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2012년 지구 멸망설!

정말로 지구가 멸망하던지
아님 어떠한 이유로라도
내가 살 날이 당장 몇 달 밖에 안 남았다면??
좀 뜬금없고 식상한 얘기처럼 들리긴 하지만
지구 멸망 이런 것만 빼면
내 삶이 끝난 다는 건
사실 진짜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긴 하다.
내가 당장 3개월밖에 못산다고 하면.......
아마 매일 방에서 통곡하며 쓰러져있을 듯..
이렇게....
그런데 한정된 삶을 행복의 기회로 바꾼 사람들이 있다?!
하고 싶었던 일들만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
그래서! 오히려 소홀했던 주변 사람들을 살피고
자신에게 충실한 시간을 보내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은 이들의 이야기를 모아봤다.

50/50(조나단 레빈, 2011)
요새 <루퍼>로 완전히 만인의 연인이 된 ㅠㅠ
조토끼씨 주연의 영화 50/50!
그리고 <우리도 사랑일까>에서 멜로 연기로 변신한
세스 로건이 그의 친구로 나온다
평소 술, 담배는 당연히 안하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바른 생활 사나이였던 애덤에게
청천 벽력 같은 일이 벌어진다!
무려 희귀병인 척추암에 걸린 것..
살 확률과 죽을 확률 50:50.
하지만 영화는 암환자의 이야기라고
쓸데 없이 감상에 젖거나 눈물을 쥐어짜내려고 하지 않는다
그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
암을 이용해서 여자를 꼬시라는 충고를 하는
친구 카일이 이 영화의 유쾌함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지금껏 좀 융퉁성 없는 성격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닫아놓고 있었던 애덤은
이 사건을 계기로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해보지 않았던 일탈을 시도하며
메마른 그의 삶은 오히려 풍요로워지고
마음이 오가는 진실한 사랑을 만나기까지!!
결국은 마음가짐의 문제가 아닐까?
큰 시련을 맞아도 남은 삶만큼은 더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
절망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단 훨씬 가치 있는 법!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롭 라이너, 2007)
배우부터 장난 아닌 이 영화..
무려 믿고 보는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다 보니
뭘 해도 다 설득력 있게 보일 듯 ㅜㅜ
사진 좀 봐..간지 철철
이 영화는 제목부터 굉장히 직접적이군,
버킷 리스트는 부제에서 말해주듯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이다.
중년에서 장년으로 넘어가는 중인 두 남자, 카터와 에드워드는
우연히 같은 병실을 쓰게 되고 얘기를 하다가 의기투합을 하게 된다
바로 얼마 남지 않은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해보자는 것!!!
청춘 때나 할 법한 자아 찾기를 이제야 하는 두 어르신 ㅋㅋ
죽기 전 하고 싶었다는 것들은 소박하기도 하고 파격적이기도 하다
세렝게티에서 사냥도 하고 문신도 하고 ㅋㅋ
(귀엽지 않음?)
카레이싱에 스카이 다이빙까지!
엄청 활력 넘치는 할배들이다.
그 결과는 뭐 모두들 예상하는 대로.
하지만 하나하나 목록을 지워감에 따라
두 남자의 우정은 깊어지고
그들의 인생도 조금씩 달라지는데
그럼에도 그 과정은 꽤 감동적이다.
죽을 때가 가까워져서야
비로소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오직 나에게만 집중하게 되는 건가 싶어서
좀 찡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영영 그러지 못할 수도 있을 테니
늦은 것 같아도
내 삶을 한번 돌아보고 정리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건
무척 의미 있는 일 같다.
이번 기회에 우리도 잠시 나에 대해 생각해보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건 어떨까?
목표가 생기면 좀 더 현재를 즐길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엔딩노트(스나다 마미, 2011)
엔딩노트는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따끈따끈 신작!
하지만 일본에서 소규모 개봉으로도 엄청난 흥행을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걸어도 걸어도>나 <아무도 모른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등으로 유명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제작했다고 해서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라고!
위에 소개한 작품들은 영화였지만
이 엔딩노트는 실화 다큐멘터리라는 게 더 끌린다.

40년간 샐러리맨으로 일하고 정년퇴직 한 아빠,
이제 인생을 좀 즐겨보려 했더니 말기 암이 발견됐다ㅜㅜ
그런데! 평소에도 꼼꼼했던 아빠는
무려 스스로 삶을 정리하는 ‘엔딩노트’를 작성한다.
그리고 막내딸이 그 과정을 찍어 완성한 게
바로 이 <엔딩노트>라는 작품.
슬퍼하기보다는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지난 삶을 돌아보고,
무엇보다 가족들과 행복한 마무리를 해가는 아빠의 모습이
엄청 감동적이고 예상외로 유쾌하다고도 한다
그게 더 슬퍼 ㅠㅠ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를 열었다는 관련 기사를 봤는데
남자들이 그렇게 울었다고..
아무래도 우리나라 남자들이 아직도
가장의 역할을 하고 대부분이 샐러리맨이라 보니
감정이입이 됐나 보다.
그리고 꼭 남자가 아니더라도
자기 가족들 생각이 나고 자기 삶도 돌아보게 되는
무척이나 여운 남는 영화라고.
울게 만들려고 작정한 영화가 아니라니 더 맘에 든다.
11월 22일에 개봉한다는데
찾아보니 얼마 전 예고편만 하나 떴다.
진짜 생각보다 아빠가 환히 웃고 있어서
좀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네..
아무튼 이렇게 영화 개봉 기다리는 거 오랜만.
죽음이라는 건 사실 좀 우울한 느낌이 강한데
한정된 인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갈 것인지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을 보니
나 역시 새롭게 내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아직 안 본 분들은 얼른 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