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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강하다고 자부했던 제가 어느날 갑자기 귀신을 봅니다 (1)

귀신때문에... |2012.10.12 00:24
조회 694 |추천 2

 


일주일 전에 실제 있었던 저의 경험담입니다. 고민과 갈등끝에 판을 찾아와 처음 쓰게 돼었습니다.

 

 

여태껏 헛것으로 넘어가는 소소히 무서운 일들은 많았어도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라 굉장히 후덜덜했던 섬뜩한 경험인데요.

 

전 단독주택 2층에 혼자 살지만 가끔 제 친여동생이 마음대로 들락거리기도 합니다.

 

 

일주일 전 섬뜩한 사건이 있었던 그날 전 술을 먹고 집에 늦게 들어가게 됐습니다.

 

 

제가 일끝내고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좀 늦은 저녁이었기에 평소에도 주위는

 

음침하고 어두운 편이었지만 그날따라 더 음침하고 어둡다는 느낌이 심하게 와닿았습니다.

 

 

더군다나 저희 동네가 술취한 아저씨들이 많이 돌아다니거나 어쩔 때는 문 앞에서

 

발라당 드러누워 자는 경우도 허다했구요.

 

 

그래서 심히 조심해야 하고 항상 주변을 살피며 걸어야 하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단지 기분탓이겠지 하며 현관문을 따고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불이 죄다 꺼져 있음에도 어디선가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나는 겁니다.

 

 

그 소리는 딱 듣자마자 과자 먹는 소리라는 것이 짐작 가더군요.

 

과자라고는 제가 며칠 전 사놓고 하나 먹고 질려서 하나는 남겨두었던 포테토칩 과자밖에 없는데

 

혹시 동생이 와서 먹고 있나? 근데 왜 방의 불을 모두 꺼놓고 있지? 무섭다기 보단

 

전 당연히 제 집에 이렇게 들락일 수 있는 것이 동생뿐이니 동생이겠거니 하고

 

별 다른 의심을 품지 않았습니다.

 

 

만일 수상한 사람이었다면 제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에 급히 숨었거나 자신이 집 안에 있다는 것을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게 정상인데, 과자를 바스락 바스락 하면서 먹고 있어서

 

전 당연히 아 동생이 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 순간 딱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동생이 오면 항상 제가 퇴근할 시간을 알기 때메 문밖에 불을 켜놓거나 아니면 집 안 불이라도 켜놓고

 

있거든요? 특히나 깜깜한 곳에 있는거 무서워서 무진장 싫어하는 애구요.

 

 

근데 방 불은 하나도 안켜고 온통 깜깜한데서 바스락 바스락 먹는 소리만 나니까 뭐지..이런 생각이

 

들기시작했습니다. 그 소리 역시 거실 넘어 바로 정면에 위치하는 안방에서 나는 것 같았구요.

 

 

전 왠지 느낌이 안좋아서 신발도 벗지 않고 현관 앞에 서서 "뭐해?" 라고만 말했습니다.

 

제 물음에 바스락 바스락 과자 씹어 먹는 소리가 잠시 멈추더니, 조용한 적막이 흘렀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바스락..바스락..하면서 과자 씹어먹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그때 사실 저도 좀 무서워서 바로 들어가면서 "야, 장난하지마. 불 다 꺼놓고 뭐하냐?"

 

별 대수롭지 않은 투로 말하면서 거실 불을 켰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불을 키는 순간 바스락 바스락 대는 소리가 안나는 겁니다..

 

그리고 보이는 앞 안방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불을 껐을 땐 그소리가 너무도 확연히 제 귀에 생생하게 잘 들려왔는데

 

불을 켜는 순간 저 혼자만 있었다는 듯 아주 조용했습니다.

 

 

전 너무 당황하고 두려움에 굳어버려서 잠시 그자리에 서서 안방쪽만 계속 바라봤는데

 

너무 소름이 끼쳐서 이대로 있다간 더무섭겠다 해서 얼른 씻으러 들어갔습니다.

 

 

전 옷 벗기 전에 샤워기 물 틀어서 바가지에 따뜻한 물을 일단 받아놓는 타입인데, 그러던 중에

 

똑똑 문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내가 잘못들었나? 해서 샤워기를 껐는데 그 순간 또

 

똑.똑. 아주 정확하게 들리는 겁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상황이 충분히 머릿속에서 생생히 재현 될 만큼 두려웠습니다.

 

숨이 딱 멈추는 것 같고 아, 누가 우리집에 몰래 들어온건가 어떡하지 핸드폰 거실식탁위에

 

올려놓고 왔는데 난 정말 어떡하지 이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들리는 겁니다.

 

 

 

바스락. 바스락.

 

 

 

그 과자먹는 소리요.

 

 

문밖에서 그 소리가 또 들리는 겁니다. 꼭 문 밖에 입을 대고 먹는 것 처럼 아주 가까이서요.

 

너무 무서워서 저도 모르게 무서움을 떨쳐내고자 어린애같지만 야이 시x 어쩌구 저쩌구

 

욕을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무서우면 정말 그러게 되더군요. 가만히 있으면 더 무서워서....

 

 

그리고 누구냐고 마지막에 소리쳤습니다. 또 안들립니다. 바스락 소리가.

 

그러다가 또 다시 언제그랬냐는 듯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지금 누가 날 놀린다 이생각에 전 일단 얼른 화장실 문을 잠궜습니다.

