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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my father.

아임파인땡큐 |2012.10.24 15:53
조회 60 |추천 0

 

 

 

 

 

오랫만에

아빠랑 전철로 같이 출근을 했어요.

 

 

오늘 선생님들 다같이 서오릉을 간다는 이야기.

엄마가 사준 아웃도어 외출복이 맘에 든다는 이야기.

아빠 친구 딸이 학원을 열었다는 이야기.

음악시간에 3학년 아이들 발표 시키는 이야기.  → 아빠는 초등학교 음악선생님 :)

틀리면 자기들끼리 쑥쓰러워서 낄낄대는게 귀엽다는 이야기.

 

 

피곤에 지친 전철의 수많은 분들 가운데서도

유독 얘길 신나게 하던 아빠.

 

피곤하답시고 퉁명스럽게 부어있는 나보다

말을 더 재밌게 잘하던 우리 아빠.

 

 

 

응응. 귀엽네. 그치.

얘기가 재밌으면서도

괜히 건성건성 대답하게 되던 나. 

 

 

그러다 아빠가 내릴 때쯤

문득 뒷모습을 한번 쳐다보았습니다.

 

 

크다고 생각했던

아빠의 키가 사람들 사이에 묻혀

왠지 오늘만큼은 조금 작아 보였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이런 순간이 분명 더 소중해 질거라는

생각이 들어. 괜히 마음이 울컥해졌네요-

 

 

더 웃고 더 대답도 잘 하고.

그렇게 조금이라도 더 표현하며 살아야겠어요.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이니까요.

 

 

 

사랑합니다. 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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