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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일해주시는 아주머님이 자꾸 물건을 훔쳐갑니다..ㅠ

아이쿠 |2012.10.09 21:23
조회 776 |추천 3

 

안녕하세요 20대 중반에 지방사는 흔.흔.흔.녀입니다ㅎㅎ.

 

다름이 아니라 저희 집에서 일해주시는 아주머님때문에 고민되서 글을 올리게 됬습니다.

 

상황 설명이 좀 필요하다보니 글이 길어질수도 있어요 ^^

 

 

제목에 일해주시는 아주머님이라고 했는데 부자라서 돈써서 해주시는 분이 아니고

할머님이 장애인이시구, 연세가 많으세요

 

그런데 할머님 자녀분들인 이모, 삼촌들은 다 서울에 가있고 이 지역에는 저와 할머니 둘이서만 살고 있습니다.

 

제가 학창시절부터 아무래도 장애인이시다 보니 제가 집안일도 많이 거들고했는데

그때는 이모들과 삼촌이 있어서 괜찮았지만

 

제가 성인이 된뒤로는 모두다 서울로 올라가시고 집안사정상 대학은 못들어가고 바로 취직을해서 일하는데 직장일과 집안일 병행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게다가 중간에 할머님께서 척추에 문제가 있으셔서 수술했는데 얼마간 병원에서 출퇴근 하려니 제 몸이 남아나질 않는거에요 ;;

 

그러다가 우연히 저희 동네 동사무서와, 복지시설에서 일해주시는 아주머님 지원이 가능하다고 해서 지원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복지를 지원 받은지 3년정도 됬는데 그동안 계속 같으분이 아니고 여러번 바꼈어요

 

바뀐이유도 제각각 입니다 ㅎㅎ

 

일해주시는 아주머님들께서 개인적인 사정이 생기거나

혹은 저희 할머님께서 어릴때부터 장애가 있으시고, 동생들이 많다보니 이런저런 말로 시키시는 일들이 많으세요 ㅎ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못하시는건 아니고 하실 수 있는건 다~ 하시고, 못하시는것만 시키시는데 제가 봐도 많이 꼼꼼하세요 ㅎ;;

 

젊었을땐 결벽증도 있으셔서 제가 학창시절엔 하루에 두번씩 방청소를 해야했었는데

지금은 할머니도 많이 몸이 안좋아지시고 저도 직장생활로 바쁘다보니 많이 나아지셨거든요

그러다보니 아주머님들이 처음와서 일을 시작할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게 미안해서 저도 할머님도 명절이나 뭐 기념일(?) 같은게 오면 고맙다고 선물도 챙겨주십니다.

없는 살림에 포도한상자나 사과한상자라도 꼭꼭 드리거든요 ㅎㅎ

 

그렇게 몇번 바뀌다가 지금 일하시는 분이 들어오게 됬는데

 

사람들마다 다 장단점이 있잖아요 어떤분은 청소를 잘하시면 설겆이가 지저분하고 설겆이 잘하시면 방청소가 지저분한 ㅎㅎㅎ 뭐 얼마든지 제가 다시하면 되는 일들이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물건이 사라지는 일들이 많아지네요

그게 막 비싼 물건이 없어지는게 아니고 말그대로 아주 사소한것만 훔쳐가세요..

격하게 표현을 하자면 '좀도둑'... 이라해야하나. .ㅠㅠ

 

결정적인 증거도 없고, 솔직히 아주머님도 한쪽눈이 불편하신데 저희 할머니 신경써서 도와주시는거 보면서 많이 고맙습니다만.

 

이렇게 뭔가가 없어지는게 늘어나다보니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저희 할머니께서는 일하시는분들을 많이믿어요, 물론 그분들도 본인의 신뢰를 위해서 물건에 손대는일들은 단 한번도 없었고, 욕심역시 내시는분들 없었기때문에 열쇠도 맡기고 그러시거든요

 

그런데 이 아주머님껜 열쇠를 처음에 맡겼다가 없어지는 물건들이 생기다보니 다시 열쇠는 할머니께서 받으셨습니다.

대놓고 물건훔쳐가서 라기보단 집에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열쇠가 필요없으실것 같다는 말씀을 하셔서요

 

없어진 물건들은 너무너무너무 사소해요

너무 사소하니까 말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그려려니 하기에는 신경쓰이는데

 

할머니가 칠해놓은 돌이라던가 구슬들을 모으시는걸 좋아하세요

예뻐요 ㅎㅎ 색깔두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등등등;; 어디서 그런걸 구해오시는지 ㅋ;;

그걸 예쁜 그릇에 담아서 장식해놓는데 첨엔 그걸 하나둘 훔쳐가더라구요;;

 

한두개 훔쳐가봐야 눈에 띄지도 않겠지만

여러번 훔쳐갔나봐요;; 저는 그런거에 관심없으니 전 모르지만 할머니는 느껴지시나 봅니다.

