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꿈을 꾸고 하루종일 기분 더럽게 있다가..
그냥 넋두리나 할 겸 몇 자 끄적여 봅니다.
때는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였구요,
저는 반장이었습니다.
그때 반에서 제비뽑기로 자리를 정했는데
그때 저희반에서 소위 날아다니던 年이 그 때 자리에 없었어요.
그래서 그 年 친구가 대신 자리를 뽑았구요, 어쩌다보니 우연하게도 그 年 자리가
제비뽑기 하기 전 자리와 같은 곳이었어요.
그 자리가 제일 뒷자리였고, 또 뭐 운대로 뽑은거니까 그냥 넘어갔는데
그 年이 와서 제 머리채를 잡더라고요.
지금 생각해 보면 나름 조용조용 살아왔던 제가 제대로 쫄았던 거 같은데...
암튼 그때는 고 3 교실이고, 분란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아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머리채를 잡힌 채로 그 年과 대화를 했죠.
뭐 대충 지가 없을 때 왜 제비를 뽑았냐, 왜 지 자리가 그대로냐 뭐 그런 얘기 였던 것 같아요.
그러고 잡혀 있다가 담임이 오면서 저희를 봤는데
그냥 넘어 가더라고요..
암튼 그러고 나서
일년 내내 그 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생각 같아선 진짜 가서 머리털을 다 뽑아 놓고 싶었는데
아니, 머리털이 아니라 모가지를 뽑아버리고 싶었... 뭐 암튼.
그러다가도 똑같은 인간으로 살지 말자 싶기도 하고..
인간 같지도 않은 年이랑 대거리 하는것도 우습다 하면서 자기 합리화도 하고..
그러다가 대학 진학 하고 이제 그런 쓰레기 같은 年 안 보고 살아도 되니까
속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거나 하면
꼭 꿈에 나타납니다.
그 年을 보고 제가 막 소리를 지르는데 목소리는 안나오구요.. ㅋㅋㅋ
뺨을 갈기려고 해도 손이 슬로우 모션으로 막 움직여서... 뭐 어찌할 수가 없네요 ㅋ
그렇게 밤새 쫓아다니면서 힘 쭉 빼고 아침에 일어납니다....
그럼 진짜 하루종일 기분도 더럽고 일도 안 풀려요.
작년에 어떤 날은 진짜 꿈에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그 年을 팬 적이 있어요.
제가 뭐 누구를 때리고 다니고 이런건 아니지만..
암튼 영화 드라마 이런데서 본 것 같은 짓은 다 했던 것 같네요.
막 머리채 잡고 질질 끌고 다니고...
깼는데 막.. 진짜 헛웃음이 나는거에요ㅡ
다 커서(ㅋㅋ) 뭐 하는 짓인가 싶고..
근데 또 막 엄청 통쾌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年은 간호대 나와서 간호사로 모 병원에서 환자들이랑 하하호호 하고 있을텐데..
정말 생각만 해도 열불 터지네요ㅡ
그딴 年을 왜 생각 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생각 나는 것 자체도 짜증나요.
그런 쓰레기 같은 인간을 여태껏 담아두고 있다니...
근데 그 이후로는 좀..
제가 감정 컨트롤을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좀 억울하다 싶은 일이 있으면
지금 풀지 않으면 평생 풀 수 없다 좀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러지 않아야 하는데 더 시비조로 말이 나가기도 하구요...
이 정도면 정신과 상담 받아야 하는 걸까요-_-;;
진짜 마음의 병 뭐 이딴 소리 하고 싶지 않은데,
트라우마로 남은 걸까요???
사실, 뭐 뺨을 맞았다거나 밟혔다거나 그런 것도 아닌데
제 스스로가 좀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간만에 꿈 꾸고
끄적거려 봅니다...
스트레스 받는 일도 짜증나는데.. 후,
이젠 그만 꿈에서 그만 보고 싶네요 그 年....
생긴 것도 신기해서 잊히지도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