 

화장실 문에 바짝 소리없이 다가가서 문을 잠구고, 화장실 문에 가만히 귀를 대봤습니다.

 

 

근데 크킄그크크킄그크그그킄ㅋ킄큭 이 소리가 아주 작게...들리는 겁니다.

 

 

(웃는소리인지 우는소리인지 잘 분간이 안갑니다. 울음소리보단 웃음소리에 가까웠기에 불분명한 웃음

 

소리라고 단정지었습니다만.....)

 

 

자기 혼자 실성해서 웃는것처럼 그 소리가 문에 귀를 대자 작게 들려오는 겁니다.

 

 

그순간 느낀게 문 바로 앞에 있구나...

 

 

 

앞에서 내가 나올 때 까지 기다리고 있는건가...?

 

 

 

그 순간 손 발 다리가 아주 후들후들 다 떨리고 표정관리가 정말 안 돼서 나 오늘 어떻게 돼나...

 

어떡하지 한발 더앞서서 죽을 생각으로 오만 걱정 다 했습니다.

 

 

이러다 내가 엿듣는거 다 들키겠다 그거까지 걱정되기 시작해서 바로 소리죽여 뒤돌아섰습니다.

 

근데 그때 바가지 앞에 놓인 제가 앉았던 의자에 어떤 여자가 저를 빤히 쳐다보면서

 

한 손에는 포테토칩 과자봉지를 들고 먹고 있는 겁니다.

 

 

그것도 손으로 안집어먹고 봉지 안에 입을 처넣으면서 우걱우걱 먹는데 눈은 저를 보고 있는겁니다.

 

저 평소에 귀신 본적 한번도 없고 귀신 존재 자체를 믿지 않으며 사람들이 하는 얘기도

 

부정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고, 기가 허약하지도 그렇다고 드세지도 않습니다.

 

평범한 인간이었던 제게 그건 너무나도 섬뜩한 광경이었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지금의 글로도 형용할 수 없으며 전 그때 당시 심장이 쫄아붙는 걸 느꼈습니다.

 

 

마치 미친년처럼 봉지에 입을 비집고 넣어서 우악스럽게 처먹는데

 

그럼 고개가 당연히 아래로 기울어지지 않습니까?

 

눈만 위로 치켜뜨고 서있는 절 보고 있는 겁니다.

 

 

내가 잘못본건가..아 진짜 미치겠다 그래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굳어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몇초지나서 온갖 호들갑 다 떨면서 비명소리는 하나도 안나오고 신고있던 화장실 슬리퍼

 

다 갖다 집어 던져서 세탁기에 부딪치고 난리나고...

 

 

그렇게 한바탕 난리치루면서 화장실 뛰쳐나왔습니다.

 

거실엔 아무도 없었고, 뒤를 돌아봤을 땐 화장실 안에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떄까지만 해도 전 화장실 문밖에서 바스락 대는 소리를 내는 그 정체불명이 바로

 

귀신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습니다.그때부터 전 귀신이라는 불분명한 존재를 보게돼었습니다.

 

처음에는 제 두 눈을 의심하며 동생에게 전화해 울기도 했습니다.

 

원래 어릴 때 부터 제가 동생을 돌보아왔기 때문에 나는 언니다 라는 자부심이 강해서

 

한번도 동생 앞에서 약한 모습 보인적이 없었는데 그날 귀신 본 이후로 제가 이상하게

 

몸이 앓아 눕게 돼면서 동생에게 이상한 헛것을 보았다는 얘기를 하면서 울었습니다.

 

저는 그 다음날부터 아프다는 이유로 일을 이틀이나 빠지게 돼었습니다.

 

 

이 모든게 귀신탓이라면 저의 밥줄을 아슬아슬하게 줄다리기를 방불케한 귀신년에게

 

화가나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 이후로 내가 내 눈으로 보면서도 확신할 수없는, 아니 봤다고 조차 누군가에게

 

말할 수 없는 이상한 광경을 많이 보게 돼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현재진행중입니다.

 

 

저는 동생에게도 잘 하지 않던 그간 있었던 얘기들을 모두 이 판에 털어놓을까 생각중입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제가 이러한 얘기로 이렇게 판을 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여러분, 마치 저에게 원망을 산듯 저에게 한을 품고 달라드는 악귀도 있지만

 

때로는 성심이 착하고 헤롭지 않은 영가도 많이 있다는 걸 알아주세요.

 

 

이 말의 핵심은 귀신이라고 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못됐고 마냥 흉측하고 섬뜩한 외관은 아니라는 겁니다.

 

누군가는 저에게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남들이 보지 못하는 또 다른 세상을 보는 것을 너무 나쁘게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요.

 

하지만 저는 귀신들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긴해서 차라리 모두 다 부정하고 싶네요.

 

 

평범하던 저에게 갑자기 이상한 현상이 끊임없이 보이는 것은 과연 제 지인의 말대로 불운일까요? 행운일까요.

 

멀쩡했던 제가 심신이 허약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헛것을 본다는 것도 이상하구요.

 

저는 일을 하고 나서도 항상 쌩쌩합니다. 어릴 때 부터 장군감이라는 소리도 부모님에게서 들어 보고요.

 

그리 험담한 일만 아니라면 쉽게 지치는 타입이 아닙니다. 그런 저에게 이런 먼 세상에서나 들어볼법했던

 

귀신이란 존재가 다가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런 걸 보면 귀신을 보는 운명이 정말 정해진 한도내의 사람에게 주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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