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비,지민,희진,진희,미혜는 졸업여행차
여름 바다여행을 가기로 했다.
너무 더웠던 7월말 -
그아이들은 들뜬마음을 부여잡고는
정동진행 기차표를 끊고는 신나하며 기차에 올랐다 .
하지만 그애들에게 무서운일이 닥칠거라는것을
그아이들은 알고 있었을까 ?
-1년전
'야, 쟤봐 ? 미친거야? 쟤 자폐아라며? 재수없어정말'
'다듣겠다 왜그래 그래도 불쌍하자나 , 자기라고 저렇게 살고싶겠어?'
우리반에서 아이들이 유독 꺼려하던 혜선이 .
그아이는 남들과달리 소심한성격으로 우애관계가 나빴다.
하지만 그럭저럭 성적도 유지하며 친구들과 달리 꼼꼼한성격으로
선생님들께는 이쁨을 받았는데,
혜선의 아빠가 정동진에서 호텔을 운영하신다는말을 듣고는
간간히 필요할때마다 친한척 가식을떨며 아이들은 혜선의 아빠가 운영하는
호텔을 이용하곤 했다 .
-
"이야 바다다 ~ "
"애같이 너무좋아하는거아냐? 일단 방부터잡고 나와서 놀던지 해야할꺼아냐"
"야 민혜선 걔네아빠가 여기어디서 호텔한다고하지 않았냐 ? 우리 거기로가보자~
혹시알아? 그년 같은반이라고하면 돈 안받을지도? 돈도부족한데 한번 가보자구~"
"미혜말대로 해보자!"
그렇게 우린 호텔로 향했다 .
금방이라도 부서져내릴것만같은 겉모습에 아이들은 거의 실망하고
다른곳으로 가볼생각을 하고있는것으로 보였다 .
"야 밤에 귀신나올거같애... 무서워서 어떻게 여기서자 , 다른데 가보자 응 ?"
"야 돈이 어딨어서 다른데를가, 일단 들어가보자 ... 안은 다를지도 모르잖아 "
겁많은 지민이를 어르고 달래서 겨우 들어갔다.
내말대로 겉모습과 다르게 안은 매우 깨끗하고
어떻게보면 호화스럽다는 말도 과언이 아닐듯 밝은불빛과 바삐움직이는 종업원들로
정신이 없을정도였다 .
"거봐 내말이 맞지?"
"야 504호래 미혜말대로 혜선이 그년이랑 같은반이래니까 돈도 안받고 넙죽 방준다?"
"빨리 짐풀고 놀자!!!"
그저 신났던 우리는 멀리 카운터에서 보이는 그의 싸늘한 웃음도
신경쓰지 못한채 놀생각에 급했다 .
"이야 재밌었다 그치??"
"아웅 난 피곤해 , 씻고 먼저잘래 "
"재미없게 ! 맘대로해라뭐!"
그렇게 미혜은 피곤하다는이유로 먼저 방으로들어갔고
우리는 학생의신분에도 불구하고 해변가에앉아 술을마시기 시작했다 .
서로 취기가 돌때쯤 바다바람이 차다는걸 느끼자 자리를 치우고
호텔로 향했다 . 사실 먼저방에갔던 미혜가 은근히 걱정됐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피곤한몸을 이끌고 한편으론 불안함을 품고 504호로 들어갔다.
곤히 자고있을 미혜를깨워 더 놀생각에 미혜를 찾았는데,
어째 미혜의모습은 눈을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
"야 미혜어디갔지? 얘 분명 아까 먼저잔다고 방에들어갔잖아!"
"그러게 , 카운터가서 물어보자. 산책나갔을지도 모르잖아 "
허겁지겁 카운터로 모두 뛰어가고 ,
뒤에서는 하얀천에 쌓인 무언가를끌고가는 혜선의아빠가 보였다.
우리는 신경쓸겨를이 없었으므로 카운터로 급히 뛰어갔도
그 누구도 미혜의모습을 본사람은 찾을수없었다 .
그렇게 우리는 미혜가 사정이있어 먼저 서울로 올라갔을거라 믿고
남은 졸업여행을 즐기고있었는데,
그날밤이었다 , 술을먹다 화장실을 다녀온다는 희진이 갑자기 사라진것이었다 .
우리는 똑같이 카운터에 물어보고 했지만 희진을 찾을수 없자
희진도 단순히 서울로 먼저갔을거라 생각했다 .
하지만 쉽게생각할일이 아니었다.
그다음날은 미진이, 또 그다음날은 진희...
남은건 나뿐이었다 . 불안한마음에 허겁지겁 짐을싸고있었는데
밑층에서 이상한소리가 들리기시작했다 . 말하자면 여자아이의 비명....?
뭔가 낌새를 느낀 나는 살금살금 302호로 향하기 시작했다 .
302호의 상황을 파악한 나는 비명조차 지를수 없었다 .
마지막으로 사라진 진희가 칼에 수십번찔린상태로 얇은숨을 쉬고있었던것이다.
