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 = 이래도 저래도 병신
일병 = 일만하는 병신
상병 = 상상하는 병신, 상관하는 병신
병장 = 병신들의 대장
버스를 타고 1사단으로 어딘가로 내려졌다.
1사단 정비대대
어떤 간부가
정비대 위병소에 날 인수인계하고는 떠나갔다.
근무자들은 신병인 내게 주특기가 뭔지 물어봤는데
운전병이라고 하자 "또? 운전병 많은데,, 몇 중대로 가지??"
이렇게 말했는데 그땐 그게 뭔지 잘 몰랐다.
그 당시에는 대대가 뭔지 영외가 뭔지 몰랐으니까
위병조장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조금 있다 누가 날 데리고 운영과로 데리고 갔다.
그 당시엔 모든 풍경이 다 낯설었다.
옆에 있는 수송부도 연병장도 취사장도 모두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운영과에서 이것저것 했었다. 내 개인프로필을 작성하고
주임 원사하고도 면담했다. 그때 주임원사가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보면서 태반이 헤어질꺼니
나도 단단히 각오하라 했다.
난 절대로 안헤어질꺼라고 얘기했지만 그 사람한텐 우습게 들렸나보다.
뭐.. 지금사 생각하면 이등병이 여자친구랑 잘 사귈꺼라고 얘기하면 옅은 웃음만 나오니까 ^^;;
대대장 신고까지 마치고 난 2중대로 배속받았다고 얘기해줬다.
대대랑 떨어져서 있는 영외중대라고 했는데 그때까지는
그 개념에 대해서 명확히 몰랐다.
저녁늦게 어떤 어리버리하게 생긴 쌍커풀이 짙어 느끼하게 보이는
간부가 날 데리러 왔다.(날 2년동안 웃기기도 짜증나게도 어이없게도 한 우리 반장님ㅋㅋ)
어떤 군용차 뒤에 우편물과 함께 실려 자대로 ㄱㄱ
저녁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밥을 모두 짬 시켰다고 했다.
그래서 누군가가 라면을 끓여다줬다. 군대와서 처음 먹는 라면이라 완전 맛있었다.
게다가 두개를 끓여줘서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그때 라면을 준건 훗날 제일 친해진 선임^ㅁ^
그때 한개는 그 선임꺼였는데 내가 두개 다 먹었다고 전역할때까지 울먹였다)
그리곤 별생활관으로 들어갔는데...
이런.. 이등병 투성이에 일병이 나머지.. 상병장은 없었다.
그렇게 난 꼬인군번이 되었다..ㅠㅠ
(이 것이 얼마나 군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칠지 그때는 가늠조차 못했다.)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 너무나 외로웠다
그때 당시 엄청 추웠기에 더욱 더 힘들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요즘엔 1주대기만 하지만 그때 당시엔 2주 대기기간이 있었다.
2주동안 부대생할에 적응하기 위한 기간이다.
청소도 근무도 서지 않고, 일과도 그냥 행정반이나 보급반에 앉아있음 되었다.
내 개인 프로필을 작성함과 동시에
이것저것 물어보고 부대생활 전반에 대해 들은 것 같다.
생활관에선 어떤 선임이 일병급이라고 날 가르쳐줬던거 같다.
그 선임이 꽤 착한 사람이라 친절하게 잘 가르쳐줬다.
내 처음 생활관 구성은
상병 3호봉&분대장 1명
일병 3호봉&부분대장 1명
이병 6호봉 3명
이병 5호봉 3명
이병 4호봉 1명 그리고 나
이런 구성이었다... 보면 알겠지만
생활관 구성이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었는지는 지금도 신기하다ㅋㅋ
내 위치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무지 꼬였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그때는 일단 막내고 이등병이라 꼬인거 신경도 쓰지 않고 이것저것 배웠다.
내가 대기만성형이라 그런지 처음엔 엄청 실수도 많이하고 제대로 배우는게 없었다.
또 동기인 진수가 잘해서 비교당할 때도 많았다. 스스로 굉장히 한심하게 여길 때다.
그래도 훈련 갔다오고 3월쯤부터는 부대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8월 선임들과 친해져가면서 군생활에 재미를 조금씩 느껴가기 시작했다.
운전병으로썬 정말.. 그때 땡땡이가 웃지말라고 하도 지랄 할 때라
맨날 웃던 내가 웃지를 못했다(그래도 간간히는 웃었던거 같다ㅋㅋㅋ)
게다가 차량운전도 그닥 잘하는게 아니라 구박을 많이 받았다.
그래도 2월초에 혹한기여서 전입하고 2주대기 풀리자마자
거의 바로 운행을 나가기 시작했다.
설레던 첫운행, 이뭐뭐 중사님 선탑으로 폐차장 뒤에 있는
12연대 보병부대로 갔다. 신막사에 PX까지 있어 무척 신기했었다.
게다가 운행을 나가면 선임들 눈치도 보지 않고, 하는 일도 쉬웠기에 이후 운행을 간절히 바랐었다.
혹한기 훈련도 있었다.
2009년 2월 1일부터 5일까지
중대 막내로 뛴 훈련이라 그런지 할것도 많고 구박도 많이 받았다.
그래도 새벽에 근무서다 대한군 잡으러 산속 뛰어다닌건 정말 기억나는 추억이다^ㅁ^
후반부로 갈 수록 욕먹는 것도 줄어들고 있었는데..
점점 건방지다고 욕먹기 시작했다ㅋㅋㅋ
3월 26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휴가를 갔었다.
그리곤 정말 빨리 복귀해 버렸다..ㅡㅡ
정말 4.5초란 말이 맞다.
복귀하고 다음날 절대 달거 같지 않던 일병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