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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안읽을꺼 아니까 쓸께

바보 |2012.11.11 04:18
조회 10,823 |추천 9

바보같지만 그래요. 니가 안읽을 것 같아 쓰고, 다른 사람들도 난 줄 모를테니까 여기 쓸래.

 

헤어지고 미친듯이 힘들었고, 그 후의 시간도 너를 잊는데 최선을 다했고, 그럼에도 니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한테 좌절했었는데. 그럼에도 일년 넘게 연락 없던 너였는데. 갑작스런 보고싶었단 연락. 일년이 훌쩍 지나 네게 연락이 오고 당황했었다.물론 서로 특수한 상황이 있긴 했지만...

니 연락을 받고 여지없이 무너졌지. 그동안의 나의 노력이 헛수고였음을 깨닫게 됬으니까... 그런 날 보이고 싶지 않아서 너와 계속 연락할 수가 없었다.

 

얼마전 우연찮게 널 보게 됬는데... 궁금해 왜 니가 힘들어 하는 것 처럼 보이는지. 헤어지길 원했던 것도 너고, 연락안했던 것도 너고, 난 내가 힘들어 죽더라도 헤어지고 깔끔하게 질척이지 않아줬는데, 그 날 넌 왜 그런 소심한 모습 보이며 오랜시간 내게 인사조차 하지 못했었는지 말야..

 

물론 난 네게 연락하지 않을꺼야. 아마 요즘 이 기분처럼 한동안 또 너와의 관계에 대해 혼자 소설을 쓰겠지만 말야..

 

나도 지겹다 이런 내가...ㅋㅋㅋㅋ

 

사랑했어 정말.. 너도 알지? 고마웠어 많이. 그리고 미안했어 너무.. 내가 너무 서툴러서 나의 사랑이 네게  잘 전달되지 못했던것 같아. 

헤어지고 널 원망 많이 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것도 미안해.. 자기연민에 빠져 널 너무 모진 사람 취급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너나 나나 그저 서툴러서 작은 일이 쌓이고 쌓여 그렇게 헤어졌던게 아니였나 싶은데..

 

아마 너도 나 잊으려고 지금 노력 하고 있겠다.. 나도그래ㅋ

 

지금은 그냥 그렇게 생각할래

만날 사람은 만날 꺼라고. 그렇게 엇갈려도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만나게 되지 않겠느냐고.

그거 하나 믿고, 어쩌면 조금은 차갑게 그냥  어긋나 있는 지금의 너와 나의 끊어질 듯 위태롭게 연결된 인연을 그냥 방치하려고..

 

근데 사실 막 자신은 없어 그래서 피할지도 몰라 아니면 더 아무렇지 않게 니 앞에서 웃고 있던가.

 

보고도 싶고 만지고도 싶고 따지고도 싶고 안겨 펑펑 울고도 싶고 가만히 쳐다보고도 싶고 안아주고도 싶고 그런 나의 마음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다시 또 맘 구석 어딘가에 묻어놓을께

 

힘들어도 잘 버티고 잘 살고 있어

다음에 마주쳤을 때 또 아무렇지도 않은듯 활짝 웃을 수 있게 나도 잘 살아볼께

 

마지막으로....

웃긴말 같지만... 고마워

헤어지고도 내 생각 해줘서.

나 따윈 신경안쓰고 살겠지 했는데 그래도 내 생각 했구나

나 혼자 아픈건 아니였네

고맙다.

 

그럼 안녕

..

추천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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