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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어떤 것까지 해봤음?

마신다연아... |2012.11.19 00:28
조회 18,860 |추천 15

26 남자.

타지 직장생활 2년차.

이젠 혼자가 편하다.

 

여자친구 없음.

마음이 외로움.

'나가서 누군가를 만나자' 하여 뛰쳐나갔으나

친구들은 대부분 학생이거나 알바, 백수.

간만에 만난 친구는 내가 직장인이라서, 혹은 돈은 니가 더 많이번다고

지갑을 안꺼냄. ㅆ..

내가 널 보고싶어서 시간내서 먼 곳에 왔는데 내가 너 밥 사먹이고, 후식 사먹이고

그런데 넌 고맙다고 집으로 돌아가면 난 것보다 씁쓸할 수 없다.

한두번도 아닌 매번이니깐.

 

혼자 모든걸 해결하기 시작한지 어언 2년째.

밥먹기 도전은 김밥천국에서 시작해서 국밥집 등, 지금은 호프집에도 갈 수 있다.

(호프집은 물론 잘 안가지만)

혼자 들어왔을 때 제일 두려운 질문은 "몇 분이세요?"

첨엔 식은땀 나고 갑자기 주위 의식되고 좌불안석인데

적응되면 익숙하다는 표정으로 "뼈다귀 해장국 1인분여" 라고 시크하게 던지지.

근데 알고보면 내가 혼자오든 둘이오든 식당 안 사람들은 관심도 없다는 거.

 

난 좀 외로운 인간이다.

딱히 눈에 안 띄는데다 남고 공대 군대크리를 밟고 직장에도 남자만 가득하고,

이렇다 할 매력이 없으니 소개도 없고,

그렇다고 인생 비관 할 것까진 없으니 난 나름의 취미를 가졌다.

'영화보기'

극장에 혼자가는 사람들 종종 있던데 그 중 하나가 나다.

직원이 묻는다. "몇 분이세요?"

"한 명요." 같은 순종보다는 "K열 8번만 주세요." 같이 말하는게 좀 더 소신이 선다.

직원의 "한 분이세요?" 라는 되물음에 "네." 라는 대답 할 수 밖에 없는게 함정.

 

인기 있는 영화는 자리가 쉽게 매진되나 그건 2개 붙은 자리에만 해당된다.

대부분 한 자리씩 띄엄띄엄 남다보니 혼자가면 영화시간 촉박해도 매진에 대한 큰 걱정이 없다.

게다가 영화나 팝콘에 대한 기호를 100% 내가 원하는 것으로 선택 할 수 있다.

그리고 영화에 대한 몰입도가 100%이기 때문에 집중이 잘 된다.

 

예전에 읽은 글 중, 누군가가 오전에 혼자 영화보러 왔는데 극장에 들어서니 아무도 없었다.

꼭 전세를 낸 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자기 자리에 누가 앉아있더란다.

하필 넓디 넓은 공간에 왜 저사람이 내자리에 앉은 걸까 그 사람은 수 많은 고민 끝에

"저기요, 제 자린데요." 라며 표를 보여줬다라나. 뒷 이야기는 상상에 -

 

영화를 좋아하다보니 수시로 영화관에 들락날락 하는데 평일 오전엔

정말 사람이 없다. 특히 비주류 영화일 경우엔. (지역적 특색에 따라 다름)

난 일부러 텅 빈 라인에서 좌석을 끊었고, 영화관에 들어섰다.

3~4명 밖에 없는 영화관에 누군가 내 옆자리에 떡 앉아있었다.

원래 만석이면 상관없는데.. 텅빈 영화관 하필 내 옆에 낯선 남자라니.

그 사람도 나처럼 영화관 정중앙자리를 좋아하나보지.

일단 옆자리에 앉긴 했으나 그 느낌이 좀 이상했다.

남자 커플 ㅆ..

 

암튼 토요일 영화관에 아침부터 오후까지 영화 세편보다가 돌아 간 적도 있고

나가기 귀찮아서 빔프로젝트 구입해서 방에서 보기도 하고 그렇게 취미생활 한다.

부양가족도, 여친도 없다보니 온갖 곳에서 잉여력이 생기는 것 같다.

근데 혼자서 동물원은 가겠는데 노래방은 정말 못 가겠음.

 

그래도 정말 갑은 여친이랑 손잡고 길 걷는게 진리. 한숨

 

12/24일엔 광화문 솔로대첩이라고 주최자가 옥외집회 신고서까지 제출한 것 같던데

출근이라 구경도 못하고.. 실망

 

암튼 글은 여기서 마무리.

 

뜬금 없지만 2016년이 '병신년'이네.

 

 

 

추천수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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