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든가 방송 보면.. 게임 때문에 부부생활이나 인간관계가
파탄난 얘기가 간간이 들려오는데..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나도 사실 뜨끔뜨끔 했음..
왜냐하면 한 때 아내 눈에는 ‘한심한 취미를 가진 남편’이었던고로;;;
‘그래도 나는 폐인은 아니지 않느냐!!’하면서 자기 위로겸
아내의 비난을 방어하고자 했지만.. 별로 의미가 없었던 액션이었을 뿐 ㅋㅋ
오히려 가끔은 내가 아내의 입장이 되어 ‘아 진짜 내가 생각해도
이러고 있는 나 자신이 왠지 한심하다’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고…………..
근데 그런 생각도 들더이다
‘게임 하는게 그렇게 한심한 일인가??’
그러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냉정하게 돌아봤을 때 내가 폐인이나 중독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고!(대학 이후로는 하루에 아무리 오래 해도
3시간 이상 플레이한 적도 없고, 게임으로 날 샌 적도 없고..!)
내가 백수도 아니고! 하루에 한두시간 정도 취미생활을 해도
아파트 테니스 동호회 가서 운동한다거나 악기 연주하는 취미는 뿌듯하고 고상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하는건 한심한건가?
게임에서도 작품성을 논하는 이 시대에, 이젠 게임도 연령별로 취향별로
개발자들도 애들만을 타겟으로 삼고 제작을 하지 않는 마당에,
내가 내 시간 관리 잘 해서 적당히 게임하는 게 문제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수적(?)인 아내에게 한마디 했음
“내가 게임하는게 왜 한심한건지 설명 좀 해봐?”
뭔가 매우 어이없어하면서 매우 당황함이 섞인 그 애매오묘한 표정 ㅋㅋㅋ
그러고 하는 말은~ 애들이나 하는걸 그 나이 먹도록 하고 있는게 그게 한심한게 아니면 뭐냐고..
결혼한 이후로 아내에게 가장 논리적인 날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
여보 요즘에는 만화도 게임도 애들만 하는 ‘컨텐츠’가 아니야~
여보 솔직히 당신 게임을 해 보고 하는 말이야~?
여보 내가 게임한다고 생계를 내팽겨쳤어 당신 집안일 하는걸 나몰라라 했어
내가 장인장모님을 안 챙겨드리기를 했어 회사를 빼먹기를 했어 하루 왠종일
게임만 붙잡고 앉아있기를 했어
여보 게임이 나쁜 것만은 아니야 요새는 게임으로 맺어진 커플도 있고
결혼까지 하는 사람들도 있어 주저리주저리…….
<아내_설득을_위해_퍼온_사례.jpg>
결국 게임에 대해 확고부동한 부정적 입지를 굳혔던 아내에게
그냥 다양한 취미중 내 취미는 게임일 뿐이야! 라는 걸 납득시키는 데에는 성공 ㅋㅋ
올레! ㅋㅋ 드디어 아내의 핍박 아닌 핍박에서 벗어나는데 진일보~! ㅋㅋ
근데 온라인뿐만 아니라 RPG라는 장르의 특성상,
이게 하는 사람하고 아는 사람만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정확히 알기 때문에
재밌지만 정보가 없는 사람들은 옆에서 지켜봤을 때 진짜 이해도 안 가고
재미도 없을 수밖에 없는데~
슈팅이나 액션 스포츠 장르는 보는 사람도 금방 파악이 되고 보는 재미도 있고 하지만~
그래서 아내에게 RPG가 뭔지부터 가르쳐 주기로 ㅋㅋㅋ
같이 캐릭터 키우고 게임 하는 커플이랑 부부 볼 때마다
아내의 반대가 심했던 만큼 그런게 솔직히 부러웠던 차..
여기서 아내를 게임으로 꼬드기기 위한 내 요령은,
너무 게임 얘기만 해주지 않는 걸로!
그리고 게임 사회하고 실제 사회하고 비슷한 부분을 어필하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어디서 매력을 느꼈고 내가 하는 게임은
뭐가 맘에 들어서 하고 있다는 것 등 이런 것부터 얘기를 하면서
썰을 풀면서 아내도 알아들을 만한 것들부터 얘기를 쭉 함~
무조건 재밌는 게임이라고 해봤자 의미가 없음~! ㅋㅋ
아 그리고 아내가 게임에 입문해서 같이 하기엔 멋있고 디테일하기 보다는
‘이쁘고 아름다운’ 느낌도 나는 게임이 좋음~ 와우나 블소 같은?
<쥰내_설득하는_거다.jpg>
아내의 경우는 게임 속에서도 하나의 사회가 있다는 데 매력을 꽤 느낀듯 함 ㅋㅋ
어쨌든 중요한 것은 ‘처음’에 재미를 느끼게 해 줘야 함!!
그래서 잘 되면 나중에는 둘이 손잡고 피씨방 가서 자리 잡으러 다닐 수도 있을 것이야~
나 같은 경우는 일케 되고 나니까 이제 잔소리 안 듣고 게임도 편하게 하고
아내한테 이것저것 알려주는 재미도 은근 쏠쏠함 ㅋㅋ
처음부터 게임이랑 친한 여자를 만나야 하거나 아예 게임에서 만나야
부부 커플 게이머가 가능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30대 후반 정도 넘어가지 않은 많이 젊은 부부라면 나중에라도
게임을 취미로 붙일 수 있다고 봄!
그렇게만 된다면 요즘 나온 게임 중 하나인 간장온라인(T24의 진정한 승자 -_-)
영상과도 같은 훈훈한 마무리도 아주 불가능은 아닐 것임 ㅋㅋ
혹시 얼마 전에 피씨방 간장녀라고 살짝 떴던 거 본 사람 있으려나?
그게 이번에 오픈한 간장온라인 게임 첫번째 티저였던건데
간장이란 단어 땜에 게임 이름이 좀 웃겨보이는 거랑 달리
게임 자체는 은근히 퀄리티가 있어 보였음
요즘 중국에서 개발된 게임도 우리 나라에 좀 들어오지만 대개 웹게임 중심이던데
간장온라인 얘는 중국출신 겜 중에 제일 괜찮아 보이는 제대로 된 MMORPG 느낌?
암튼 처음 떴던 영상이 모자이크 처리까지 된 데다가
다른 데도 아니고 무려 스포츠 기사에까지 올라갔던 거라 완전 제대로 믿었음 ㅋㅋ
최근에 몇몇 가장이 인터넷이랑 겜 폐인 된 얘기도 정말 중요한
사회문제이긴 하니까 그저 당연히 아 진짜 벌어진 일이구나 싶었는데 ;;;
아내가 성질 난 것도 공감하고 밑에 댓글 단 사람들 보니까
저거 간장 엎지르면 저 피방에 뭔 난리냐는 거에도 격하게 공감하고 그랬었건만
그걸 소재로 그리 만들더군 ㅋㅋ
티저 아이디어도 진짜 갈수록 발전하나 봄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