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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시리 야그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뭉시리 |2003.12.22 16:22
조회 2,542 |추천 0

파도가 칩니다..

엄청나게 거센 파도가 술렁거리며 달려듭니다..

그 파도를 이기며 배 한척이 바다를 향해 더 힘차게 노를 저으며 나아갑니다.

동거방에 참여하시는 님들, 또 눈팅하시는 님들,악플이던 ,친플이던 그 모든게 공조한다는 것을 더 많이 느끼며 이제 부동심을 배운 뭉시리 이제 좀 더 편안함을 위한 그런 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방은 동거를 하면 안되니까 하지 말라해서 생긴방은 아닌거 같습니다.

동거를 하는 사람들의 애환,머 그런걸 위한 방이 아닐런지..

정모얘기하면서 어쩜 여러사람이 공유하는 이방이 몇몇 사람들의 분위기로 몰린점..인정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수 있는 그런 방이 되어야한다는 의견 조심히 내세워보기도 하구여..

자자 ~~ 주위의 얘기들에 우리 각자 의견들..인정하고,존중하는 그런 사람이 됩시다요..

 

오늘도 어김없이 울 아부지 얘기를 하게되었네여..

울 오라버니께서 삐치신 관계로 가출을??해쓰염..머 쫌 지나면 나아지겠거니~~하는 편한 마음으로 기다려봅니다. 나가서도 신나게 당구치고,친구들과 편히 놀면서 일찍자라~~딸랑 한마디 던지는 그에게 화가 풀렸음을 느꼈거든여..

남자가 더 삐지믄 무섭다거..일욜날 자기가 밥하거 청소하거 설거지하거 빨래한다거 집을 완죠니 뒤집에 놓았지여..청소하다가 예전 사귀던 남친 편지를 발견하고는 주저리주저리..잔소리 하길래..그 잔소리에 또 커질 싸움 싫어서 나가라고 했지염..진짜 나가대염..

근대여..나갈라고 가방에 옷이며,충전기며 바리바리 쌉니다.

쌌다가 풀르고,쌌다가 풀르고, 옷을 벗었다,입었다..왔다리 갔다리 30분을 넘게 그러더니 결국은 몸만 나가버렸으염..평상시에 그럼 내가 못이기는척 잡았는데..어젠 그러기 싫더라구여..

안그러니까  더 놀란듯...전화해서 애교 100스푼 떨었더니 풀린거 같아염..흐흐

 

 

울 아부지가 핸펀을 갖게 되신건 7-8년 전이었던거 같습니다.

핸펀은 족쇄라고 쓰잘떼기 없이 던 쓴다고 핸펀가지고 다니던 사람들 싸잡아 욕하던 아부지가 친구들과의 모임에 다들 핸펀들고 통화하는 모습을 보고는 생신선물도 강요?를 하시더라구여.

샘이 많아서 누가 모하고, 누가 모 있음 아부지도 가지고 싶어하시거든여..

그렇게 해서 아부지의 애물단지를 손에 넣게 되셨지여.

우리는 형제가 많아서 품앗이를 많이 하는데..그럴때 자식 다산하신 보람을 느끼시겠지염..

울 아부지는 핸펀을 선물받으시자마자..허리춤에 끼고 다니시며 늘상 확인을 해보십니다.

주말부부인 아부지 집에 오시면 어김없이 엄마가계에서 배달을 하시는데여..

"여보..전화가 안오네..전화 좀 해봐..고장났나?"

전화 걸려오지 않는다고 배달하시는 중에도 수시로 전화하셔서 엄마한테 확인해보시구염..

핸폰 케이스를 빼따가 끼웠다가 한칸 방전되어도 곧바로 충전기에 꽂으시고..

제가 보기에는 시계의 용도외에 전화해서 엄마 괴롭히기..밤 늦은 시간 피곤에 골아 떨어지신 엄마에게 전화해서 그냥 했어요~~하시면 울 엄마 왕 승질 나시지여..

그리고 울 아부지 핸펀 기능을 아예 모르십니다.

전화번호 저장하면 찾아내라고 난리납니다.

어느날 삐삐삐~~문자가 왔습니다.

가계에서 밥먹다가.."아빠 문자바다여.."하니까 울 아부지 허둥지둥 밥 숟가락을 내 팽게치시고 허리춤에서 핸펀을 빼내시더니..여보세요~~네네~~"ㅡㅡ;;

또 한번은 핸펀 대리점을 발칵 뒤집어 났습니다..

전화를 걸어도 걸리지도 않고, 문자가 와도 확인할수도 없고, 완전히 먹통이 되었다고..

고객의 상식에서(이건 다른 이동통신사인가요?ㅋㅋ)배우겠다더니 이게 머냐고..이러고 요금 받아처먹을꺼냐고..(진짜루 이렇게 말했답니다..) 거기 여직원 울음을 참아내며 친절히 "예예~~손님..핸펀 좀 확인해 볼께요."그리고 한숨 한번 푸~욱 쉬곤,

"아버님, 이거 우물정자를 누르셨나보네요.이거 누르시면 잠금장치가 설정이 되어서 아무리 누르셔도 안되는 거에요.."

울 아부지는 늙은사람 헷갈리게 머 이딴걸 만들어놨냐시면서 겸연쩍 ..아 왕 쩍팔림하시면서 오셨지여..

정말 울 아부지의 못말리는 행각이 여느때는 귀엽습니다..

 

 

어제 울 아부지 전화하셨습니다..

내복사달라고..아빠 회사로 부쳐달라고..

이유인 즉은, 집에서 또 멍멍이를 잡아 먹었다고 합니다..

울 엄마 불교 신자신데 아빠 그러시는거 정말 싫어라 하십니다.

개고기를 친구분들과 맛나게 잡아먹고 들어오신날.."역시 개고기가 몸에 좋긴 한가봐..하나두 안춥네.."

그러면서 들어오시는 아빠의 얼굴은 루돌프 사슴코에 양볼은 뽈게가지거 오들오들 떠시면서..들어오시더랍니다..

울 엄마는 "잘 되었네여..요번 내복은 안사드려도 되져?"

"그럼..머가 추워 얼음 깨고 들어가도 되겠네.."

그리곤 저에게 전화를 하셨지여..

울 엄마에게 대강 상황얘기를 들었구여..

엄마가 돈을 주신다네요..두벌 사서 보내드리라구여..모른체하신다고..

딸내미 28년동안 그 혹한 이겨내시며 고생하신 아빠에게 내복 두벌 사드릴 능력된다고 거부해쓰염..

멍멍이를 좋아하시며 엄마 눈치보시며 먹는 아빠의 눈가의 주름진 웃음이 보고싶네요..

알콩달콩 울 부모님처럼만 살아가고 싶은 하루입니다.

모두들 따스한 마음의 여유를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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