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맛집] 한우해장국 먹고, 가을꽃이 추색(秋色)으로 웃는 횡성호수길을 걷다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대가 떠난 뒤 나는 꽃들과 친해졌답니다.
그대가 좋아했던 꽃들.
그 꽃들과 사귀며
하루하루 새 꿈을 개발해내고 있답니다...
-김상미 시인의 詩 '꽃밭에서 쓴 편지' 중에서
횡성으로의 건강여행, 1박 2일...
가을여행의 설레임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금강산도 식후경^^
해장국으로 유명하다는 '운동장 해장국'을 찾았다.
횡성 공설운동장 앞에 있는데...
돌솥밥과 해장국의 만남은 처음 ㅎㅎ
한우내장 해장국을 시킴...
얼큰한 맛에, 어젯밤 숙취도 달아나는 듯^^
새벽 해장국집에서 혼자 국물 맛을 보다가
돌연 사무치는 , 너 이제 국물도 없다, 는 말
영문도 모른 채 너는
우선 도리질부터 하겠지만
아니다 아니다 이런 게 아니다 하면서도
용케도 아닌 것만 골라 디뎠구나
왈칵 쏟아지는 눈물이란 이런 때 참 주책도 없지
너는 결국 너와의 불화를 접고
너 자신을 타이르려 할지 모른다
언제 그랬냐는 듯 어깨도 두드려주며
다 잘 될거야, 무턱대고 낙관적일 수도 있다
그렇게 국물 앞에서 해찰하는 너를
누군가 지켜보기라도 한다면
물론 혀를 찰거다, 저렇게 혼자 중얼거리는 걸 보면
그러거나 말거나 국물도 없는 나이의 투정답게
어쩌면 너는 요즘 흉을 보기도 하겠지
늬들이 국물 맛을 알아?
국물 맛이란 사실 국물도 없을 때쯤 되어야
아는 맛 아닌가, 바로 이 맛이야
그때쯤 꾸역꾸역 찾게 되는 제맛 아닌가
왈칵 쏟아지는 눈물이란 이런 때 참 적절도 하지
어느새 다 식은 국물이
그렁그렁 목구멍을 넘어가는 새벽이다
국물 / 강연호
맛집이 그렇듯,
백화점식 잡다한 음식이 아니라 딱 3종셑!
내장, 뼈다귀, 한우 해장국만!
착한 가격 6000원에 차림표도 간단합니다...
KBS, SBS TV 등...매스컴이 극찬한 천하일미?
유명 맛집 소개 빠지지 않았네요 ㅎㅎ
식사시간에는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고객 대기실까지 있는...
횡성한우로 유명한 쇠고기 해장국 별미집, 강추!
운동장해장국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삼일로 79
033-345-1770
횡성호는 남한강 제1지류인 섬강의 물줄기를 막은 횡성댐은
2000년 11월 준공으로 인해 만들어진 인공호수^^
총 저수량 8690만톤, 유역면적 209평방킬로미터인 횡성호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횡성호수길은 2011년 가을에 개통되었다.
도시의 삶을 떠나,
오랫만에 비포장 길을 걷다 본 낮에 핀 달맞이꽃?
횡성호수길은 모두 6개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총 길이는 27km에 달하는데...
댐 건설로 수몰된 화성지역...'화성의 옛터 전시관'이 있는
망향의동산에서 망향의동산으로 돌아오는 '5구간'인 '가족길'을 걷다^^
횡성호수 주변으로 난 황토길을 걸으며...
가을빛으로 물드는 호수와 가을꽃을 보는 재미 ㅎㅎ
연보라색 쑥부쟁이도 보고...
하얀색...구철초도
곳곳에서 방긋방긋 웃고 ㅎㅎ
섬강에서/장시우
열리지 않는 섬
꽃망울을 피워 올린 몸짓은 힘겹다
눈뜨지 못할 아침이 찾아와
나무를 흔들어 깨우고
햇귀는 그늘을 지운다
그가 손을 내밀었을 때
풀꽃은 잠시 흔들렸다
가슴 깊이 물이 스며
들숨 날숨이 뒤섞인 섬강은
뿌리 속으로 물이 들었다
물떼새 날갯짓 따라 흐른다
눈 감으면 발목에 감기는 강물소리
그는 울음을 강바닥에 묻었다
그가 내 손을 잡았을 때
나는 달맞이꽃과 같아서
그에게 가서 입을 맞춘다
풋잠처럼 씨앗처럼
* 섬강은 횡성과 원주로 흐르는 강
자연과 벗이 되어 걷다 보면 어느새 나도 자연이 된다, 가을꽃이 된다!
호숫가의 낮,
노오란 달맞이꽃이 나그네를 반깁디다^^
꽃말은 '말없는 사랑, 기다림'이랍니다.
우리나라의 한 지성인은
멈추어 사는 여관주인 사고가 아니라...
발로 지식을 찾는 '나그네의 사고'를 하며 살아라는데
길위에서 만나는 인문학을 생각합니다 ㅎㅎ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초인 노란 산국이 눈에 밟힙디다^^
10원짜리 동전크기의 소담스러운 꽃으로 산구화...로도 불린답니다.
산사나무도 보고^^
산사과로 불리는 포도송이 크기의 열매가 붉게 익어가고...
산사춘이란 술 브랜드가 이 열매로 만든다고 ㅎㅎ
보랏색 도라지 꽃도 즐감하며
수변을 사색하며 걸은 길^^
횡성호수길...5구간,
자세한 추색이 내린 수변 여정의 회상은 다음에 포스팅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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