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국회의원의 급여를 삭감하면서 카톨릭 교회가 소유한 상업활동 건물에 과세를 부여하는 등 각종 경제개혁조치를 펼치고 있는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내각총리는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해 과감하게 2020년 로마 하계올림픽 유치를 포기했다.
지금 우리 나라의 국가부채는 이명박 행정부의 지난 4년간 통치에서 통산 90조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우리 나라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홍종학 경원대학 교수는 차기 대선에서 수구든 진보든 어떤 정파가 집권하게 된다고 해도 이 국가부채를 앞으로 1년~2년안에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다면 향후 차기 정권에서 지난 1929년 10월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경제대공황과 같은 가공할 위력의 심각한 경제적 위기가 우리 나라를 강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우리 나라의 상태가 이 지경인데 과연 무슨 여력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겠는가?
이미 이명박 행정부가 동계올림픽 유치로 60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한 것은 그야말로 ‘뻥튀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김광수경제연구소가 과학적 근거와 통계적 논증으로 밝혀낸 바 있다. 2002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미국의 솔트레이크시티와 2006년 올림픽을 유치한 이탈리아의 토리노가 과잉 투자로 인한 최악의 적자로 도시가 파산 직전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지금 동계올림픽 때문에 건립했다는 알펜시아리조트가 골치아픈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사실은 굳이 적자의 수치를 따지지 않아도 알만한 사람들은 그 심각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재벌 세력이 정부의 비호와 특혜를 받아 온갖 편법과 전횡을 일삼으며 서민·중산층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의 목을 조르고 청년실업은 해결될 기미도 보이지 않아 민생경제가 부도위기에 내몰린 상황에서 게다가 국가부채도 심각한데 정부의 헛된 망상만 심어주는 경제효과의 거짓말만 믿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면 강원도에 살고 있는 평범한 주민들을 부유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지꼴이나 다름없는 신세로 전락할 것이다. 또 평창에 부동산투기나 일삼는 재벌이나 고소득층의 통장만 부풀리는 결과만 만들어줄뿐이다.
이런 올림픽은 결코 국가나 국민을 이롭게 하는 올림픽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강원도의 평범한 주민들이 올림픽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결코 ‘돈벌이’가 될 수 없다.
차기 대통령이 누가 선출되든 진정 국가의 현실과 미래를 생각하는 진지한 태도에서 올림픽 개최권을 포기하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본다. 차라리 올림픽 개최에 소모되는 국가재정을 진정 필요한 곳에 쓰는 슬기로운 지혜가 필요하다. 오늘날 우리 나라는 동계올림픽이라는 막대한 스포츠 행사를 유치할 재력과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