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망설이는 건
당신이 좋은 사람이란걸 몰라서가 아니다.
당신은 비내리는 날
우산을 들고 나를 기다려 줄것이고
통화를 하다가 끊어지면
기다리기 보다는 먼저 전화를 해 줄것이고
버스창에 멍하니 기대 있으면
슬그머니 귀에 어어폰을 꽂아주며
사랑 노래로 내 지친 어깨를 감싸줄것이다.
생일이 오면 자정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가장 먼저 축하해주는 사람이 될것이고
백화점에 불 밝힌 트리장식이 걸리기 전에
'크리스 마스가 왔네'라고 말하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의
크리스마스 공연 티켓을 쑥스럽게 내밀 것이다.
내가 망설이는 건 ....,
이렇게 좋은 당신에게
나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