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초반 흔녀에요.
부모님도 저도 오빠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인신 것 같아 많은 분들에게 익명의 자리를 빌어 조언을 구하고자 해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요즘 저희 집안 최대의 고민은 저보다 3살 많은 오빠에요.
오빠가 제대한 후로 아무것도 안해요!!!!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저희 오빠도 똑같이 20대 청춘들처럼 살고 있는지..
가족들이 오빠의 현 상황을 이해하고 기다려줘야 하는지 정말 궁금해요.
저희 오빠는 군 제대후에 대학교를 조금 다니다가 휴학을 하고
근 1~2년간 집에서만 틀어박혀 있어요... 편입하겠다고 휴학한 이후로 편입시험 보고나서 원하는 대학교에 안됐나봐요.
그리고 나서 정말 목표 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어요. 정말 답답해요.
제가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취직을 해서 나름 적성에 맞아 여태까지 계속 다니고 있는데요. 오빠에겐 미안하지만 일하고 있는 저로서는...
자꾸 오빠가 한심해보입니다.
나름 ...오빠도 스트레스 많겠다 생각했어요. 솔직히 지금 오빠 빼고 전부 다 회사를 다니는데 자기 입장으로서는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알게 모르게 신경쓰겠어요. 동생도 회사를 다니는데...
학교 다녔다가 바로 취업하는거 힘들다는거 저도 알고 있어요.
그런데 오빠는 노력을 안하는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은 취직할 때 자기소개서에 한줄이라도 더 넣으려고... 자원봉사에 토익에, 대외 활동에, 알바에, 유학까지.. 돈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해외 가려고 정말 아둥바둥 살고 있는데 그에 비해 우리 오빠는 뭘 하고 사는지...
어떻게 보면 제 친구들도 미래에 취직하려는 오빠와 라이벌이 될 수 있는데 자꾸 오빠가 뒤처지는 것 같아서 속상해요..
하루종일 방안에 들어가서 컴퓨터게임만 계속 하는 것 같아요.
오빠가 컴퓨터 관련된 과였는데. 컴퓨터 공부한답시고
컴퓨터만 하루종일 붙잡고 있어요.
가끔씩 친구들 만나러 갈 때, 배가 고프거나, 화장실 갈 때 빼고는
정말 방 안에서 나오지를 않아요.
제대 하고 나서 엄마가 초기에는 용돈도 좀 주고 이랬는데 지금은 안줘요.
알바라도 하라고. 아빠도 마찬가진데..
그래도 마찬가지 요지부동. 일을 하려는 생각도 안해요.
부모님은 일자리 알아봐주면 힘들다고 할 생각도 안하고..
부모님이 자꾸 밥 떠 먹이는 것 같아서 그냥 냅둬도 아무것도 안하고.
부모님은 저한테 오빠한테 한번 얘기해 보라고 하는데 ..
제가 말하면 바위에 계란치기 같아요. 솔직히 제가 오빠 입장이였을 때,
일하는 동생이 일 좀 하라고 뭐라고 하면 자존심 상하고 정말 짜증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선뜻 말하기가 어려워요.
그래도 저도 하도 오빠가 답답해서 최근에 큰 맘 먹고
저랑 오빠랑 둘이 있을 때 조심스럽게 꺼내봤어요.
요즘 뭐하구 사냐구. 공부는 하고 있냐구. 오빠도 자격증 취득해야 졸업이 되는게 그 자격증 취득 한 이후로 계속 놀고있는 것 같더라구요.
선뜻 나 공부한다 이런말은 안하고 “내가 요즘 노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
이러더라구요. 오빠는 뭐 하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사업을 하고 싶다고 하대요.
그때 진짜 제가 좀 언성이 높아진 것 같았어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사업하려면...자본금이 필요한데.... 빨리 사업하고 싶으면 일 시작해서
돈 모으고 그때 사업해야되지 않겠냐고. 돈이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바로 사업할 수 있을 것 같냐고. 솔직히 지금 우리가족 집도 없는데..
오빠한테 더 쏟아 부을 돈도 없어요.. 부모님 지금 쉰이 넘으셨는데 노후대책도 못하셨어요..... 이제 부모님 짐도 덜어드릴 때도 됬는데.. 오빠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오빠가 좀 환상에 살고 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저희 부모님이 한번은 극단적으로 돈 얼마 줄테니까 나가 살아라까지 하셨대요. 그런데도 변함이 없었어요..
최근 들어서는 부모님이 오빠한테 제대로 말도 못 꺼내고..
한숨만 쌓이고.. 그렇네요...
부모님이 오빠한테 제대로 혼을 내기가 어려운 부분이 뭐냐면,
하루는 엄마가 식사 도중에 오빠가 하두 목표없이 사는 것 같아서 오빠한테 조언을 하셨어요. 부모라면 걱정되니까 그럴 수 있잖아요.
게다가 엄마가 정말 힘들게 사셨어서 더 오빠랑 저한테 공부해라 공부해라 많이 잔소리 하셨었어요.
그런데 똑같은 소리 또 한다고 정말 눈빛이 달라지면서 엄마한테 화를 내는거에요. 오빠는 그 상황에서 잔소리라고 생각을 했나봐요.
엄마랑 저랑 오빠랑 셋이서 밥을 먹었는데 저는 얼음되고 엄마는 울고 오빠는 방에 들어가고...
안그래도 오빠가 예전에는 방문만 닫고 다니다가 이제는 아예 가족이 들어올 수 없도록 문을 잠그는 행동이 심상치가 않았어요.
점점 가족과 대화를 단절하려고 하고.. 그래서 부모님이 엄마한테 화내는걸 계기로 큰 돈들여서 큰 병원에 정신과 쪽에 오빠랑 같이 상담을 하러 갔어요.
그 때는 오빠도 별 말 없이 하겠다고 했는데..
오빠 이런저런 테스트하고 상담 받아보니까 기억은 안 나지만 어떤 인격장애 진단하기 딱 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쪽에서는 약물이랑 통원치료를 하겠냐라고 권유했는데 오빠는 약물은 안하겠다고 했구요. 그때 엄마랑 아빠랑 둘이 머리 맞대면서 정말 고민 많이 하셨어요. 그래서 그렇게 결과 나온 이후로 폭력적으로 변할까봐 쉽게 말도 못 꺼내세요.
이런 오빠 ...저희 가족이 어떻게 대처해야 좋은길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ㅠㅠ.. 톡 여러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