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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김기덕)-시나리오는톡톡,연출은투박,연기는글쎄~..

민현식 |2012.10.23 18:52
조회 50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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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 글쎄~.

 

 

난, 이번 영화에서 점잖은 김기덕을 보았고,
이번처럼 이정진의 목소리가 쇠음처럼 들린적이 없었고,
조민수의 연기는 어색하게 다가왔다.

특히,
비주얼에 많이 신경쓴듯한 이정진의 눈밑 스모키는 헛웃음이 나왔고,

차가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을지도 모르른 조민수의 화장은 뭔가 인조같은 표정을 주었다.
연출의 투박함은 역시 저예산 영화 그대로의 김기덕이었고

관객과의 소통을 고려한듯 연출은 극단적이지는 않았다.

결과적으로, 내가 본 피에타는 수위낮은 김기덕표의 그저 그런 영화였다.


김기덕표 시나리오는 역시 그대로이긴 했다.
인간 본성을 기반으로한 욕망의 관계.

 

이번에는 자본이라고 김기덕은 말했다.
그런데,
내 관점에선 그게 오히려 사족같았다.
우리 삶이 돈과 관계하지 않는 것이 없고,
돈의 추악함이 어제 오늘이 아니듯이
돈은 담고 있는 그릇이 무엇이건 이미 강력한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

김기덕 개인에게도 돈때문에 생긴 배신이라는
강력한 동기가 있었기에 자본사회의 돈의 탐욕이나 추악함을 담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은 동기가 충분하다.
모티프는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주제 의식은 모성애와 복수다.
제목의 상징이 그것을 말해준다.

 

영화를 보면서 김기덕의 머리가 되어 보았다.
배경은 청계천이어야 한다.
자본이 빠진곳의 지저분함만 남아 삶을 간신히 버티고 있는 공간.
남자 강도는 고아. 밑바닥을 살며 남들을 괴롭히는 캐릭터. 꼭 양아치 추심원일 필요는 없지만 돈이 갖는 탐욕과 그 안에서의 비정함을 보이고 싶었다.
여자 미선은 엄마. 복수를 위해 엄마를 버리고 가짜 엄마를 다짐하는 비련의 캐릭터. 그러므로 차가움과 따 뜻함을 동시에 보여줘야 할 캐릭터.
캐릭터와 플롯의 얼개가 잡혔으니 세부 플롯을 위한 콘티 작업 등등..

뭐 이런 과정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한편, 감독이 김기덕이 아닌 다른 감독이었고,
예산이 더 있었다면?
상당히 다른 질감이나 편집, 서사의 긴박감 등이 더 살아 있었을듯 싶다.

그렇다. 김기덕이기에 뭔가 부족해 보이는, 상업영화로서는 매우 많이 부족해 보이는

이 간극이 다른 감독이라면 채워질 것이다.

<영화는 영화다>나 <풍산개>가 그러했듯이..

 

그러므로 김기덕 영화는 후대에 수많은 오마주를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가 시도 될것이다.
어쩌면 한국 영화계는 김기덕이 축복일수도 있다.
김기덕의 영화세계는 한국 영화에 있어서 또 다른 축의 풍성함일 테니 말이다.

 

처음 글을 쓰면서는

김기덕이 이제는 영화는 그만 찍고 시나리오 작업만 하면 어떻겠느냐고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달라졌다.
더 많이 오랫동안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게 한국 영화를 더 풍성하게 다채롭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족.
앞서 이야기했듯 조민수 연기는 조금 그렇다.
과연 여주로서 상을 탈만큼의 연기력을 보여준건지는 의아하다.
연기라는 것이 상당히 캐릭터에 빚을 지게 되어 있는데,
조민수의 연기력과 상관없이 캐릭터가 갖고 있는 힘이 그만큼 강렬하지 않고

감독의 연출 스타일 탓에 특별히 힘있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조민수의 여주연상은 거품이다.

 

이정진은 연기의 한계가 느껴졌다.

강도는 이정진이 어떻게 연기했느냐에 따라,

이 영화가 이정진의 영화가 될 수 도 있었다.

<나쁜 남자>가 조재현의 영화가 되어버린 것처럼 말이다.
장동건이나 하정우, 조재현이 김기덕을 만나 연기의 힘을 더 끌어 올렸다면,

이정진은 오히려 그의 한계가 나타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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