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보시는 여러분들께 조언을 좀 얻고 싶어서 글을 올려 봅니다
막상 글을 쓰려니 어디서부터 써야할지 감이 잡히질 않네요
먼저 20대때부터 살아온 얘길 간단하게 쓰겠습니다
저희집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부유하고는 거리가 멀게 살아왔습니다
아버지가 둘째였지만 대가족의 생계 (아버지쪽 형제가 6남매에 조부모)를 거의 책임지다시피 하면서 저를 낳고 얼마 후까지도 살아왔다 합니다
친정엄마가 동생을 임신하고서 이대로는 도저히 살수가 없다고 판단되어 혼자 따로 방을얻고 시위하다시피 해서 간신히 분가를 하여 살았다고 들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우리집은 가난하다는것을 인식하고 살았기에 딱히 뭘 사달라고 졸라본 기억은 없네요
초등학교때 피아노 학원좀 보내달라고 졸랐다가 혼난후로 중3이 되면서부터 제 용돈은 제가 스스로 알아서 알바로 벌어 썼습니다
부모님 간의 골도 깊어서 어린시절 부모님 싸움을 수없이 보고 자랐어요
게다가 나중에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할머니가 혼자 사시기 무섭다고 우셔서 할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연세 50부터 골골하시던 할머니는 결국엔 치매가 와서 13년간 치매 병수발을 어머니가 드셨고 저는 그런 할머니와 한방을 쓰고 자랐죠
대소변을 못가려서 항상 냄새로 지독했지만 방이 없었어요
고1이 되던해 부모님이 이혼하신다고 하며 엄마가 친정으로 가버린 일이 벌어졌고 어린 마음에 저도 가출을 하게 되어 자퇴를 당했습니다
두달 되어 집으로 다시 들어가게 된후 검정고시를 거쳐 직장생활과 알바를 병행해서 돈을 좀 모으고 늦게 대학을 들어갔습니다
제가 번 돈으로 방을 구하고 등록금을 충당하느라 번돈을 대부분 다 썼네요
친정아버지는 대학에 가겠다는 저에게 심한 욕을 하면서 돈 모아서 시집이나 갈것이지 공부는 무슨 공부냐며 사고나 치고 돌아다니던게 이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오기가 생겨서 고집을 부리고 대학을 갔습니다
1학년때까지는 알바를 하면서 코피도 쏟고 장학금도 일부 받기도하며 다녔는데 나중엔 너무 힘들어서 어머니가 몰래 한달 20만원 부쳐주는걸로 생활하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졸업하자 아버지가 빨리 시집가라며 성화를 부리고 집에서 지내기가 너무 싫어 선택한 결혼이 결국 불행을 가져온 결과가 되어버렸는데 그때당시의 저는 하루바삐 지긋지긋한 집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이었어요
친정아버지가 욕을 너무 심하게 하십니다
저 뿐만 아니라 엄마고 누구건 간에 입에서 나오는대로 쌍스럽고 차마 입에도 못담을 욕을 그렇게 하세요
엄마도 고생 많이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나하나 굶기지만 않고 아이하나 잘 기를정도의 남자면 되겠다 싶어 결혼을 하였는데
알고보니 시댁에서 저를 속이고 먹고사는데는 지장 없다고 했었는데 빚이 엄청난 집안이더군요
결혼생활 7년간 겪었던 얘기를 다 풀자면 한도 끝도없습니다만
가족 모두의 명의로 3금융권에서 대출을 다 받게 하였고 심지어 저의 갓난아들 명의로도 대출을 받아 시어머니가 쓰셨더군요
이혼하기 막바지에는 저는 밑창이 떨어져 비닐을 깐 운동화로 버티기까지 하다가 스트레스가 극에 치달아 우울증까지 생기고 밤에 잠을 전혀 못 자는등 한달동안 8킬로가 빠지는 극심한 이상증세까지 오게되어 결국 이혼했습니다
시집살이도 정말 말로는 다 못할만큼 지독했고 남편은 나몰라라 어떤 때는 합세해서 몰아붙이기 등등 어디 한군데 마음붙일데가 없더군요
제가 현재 친정에도 왕래를 안한지 3년이 되어갑니다
애아빠가 이혼전 1년전에 트럭을 한대 사느라 친정아버지에게 1500만원을 빌렸습니다
현재 갚지 않은 상태구요
저는 이혼하며 빈손으로 나왔습니다
옷가지 몇개만 달랑 들고 나왔고 위자료는 받고싶어도 돈나올 구멍이 없는걸 알기에 받을 엄두도 내지 못했구요
현재도 제입에 풀칠하기 바쁩니다
2년여를 거의 연락 끊고 살다시피 하다가 친정어머니에게 연락을 했는데
돈을 갚지 않는다고 아버지가 어머니를 달달 볶는다더군요
뭐 자라온 시절도 집에서 용돈도 못받고 학비도 받지 못하고 제 스스로 모든걸 다 해결하고 자랐기도 하지만 결혼 당시 혼수도 한푼도 안해주셨어요
그 문제로 시어머니에게 툭하면 혼수도 안해왔다며 욕을 먹었지요
나중에 제가 그돈 혼수 해줬다고 생각하고 안받으면 안되겠냐고 사정도 해봤는데
다른집 딸들은 다 벌어서 친정에 주고 혼수도 다 저희들이 알아서 벌어서 갔는데 네깐년은 나한테 해준게 뭐냐며 낳아서 길러줬음 됐지 하는데 할말이 없더라구요
저에겐 남동생 하나있는데
재수 끝에 대학은 못가서 고졸이고 직장 다니다가 친구와 사업을 하다가 투자한돈을 다 뜯기로 빚을 졌었는데 아들이고 미혼이라 결혼에 지장있다며 1억정도 되는 빚을 아버지가 다 갚아주었고 차도 한대 사주었습니다
결혼당시 전세방도 마련해주었구요
저한테는 정말 단 한푼도 주지 않았지만 아들한텐 다른가 봅니다
손주도 외손주 친손주 얼마나 차별하는지 그문제 때문에도 싸우기도 했네요
어찌보면 결혼 잘못한 제 책임도 큽니다만
이제 친정도 살만하여 아파트 한채 있고 서울 근교에 땅도 사둔게 있어서 그걸 팔면 최소 10억은 나올 거라 합니다
그 땅 살때 평당 3천원인가...오래전이었는데
집에 돈이 없어서 어머니가 저에게 2백만원 가져가서 보태 사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와선 언제 그런적이 있냐며 웃기지 말라고 하시네요
그래 뭐 그거 제가 생색내려고 한게 아니라 넘어갔습니다
이제 아버지도 칠순이라 3년여간 왕래를 끊고 살아왔지만 사실날도 얼마 안남았고 해서 전화를 하고 명절에 찾아가볼까 생각했는데 1500만원 안갚는다고 여태 길길이 날뛰신다는군요
그말 듣고 정나미가 떨어져서 다시 연락 안하고 삽니다
갚고 싶어도 지금 갚을 형편도 안되고 참 저렇게 딸한테 너무한거 아닌가..
내가 주어온 딸인가 싶기도 하고 속이 상하기도 하네요
이번 돌아오는 설에라도 한번 찾아가봐야 하는지
갔다가 쌍욕 먹으면 안가느니만 못할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한숨만 나오고 고민이 됩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쩌시겠나요...
저도 효도랄것도 해본적 없이 살아왔지만 가슴에 상처도 너무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