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흔녀 25세입니다.
타지에 와서 기숙사생활 언 4개월 째 입니다.
말이 기숙사지, 어느 빌라의 원룸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여자기숙사에 남자문제로 CCTV를 설치하고 빌라 현관에 도어락 설치를 한다고
근무 시간 중 여자기숙사에 사는 여자사원들을 모아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같이 일하는 언니의 폰으로 저를 찾는 전화가 왔다고 해서 받았는데
제 방에 CCTV 코드를 꽂는다며, 빼지말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흔쾌히 알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퇴근 후 집에 들어오니 웬걸.....
한켠에 정리해둔 옷들과 방 가운데 있던 이불이 한 쪽에 치워져있고
옷들도 마구잡이로 놓여져 있고
TV 옆에 왠 CCTV가 찍고 있는 화면이 보이는 모니터가 떡 하니 놓여져있었습니다.
동생이랑 같이 집에 와서는 둘 다 뻥 져서는 그 어떤 말도 나오지 않더군요.
먼저 CCTV 코드 꽂겠다고 얘기를 했던 관리자분께 통화를 했습니다.
"코드를 꽂겠다고 들었지, 방이 이렇게 어지럽혀져있고 CCTV 모니터까지 있는 건 아니지않느냐"
고 하니까
"옷은 진작 정리하지."라고 한 대답밖에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래서 조장님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CCTV코드가 이래저래해서 퇴근 후 집에 와보니 이래저래 되어 있더라. 기분이 나쁘다."고 하니
"너희 말고 기숙사에 불만 갖고 있는 사람, 분명 있을거다. 회사가 관리하는 기숙사가 다 그렇지 않겠느냐.
일단 참고 월요일에 보자. 내가 얘기해볼게"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 관리자하고는 통화 해볼거냐고 물으니, 밤이 늦어서 지금은 곤란하다고.....
대충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같이 일하는 동생한테도 전화해서 거의 따지다시피 얘기했습니다.
그 동생도 할 말이 없다고...
엄마랑도 통화하고... 친구들하고도 통화를 해 봤지만
다들 같은 의견입니다.
"어이가 없다. 이건 무슨 경우냐."
고 말이죠.
최대한 객관적이게 쓰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래도 너무 당황스럽고 떨리는 마음에 급하게 쓰는 거라
제대로 전달 못한 부분도 있고 아마 흥분해서 오버한 부분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TV 옆에 CCTV 모니터가 있는 것을 사진으로 찍기는 했지만,
혹시 몰라서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원래 내일도 출근하는 날이지만, 도저히 이런 기분으로는 좋게 일이 안 될 것 같아
조장언니한테 내일 출근 안 할거라고 문자를 남겼더니, 월요일에는 출근할거지?라고 하더군요...
CCTV를 설치함에 있어 모니터가 기숙사 방안에 설치 될 경우,
우선적으로 우리에게 적어도 통보를 하지도 않았고.
방이 정리가 안 되어 있고 어지럽다고 하니
왜 진작 방정리가 되지 않았냐고 되려 웃으면서 말씀 하시고.
왜 그 카메라의 화면들이 우리 눈 앞에 버젓이, 그것도 TV 옆에 있는지.
나중에 CD나 TAPE 용량이 다 되면 다시 갈러 또 들어올텐데.
그 땐 또 아무 말 없이 들어오겠죠?
사회생활 힘든 거 압니다.
이 회사 다니면서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 그래도 다 참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고 지금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