그중 선물받으신것도 있었는데 그것도 없어지시고,,

조그만한 달걀조각상..;; 걍 나무조각인데 달걀 모양이에요;;;;;; 그것도 가져가시고..

어느날 제가 봐도 많이 없어졌어요..

 

그리고 또 할머니가 바다분이라 생선이나 어폐류를 좋아하세요

사셔서 잘 씻으신다음 잘 쌓아서 냉동고에 넣어놓는데

그걸또 한두봉지씩 훔쳐가시더라구요;;;

 

아주머님이 사정이 안좋으시나보다... 생각하고 먹는거 훔쳐가는걸론 사실 저는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희 할머니가 음식에 조미료넣는걸 많이 싫어하셔서

그 국낼때 쓰는 국멸치, 버섯, 강황 등등 비싼 재료들을 맘먹고 사셔가지고 몇날 며칠을 말리신다음 갈아놓으신 천연 조미료가 있어요

이거 만들때 재료비만 엄청나게 들어갔는데 할머니께서 돈을 조금씩 모으셔서 사셔서 만들어놨거든요

그걸 갈아서 큰병에 담아놓고 덜어서 쓰려고 작은병에 담아놨는데

작은병에는 2/3 정도 채워놨었어요

근데 그걸 큰병에서 덜어가지고 작은병채워서 훔쳐갔습니다.

저희 할머니 노발대발 하셨죠

지금까지 가져가도 크게 뭐라않고 돌려서 자꾸 물건들이없어지니 oo엄마(일해주시는분)가 잘좀 지켜봐봐~ 이렇게 까지 말했는데

그말 한지 며칠안되서 또가져가셨다구요

 

전화해서 할머니가 화내셨습니다.

 

물론 아주머님은 발뺌하시죠;; 안가져가셨다구요

저도 통화내용들으면서 정말 아니시면 어떻하나.. 했는데 저희 할머니 몸은 불편하셔도 기억력은 저보다도 대단하신분이라 가만히 있었습니다.

근데 이튿날.. 아주머니가 집에 오셨어요

그리고 할머니는 화가나서 아무말씀없이 침대에만 누워서계셨죠

근데 아주머니가 갑자기 청소하다말고 냉장고쪽을가서 여기저기 뒤지는척 하더니 할머니께

"언니~ 그 조미료 여기있네~" 하면서 냉장고 문쪽에서 빼더랍니다;;;

 

;;;; 확실해지는 상황이었죠...

 

할머니가 화를 많이 내셨대요...

그냥 그 주 까지만 하고 다른아줌마로 바꿔달라하려고 생각하셨는데 또 새로운 사람에게 살림알려주고, 낯선사람 또 맞이하시는게 할머니께서는 부담이 되셨나봐요
저도 그게 제일 부담되다보니

이번일을 들어서 아줌마도 괜찮아지실꺼다. 한번만더 해보자

그동안 아주머님도 많이 고생하지 않으셨냐

그런거때문에 사람이다보니 보상심리가 발동했을수도 있다. 우리가 좀더 잘해드리자. 그러면 그러지 않으실거 같지 않느냐 해서 그냥 아주머니를 바꾸지 않고 계속 있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뒤로 한동안은 물건이 사라지지 않는듯 했습니다.

 

그러다가 또 물건이 한두개씩 없어지기 시작했는데

 

제꺼 나시티도 없고;;;; 스타킹들이 한두개 없어져요;;; (이건 할머님껜 말씀드리진 않고, 저혼자 느끼는거에요)

 

할머니도 저에겐 말씀안하시지만 가끔 뭔가가 한두개씩 없어지는게 있으신가봅니다.

아주머님 왔다가시면 심기가 불편해 있으세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최근에

 

저희 동내에 치킨집이 새로생겼는데 치킨이 괜찮아서 몇번시켜가지고

쿠폰을 모아놨는데 .... 그게 없어졌어요..........;;

 

그리고 TV 리모콘두요................

 

그게 그냥 TV 리모콘, 비디오리모콘, 요즘에 VOD 볼수있는 셋탑박스 리모콘 이렇게 있는데

리모콘은 자주 없어지는 품목이잖아요? ㅋㅋㅋㅋ

 

그래서 항상 두는 서랍이 있어요 그리고 그서랍에 치킨 쿠폰도 같이 있었구요

 

그런데 TV 리모콘, 비디오리모콘은 다 그대로인데

그 VOD 리모콘만 없어요;;;;;; 쿠폰과 함께 (근데 그 쿠폰 우리동내에서밖에 못쓰는거에요 ㅠㅠ)

 

그 셋탑박스가 S모 통신사 TV 상품이거든요 근데 그아주머님도 댁에서 그걸 이용하세요..

근데 그걸 잃어버리셨을까요 ㅠㅠ

 

아 미치고 팔짝뛰겠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ㅠㅠㅠㅠ CCTV 라도 달아야 하나요 ㅠㅠㅠㅠㅠ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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