"지, 진희야...왜이래 무슨일이야 ...."
쌔액쌔액 더이상 힘들다는듯이 가쁜숨을 쉬는진희를 뒤로하고
나는 방안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
그때다 . 커튼뒤에서 기척을 느꼈다. 바로 커튼으로 다가가 눈꼭감고
커튼을 재꼈지만 아무것도 볼수 없었다
뭐지, 누군가가 진희, 아니 나머지 아이들도 똑같이 죽였을지도 모른다
나는 신고해야한다는 생각보다 나부터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할수없었다 .
사람은 그렇다 - 누구든 위험한상황에는 남보다는 자신을 우선시하기 마련이다.
그모습을 보고는 짐이든 뭐든 까맣게 잊고는 호텔을나가 내리막길로 뛰기시작했다.
보였다 . 뛰고있는 내앞에 다른사람이 있었던것이다
자초지정을 설명해봤자 믿지않을게 분명했기때문에 난 일단 그사람들을 붙잡고
애걸복걸 살려달라 애원했다.
그사람들은 나를보고 어디론가 전화를하더니
뒤에선...혜선의 아빠가 커다란 정육점칼을들고 내게로 뛰어오고있었다..
난 문득 전화를건 사람들을 바라봤다 .
그사람들의 얼굴엔 살기어린표정와 복수에 미쳐있는듯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있었다.
필사적으로 도망쳐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다리에 힘이풀려 후들후들거려도 난 도망쳐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뒤부터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눈을떠보니 차가운침대위에 누워있었다 .
겨우 정신을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었다 . 평소에는 접할수 없었던
알수없는 도구들과 벽에 걸려있는 잔인한 그림들과 플라스틱통에 담겨있는
실험용 쥐들. 여긴 ...실험실인가?
한기를 느껴 고개를들고 내몸을 보기 시작했다.
겁이났다 . 아니 '겁'이라는 단어로는 설명할수없는 어려운감정들이
치밀기 시작했다 . 공포 ? 두려움?
그 어느것도 지금상황에는 걸맞지 않을것이다.
내 손은 손목과 따로 떨어져있고
마치 죽은사람을 부검하는것과같이 내 몸은 산산히 나눠져있었고
배는 갈라진채로 방치되어있었다. 신기하다.
내가 어떻게 정신을 차린거지?
앗...인기척이난다 . 위험하다.. 지금 죽은척을 하지않으면 지금의식이 있는 상태로
또 어떤고통을 느낄지 모른다 .
난 눈을감고 숨을참았다 .
저건...혜선의 아빠모습이다...
잔인하게 웃고있는 그의모습이 소름끼치도록 역겹다 .
내친구들도, 결국은...지금 나도 죽어간다...
왜지? 왜...왜...
내가 정신을 차렸다는걸 눈치채지 못햇는지
그는 나를 들쳐업고는 어디론가 이동했다.
나는 벌벌 떨며 어디로가는건지도 모르고 공포감에 찌들어있었다 .
302호다. 302호의 문을여니 형태를 알아볼수 없는
사람보다는 돌연변이 괴물이라는말이 더 어울릴만한 생물체가있었다.
날 던지려는건가...? 설마 난 저 괴물의 먹이가 되는건 아니겠지...?
그가 날 던지자마자 나는 필사적으로 기었다 , 배가 갈라져 땅에 닿는부분이
쓰라렸다, 하지만 살기위해 이 고통쯤이야 - 하고는 필사적으로 기었다 .
사람이 위험한순간에 최대의 힘을 낼수있다는게 사실이었구나.
하지만 얼마못가 그에게 다시 잡히는꼴이되었다... 한심하다....
이번에는 302호가 아닌 내가 정신을차리고 제일 처음봤던 그 실험실침대위에
날 눕혔다 -
그는 나즈막히 말했다.
"혜선이 친구니? 친구....하하하 말도안돼는소리라고 생각하지않아?
3개월전에 혜선이는 죽었어 . 물론 학교에는 말하지않았지
혜선이가 죽고나서도 얼마나 화나고 창피할까 ? 너는 생각도 안해봤겠지.
따돌림과 괴롭힘을 참지못하고 자살한 바보취급받을게 분명한데말야
그걸 학교알릴수있겠어? 다른사람은 몰라... 너희가 웃고 괴롭힐때
우리 혜선이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피눈물을 흘리며
너희에게 복수할기회를찾고있었지, 하지만 아이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것때문에
실천하지못했어 . 실패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뿐이니까.
302호에 우리혜선이 봤니? 난 사실 호텔을 운영하기전에
남들이 말하는 싸이코박사였어. 그게뭐냐고?
말그대로 난 싸이코였다고. 생체실험을하고, 본적없는 생물체들을 만들어내고...
혜선이의 죽음을 절대 받아들일수없다는생각에 난 다시 실험을 시작했단다.
성공이었지...다만 혜선이의 웃는얼굴을 더이상못본다는게 흠이지만..."
난...죽어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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