히하고 연락도 자주 해서 A가 제맘을 눈치챘다고해도,
저는 A가 여친님과 헤어지길 바란것도 결혼까지 생각한다해도 제가 어쩌구저쩌구 할 입장도 아니고
그저 계속 좋은관계 유지하며 지내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착하게 살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비도덕적이고 개념없이 살진 않았는데
A의 한마디의 저는 비도덕적이고, 파렴치한여자가 된거 같은거에요
제가 그 몇일동안 A에게 했던 행동이 너무 후회되고, 미치겠는거에요
그렇게 A와 어색해졌고, 잠시 후 여친이랑사이 안좋고 너한테좀 흔들렸어.
그래서 말해두는게 좋을거같아서...라고 문자가 왔어요//
대체이건뭐죠? 이건 뭐 유부남이 아내랑 싸워서 잠깐 한눈 팔았다가 다시 가정을 지키기위해 돌아갔다...
뭐 이런 드라마도 아니고...
그아이의입장 생각 이해못하는것도 아니지만...저 열받게 하려고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해서..
제가 먼저 화해신청을 했고 지금은 다시 예전처럼 잘 지내요
저는 A를 향한 마음이 아직 그대로이고, 만약여친님이랑 헤어지고 잊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그냥 조용히 지켜봐주며 기다릴 생각이에요.
A가 저를 조용히 지켜봐준것처럼...
----------그런데 꼬시는 건 어떻게 하는거에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