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한 대안이 없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한테는 세살어린 손윗올케가 있습니다.
얼마전에 친정엄마의 병수발이 싫다며 분가 안하면 이혼한다 오빠한테 선언하여
어찌어찌하여 분가를 했습니다.(병수발 1년 했지요..심적으로 부담스러웠다는건 알지만 몸으로 힘들었을거라는 생각은 안드네요..도우미 아줌마에 엄마 목욕수발이나 화장실수발은 저나 제동생이 전담했었으니까요)
문제는 올케 성격입니다.
집에 도우미 아줌마만 세달사이에 세번이 바뀌었습니다.
한달도 못채워그만두는 이유는 한결같이 올케 성격때문이라는군요..
무시에,,심한 간섭에 깐깐함에,,
남돈주고 쓰면서 깐깐해야 하는거,,알지요..
다행이 이번에 와주신 아줌마는 숙식을 친정에서 해결하면서 지내고 계시고 나이도 지긋하신 분이라 엄마 말상대도 해드리고 음식솜씨도 좋아서 올케만 제외한 우리식구 모두 좋아합니다.
친정엔 아부지 엄마만 계십니다.다 결혼했지요..
올케는 아침에 출근하면서 조카(올케딸)를 친정에 데려다 놓구 저녁에 퇴근하면서 찾아갑니다.
도우미 아줌마가 집안일과 아이를 함께 보는거지요..그래서 월급도 넉넉하게 드리고 있습니다.(울아버지가..)
저흰 엄마가 편찬으신지도 오래됬구 그 전엔 직장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거의 도우미아줌마를 두고 살았습니다.대부분 연세가 엄마뻘 되시는 분들이 많았기에..아무리 도우미 아줌마라 해도
고용인처럼 부려본적도 없고 한식구처럼 존중하면서 때론 티격태격하면서(?)십여년이 넘게 계시다가 올케가 결혼해 들어오면서 지난 삼년동안 다섯번이 바뀌었네요..
올케의 문제점은 도우미아줌마들을 너무 고용인다루듯이 한다는겁니다.
분가해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간섭이 심하고 막대한다는거죠..
그분들 누가 남의집살이 하고 싶어서 하겠습니까?
그런거 알면 감정상하게 대하진 말아야 하는데 나이도 딸벌쯤인 사람이 이래라 저래라 이건싫다저건싫다 아껴써라 애를 이렇게 봐라 저렇게 봐라..
할수 있는말이지만 그리고 맞는말일수도 있겠지만 듣는사람입장에선 아무리 옳은말이라 해도
고깝게 들리게 표현을 한다는거지요..
울집..여느 가정집하고 상황이 틀려서..
살림은 조금 못해도 좋으니 그저 엄마 편안하게 말상대 해주시고
제때 식사만 챙겨드리면 됩니다.(아침,점심은 특수영양식인 액체로 된 캔달랑 한개씩..저녁은 미음)
올케가 직장을 1년정도 쉬면서 저녁 미음 떠 먹여드리는게 올케가 엄마한테 한 수발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미음끓이기도 싫다고 환자식으로 배달해 드렸지요..
미음도 제대로 목으로 넘기기 어려운 엄마한테 늦게 먹는다고 타박,,(타박하는거 울 아버지한테 현장에서 걸림)
그래서 울엄마 맘의 상처가 많았던 모양입니다.
딸들 아들,,알면 맘고생하고 올케한테 한마디라도 할까봐서 내내 혼자 삭히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암튼 ,,이런일로 저희 친정이나 저희들은 그저 엄마한테 따뜻한 사람이면 대 환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오신 아줌마가 넘넘 고마웠는데
얼마전 친정에 갔을때 아줌마가 넌지시 절 부르면서..
00고모~~나 여기 못있겠어..
00엄마가 해도 너무 하네..엄마불쌍하고 안되서 나 여기 엄마만 보고 있을려구 해도
자꾸 00엄마가 감정나게 하네..하시는게 아니겠어요?
들어본즉슨,, 빨래하는데 더운물 많이 쓴다..
설거지를 꼭더운물로 써야 하냐.. 청소가 부실하다.. 애(올케딸)좀 업어주지 마라
퇴근해서 데리고 들어가면 업힐려구만 해서 힘들다 버릇된다..등등..난 도우미 아줌마 복도 없다..
울아줌마 하루종일 돌쟁이 애하고 씨름하랴,,아침점심저녁 꼭꼭 울엄마 따스한 미음끓여드리랴..
틈틈히 집안일 하랴..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그런말 들으니 감정난다고 합니다.
일단은 제가 잘 말씀드려 맘을 풀어드리긴했지만
이대로 가다간 한달주기로 아줌마를 바꿔야 하나 싶어서 맘이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저도 결혼해서 따로 사는지라 매일매일 친정에 드나들수도 없는일이구요 ㅠ ㅠ
한번은 울조카 옷만을 삶아서 세탁기에 넣고 빨았는데
삶은건 모르고 애옷을 세탁기에 넣고 빨았다고 성의 없다고 타박을 하더랍니다.
