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리엘입니다.
제가 제목을 너무 길게 지어서 그런지 뭔가 줄여서 말하기가 애매하네요..
어들섬이야기 라고 할 수도 없고...
각설하고 오늘은 짧고 강렬한 이야기 몇개를 들고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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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획기적인 약.
어느 과학자가 음식이 없어도 햇빛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아주 획기적인 약을 개발했다.
그 후 전 세계의 기아가 없어졌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게 되어 사람들은 일하지 않게 되었다.
어느새 모두들 움직이려고도 하지 않고, 햇빛만 바라보게 되었고 점차 우리의 몸과 기능도 거기에 맞추어 퇴화해 갔다.
그리고 몇 천년이 흘러...
사람들은 우리를 식물이라고 부른다.
2. 바퀴벌레.
어느 한 교수님께 들은 이야기다.
인하는 꿀 같은 잠을 자던중에 갑자기 귀가 근질근질 하고 답답한 느낌이 들어 대충 손가락으로 귀를 팠지만 간지러움과 답답함이 전혀 해결되지 않아 밤새 잠을 설쳤다.
아침이 되서도 계속되는 간지러움에 참지 못하고 병원을 찾은 인하는 귓속에서 바퀴벌레 한마리를 발견하고 꺼내는 것으로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몇일 뒤.
인하는 고통스러운 얼굴로 싸늘하게 식어 발견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부모가 인하의 부검을 의뢰하고, 해부를 실행하던중 모두가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고 만다.
인하의 머리속에 갗 알을 까고 나오던 수십마리의 바퀴벌레를....
만약 인하가 병원이 아닌, 세스코에 찾아갔더라면 목숨을 잃진 않았을 거라며 우스갯 소리로 교수는 말했다.
3. 생존본능.
내가 고등학교 3학년 일 때의 이야기다.
대부분이 그러하듯 그 나이엔 수능을 위해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를 하기 일수다.
그 날도 나는 어김없이 자율학습에 지친 몸을 이끌고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어둑한 골목길을 따라 무겁게 발걸음을 옮기며 아파트에 다 다를 때 쯤, 등 뒤로 낯선 인기척이 느껴져 누군가 따라오는것 같아 돌아보면 아무도 없었다.
나는 그냥 피곤해서 예민해서 그렇다 하고 나를 달래며 아파트 앞까지 도착했다.
일은 겹친다고 마침 그 날은 엘리베이터 점검 날..
오후에 끝이 나기로 헀었는데 어째서인지 내일까지도 점검이 이어져 어쩔 수 없이 계단으로 우리집 까지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몇 층을 오른 뒤 다음 층을 오르기 위해 걸음을 내딛는 순간,
무언가 이상하다는걸 느꼈다.
분명 계단을 오르는 건 나밖에 없는 것 같ㅇ은데.. 발걸음 소리가 엇박으로 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상한 느낌에 걸음을 멈추고 계단옆의 틈새로 아래를 봤다.
내가 있는 곳에서 두 층 밑에 불이 켜져 있었다.
분명 사람이 없다면 꺼져있을텐데....
순간 미친듯이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그러나 나랑 점점 좁혀오는 걸음소리에 겁에 질려 급하게 (마침 내가사는 층에 다다랐기에..)복도로 빠져나와 살려달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우리집은 복도 끝에 있어서 한참을 뛰어가는데
그 순간 철컥 하고 잠기는 현관문 소리와 체인이 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도 한 두집이 아니라.. 그 층에있는 여러 집에서....
다행히도 나는 집에 무사히 들어갔지만 날 뒤 따라오던 그 발걸음 소리보다
이웃들의 현관문을 다시 잠그는 소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