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 역시 게임 모르는거 아닙니다.처녀적에 온라인 게임같은거 많이 해보았고..아주 어릴땐 게임 모르는 사람들 보기에 중독증 환자처럼도 해봤습니다.하지만 제가 좀 특이한게 어느정도 내가 심각하게 빠져있다는 생각을 하면손도 안대고 클라이언트조차 지워버리고아이템이나 계정 정리를 한다는 핑계로 접속을 한다던지 조차 안하는 스타일이에요..(접는다는 분들 보면 이런 저런 핑계로 접속하다가 다시 복귀등등..그렇더라구요)현실이 더 중요하고 게임은 잠깐 시간 죽이며 노는건데 그게 일상에 피해를 준다던지현실 인간관계에 지장을 준다던지 한다는건 게임을 좋아하는데도 이해가 안가거든요..
신랑이 게임을 정말 좋아라 합니다..퇴근하고 들어오면 손씻고 밥먹고 아니..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부터 켜고 밥차리는동안 게임사이트 들어가 있다가 밥먹고 게임 시작.. 빠르면 1~2시 늦으면 2~3시까지 주구장창 게임만 합니다..컴퓨터가 두대인데 전 옆에서 웹서핑하거나 드라마 보거나 집안일 합니다..옆에서 헤드셋 끼고 시발시발 거리면서 그놈의 닭잡는다고..(아시는분들은 아실껍니다)아마 하루중에 저랑 얘기하는 시간이 토탈 30분???이면 그놈의 게임톡 사람들과는 7~8시간을 주구장창..
그래요 저도 게임 좋아한적 있었고 지금도 싫어하진 않아요..그래서 그냥 취미니까.. 다른 취미 없는 사람인거 아니까.차라리 어디 밖에 나가 돈쓰고 다니고 여자문제 일으키고 하는것보단 백번 낫다 생각하며 이해해주고 지내려고 하는데..
어제였죠.. 밤에 왠일로 11시 넘어가니 게임을 끄네요??진짜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기분 좋아 통닭 시켜서 놀러와 보면서 정말 재미있게 대화도 나누고 하던중이었어요
1시쯤 신랑 폰이 울리는데 이시간에 누구지??신랑이 가서 받는데 상대방 목소리가 큰건지 제 귀가 밝은건지 왠 어린 여자애 목소리로 오빠 어쩌고저쩌고 하는게 들리데요..
전화 끊고 누구냐니까 게임 동생이래요.. 무슨 던젼 같이 돌자고 전화 왔대요그래서 아니 지금 시간이 몇시인데 용건이 게임이건 뭐건 생각이 있는 여자냐고 ..진짜 짜증이 팍 나더라구요..
신랑은 처음엔 미안미안 이러고 장난식으로 하더니 제 화가 안가라앉으니 왜 짜증이냐면서 별것도 아닌일에 화를 내냐는둥 오히려 지가 화를 내고 앉았더군요..제가 그래서 역지사지 내가 게임 아는 오빠한테 새벽1시에 전화오면 너같으면 기분 좋겠냐고 따졌더니 알았다면서도 완전 제가 예민하게 군다는 식의 말투로 대꾸 하더라구요..
그래요 신랑이 전화를 하라고 한것도 아닐테고 신랑이 전화한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그기지배가 모자란짓 해서 상황이 벌어진건데도.. 그동안 게임때문에 쌓여있던것들도 있고 .. 터진거죠..
가뜩이나 참고참던게 폭발한 참에 신랑 태도까지 더해지니..신랑폰에 남겨진 번호로 문자를 보냈어요"xx 와이픈데 용건이 게임이건 뭐건 이시간에 전화하는건 예의가 아니니까 다음부턴 주의해주세요"라고요한참 후에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고 죄송하다고 답문이 오더라구요..
그러고 둘이 서로 말도 안하고 자고 아침 되니 좀 기분도 풀리고..생각해보니 신랑을 너무 몰아 세운것만 같아서 일단은 화가 나고 기분 나쁘고 짜증냈던건 잘못이 아니지만 너한테 그렇게까지 화낼일은 아니었는데 너무 몰아세워서 미안하다 라고 하고 풀었어요
그리고 오늘 저녁에 신랑도 미안했는지 외식하고 술도 한잔 하고 와서 신랑은 자고 저는 드라마 보고 있는데 또 신랑 폰으로 문자가 오네요"옵 나 xx인데 어디감?"옵은 오빠겠죠..? 또 여자네요? 매일매일 접속 되어 있는 시간에 없으니 친히 문자까지 보내셨나보네요..열받아서 그냥 삭제해버렸어요근데 쫌이따가 전화가 오데요.. 이번엔 남자.. .. 잔다고 쏴붙였어요..
아 저 속이 좁은건가요???솔직히 뭐 신랑이랑 연애 기간도 길고 서로 숨길것도 없고 워낙에 잘 알고 있어서게임으로 바람 나거나 그런걸 걱정하는건 아니에요..뭐 이것도 솔직히 모르죠.. 쩝.. 앞일을 어찌 장담하겠어요..가장 큰 문제는 뭐랄까.. 게임이 전부인거 같은 저사람..그런 느낌이랄까요??앞서 쓴대로 저랑은 하루에 통틀어 30분~1시간 얘기 하는 사람이 맨날 헤드셋 끼고 다른년들이랑은 오빠 동생하면서 하하호호 거리고 ..새벽에 아무렇지 않게 전화오고..문자오고..
아 신경질나 죽겠어요..
진짜 생각같아선 케릭터 계정 삭제 해버리고 탈퇴해버리고 컴퓨터 옥상가서 던져 버리고 싶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