울 올케 울엄마 환자라고 울 엄마 옷은 철저하게 따로 빨아 비틀어진채로 그대로 널었습니다.
저희나 가야 그옷 다림질해서 엄마 입혀드릴수 있었지요...
엄마가 몸을 움직일수 없다는 이유로 곁에 있어야 한다며 외출이 불가능하다면서 국이며 반찬이며 지난 이년동안 다 배달해서 먹었구요..
울 아부지 암수술하던때도 임신중이라는 이유로 병원에 한번도 온적이 없지요..(울 오빠 맹장수술해 누워있을떄는 회복중이신 아부지한테 핏덩이 맡기고 오빠 간호하러 간담서 아침에 나가 저녁에 들어오더군요)
사람이 좋은게 좋다구,,
좋은말로 알려주고,, 돌려서 말해보기도 하지만
남이 자신한테 충고하듯이 하는말 절대 못듯습니다.
그날은 오빠랑 부부쌈 하는날이지요..
그래서 저나 제 동생 올케가 맘에 안들어도 집안에 불란만들기 싫어 그냥 입닫고 산지 오래됬습니다.
아줌마 한테 그말을 듣고 심각하게 어떻게 잘 말해줄까..
이렇게 하다가는 아줌마 또 바뀌게 생겼는데..
그렇담 엄마도 자꾸 신경쓰이실꺼고 조카도 자주 바뀌는 아줌마들 때문에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할텐데..하고 고민하고 있던차에 올케가 퇴근해 돌아왔습니다..
시아부지 시누이가 있는데도 들어와 몬가 잔뜩불만인 얼굴로 다녀왔습니다.달랑 한마디 하더니
아줌마한테 가서 또 이렇궁저렇궁 하네요..
순간 올케한테 싫은말 한마디 나올것 같구 그러다 쌈이 될것 같아서
아이들을 앞세워 집에 올준비를 하는데 울엄마,,저녁먹구 가라구 하네요..
그냥 집에가 먹는다구..아이들아빠 올때되서 집에가서 먹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아부지도 배웅차 따라 나오시구..나오다 보니 차키를 두고왔길래 아이들과 아부지는 아파트 현관에 있은채로 저만 친정으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현관문을 여는 순간..올케가 엄마한테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머니는 맨날 밥먹구 가라구 한다구..
저 이제 퇴근해서 왔는데 아무것도 준비한것도 없는데 먹구 가라구 한다구..그렇게 먹이고 싶으면 미리 준비하라고 말이나 하던지 어머님이 손수하던지 하시죠..하는게 아니겠어요..이런 싸가쥐...
저 너무 기막혔습니다..
아니,지가 저녁준비 합니까?
아줌마가 했고 ,,지는 애만 데리고 지집으로 가버리면 그만인데..
그리고 엄마가 딸한테 밥좀먹고 가라고 한게 무슨 큰 죄라구.. 이죽거리면서 하는말에 저 돌았습니다.
지금까지 저나 제 동생 식구들 ,,친정에 올케가 들어온뒤로 올케한테 밥상한번 받아본적 없습니다.
올케 피곤할까봐 먹구 가고 아님 식사때 피해가고..울 아버지 어머니 삼년동안 생신상 받아본적도 없습니다..다 밖에서 외식으로 해결했지요..울엄마는 음식도 맘대로 먹을수 없는 신세기 때문에 그 핑게로 생신상을 차려준적도 없습니다.
정말 눈이 뒤집힐것 같은데 당장가서 머리채라도 잡고 싶은걸,,
꾹참고 나왔습니다.
시누이 나가자마자 그말이 그렇게 하고 싶었을까요?
그럼 우리 갈때마다 엄마,,밥먹고 가라구 하셨는데 그때도 그렇게 엄말 면박줬을까요?
억장이 무너집니다..
우리도 결혼초에 아픈 시어머니 있는 집에 들어와 살겠다는거 하나만으로
될수있음 싫어도 좋게 보려 노력하고 시누들 나서면 스트레스 받는다 할까봐
그저 조용히 낮에 가서 엄마한테 아이들 얼굴 뵈주고 목욕시켜드리고 화장실 수발 봐드리고 했는데..
온 식구가 올케 눈치만 보고 지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어디서 그렇게 함부로 할수 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올케 큰병원의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
그 환자들한테도 그렇게 대할까요?
울엄마는 같이 살땐 밖에서도 환자보고 집에 와서까지 환자를 보니 얼마나 스트레스겠냐구 말씀하시지만,, 엄마의 그말씀이 더더욱 맘을 아프게 하고 올케를 원망하게 만듭니다..
답답해서 두서없이 올려봤습니다..
너무 길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