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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계속 종교의식을 강요당하는 학생입니다..제가 잘못한 건가요?

종교따위 |2012.11.19 18:09
조회 622 |추천 4

안녕하세요. 판에 글을 처음 써 보는데 이런 주제로 시작하게 되다니 씁쓸하네요..

이제 수능 끝나고 정시만을 기다리고 있는 고삼입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이 문제는 제가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가지고 있던 문제이지만 답을 구하지 못했고,

제 상식상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할머니가 (기독교인 말로)신실한 기독교인이십니다. 동네 교회에서 권사이시고요. 

어머니는 할머니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기독교인이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독교인들의 말로, '모태신앙'인 사람입니다. 

아버지는 기독교인이 아니시지만, 할머니가 교회를 다니시니, 저는 무조건 나가야만 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배경이 이렇다 보니 저는 어렸을 때 강제로 교회에 다녀야만 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것에 본인의 의사가 0% 포함되어 있으니, 물론 교회 자체를 싫어했죠.

 

또, 그 때 저는 그 때 보이지 않는 '신'이란 존재를 믿는단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고,

왜 성경이 그렇게 '진리'로 추앙받는지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지구 한 지역의 이야기책,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거든요.

이것들에 대한 질문에 교회 선생들이나 목사들이 내놓은 대답도 그리 명쾌하지 않았고요..

 

그리고, 교회라는 곳에서 강제적으로 하기 싫은 일을 시키는 교회 선생들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사상을 남에게 강요하면서, '선교'라는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교회 내의 인간관계를 만드는 아이들

..등등 교회 내의 부정적인 인간상을 계속 접해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교회에 다니지 않습니다.

또, 현재 저는 스스로를 '반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ㄱ'나 하나님의 'ㅎ' 자만 들어가도 치가 떨릴 정도로..

할머니는 제가 교회에 가지 않겠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노발대발하셨지만

지금은 거의 체념하신 상태입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강요는 지금도 계속되네요..

 

 

저는 처음에는 부드럽게 이야기하면서 제 의견을 관철시키려고 노력하지만

아버지는 막무가내로 저 이야기만 반복하시다 보니, 저도 이제 이렇게 말하는 게 지칩니다.

이렇게 한 달에 몇 번씩 이 패턴을 유지해 오다가,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어제, 할머니가 다니시는 교회에서 무슨 축제 같은 것을 했다고 합니다.

그 때 할머니, 아버지 모두 저보고 '내일은 교회에 나오라'고 하셨는데

전 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말했더니, 아버지는

"다른 사람들은 가족들 모두 교회에 나오는데 우리가 가지 않는다면 권사님 체면이 어떻게 되냐." 

"교회에 가지 않으면 네가 누리고 있는 권리를 빼앗을 것이고, 앞으로의 권리도 박탈할 것이다"

..라고 하시면서 화를 잔뜩 내셨는데, 왜 화를 내셨는지 이해가 가지 않고,

아버지의 말씀이 지금 궤변과 공갈협박으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덕분에 방금 한바탕 싸웠는데, 정신적으로 굉장히 많이 지치네요. 

 

..아버지가 잘못하신 걸까요, 아니면 제 사상이 잘못된 걸까요?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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