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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사랑해서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

Anonyme |2012.11.20 07:14
조회 613 |추천 0
상당히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태이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어느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25세 남 흔남임.
3개월 전인가 아르바이트 시작하는데 어느 한 동갑내기 여자가 눈에 들어오는거임
2-3일 까지는 아무 느낌 없었는데 서로 통성명하고 원래 일하는 곳에서는 
동갑 빼고 다 존댓말을 쓰기에 동갑이 들어왔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꼭 저 아이랑은 친구해야지
라는 마음에 친절하게 대했음.하지만 성격상 직설적인것도 있어서 그런가 처음 맘에 든 애한테는
(그게 남자가 됬든 여자가 됬든)마치 오래전부터 본 애 처럼 친한척을 함;이번일을 계기로 처음부터
그렇게 다가가면 동갑내기 여자애들은 부담스러워 한다는걸 알았음 ㅋㅋ


여하튼 그렇게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조금씩 좋아지기시작하는거임.나랑 키도 비슷하고
내 이상형이랑은 거리가 먼 아이였지만 모든 하는 짓이 귀여워 보이고 이뻐 보이는 거임.

여기서 판남/판녀 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아무리 판 같은 곳에
남자는 돈이 많아야 되고 키가 커야되고 등등 여자는 이뻐야 되고 아담해야되고 개념차야되고
등등...해도 그 사람이 좋아지면 그런건 안보인다는거 말해주고 싶음.물론 사랑이 현실로 되서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면 그런 결점들이 보이기 시작하겠지만...


여하튼 내가 첫사랑한테 고백할테 거칠게(?) 차여서 그런가 고백같은건 잘 못하고 항상 과거만
봐도 서로 정들어 가면서 어느순간 터닝포인트를 만드는 식으로 사귀었던거 같음.내가 훈남같은
스타일은 아니고, 또 성격 자체가 남들 앞에서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고 특히 여자들에 관해서는
해도 되는 일과 시키고 싶지 않은 일(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구분지어서 행동함.그래서 그 아이한테도
계속 친절하게 해주고 챙겨주고 잘해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며 혼자 마음을 키워나갔음.근데 어느날
새로운 신입이 들어온거임.나보다 2살 정도 어린데 싹싹하고 착한 성격임.근데 이녀석 성격은 저돌적임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아이한테 적극적으로 다가가더니 어느날 내가 없었을때 고백을 했다고 함.그때는
그 아이가 거절했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 좋다는 식으로 대쉬하고 밤마다 전화하고 문자하고 했다고 함
처음에는 그 아이도 싫어하면서 귀찮아 했는데 그 남자애가 말도 많고 재밌게 해줘서 그런가 호감이
생겨버린거임 ㅎ... 일 끝나고 나랑도 밥 같이 먹고 걔랑도 같이 먹고 하면서 느꼈던 거임.나도 어느순간
부터 직,간접적으로 그 여자애한테 좋아하는걸 어필하기 시작해서 그 아이 입장에선 난감했을거임.
그 아이도 내가 조금 부담스럽다가 계속 그렇게 친절하게 해주고 위해주는거 보고 좋은 친구로 좋아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상처 주기를 너무 싫어해서 전전긍긍했음.그러다가 몇일전 나한테 좋은 친구로 남자고
문자함.충격이였지만 꾹 참았음.사실 내가 고백을 안하고 전진을 못했던 이유가 그애를 잃기 싫어서 였음
고백해서 사귄다 한들 헤어지면 다시는 연락 안할텐데 그런 상상까지 하니까 너무 맘이 아픈거임.
그래서 맘을 접고 친구로 남을까 고백을 할까 할려던 차에 이런 소식을 들어버림. 그리고 그 다음날
직접 얼굴 보면서 말하는데 몇일 전부터 그 연하남에게 관심이 생겼고 그 연하남이 또 고백을 했는데
다음날 오케이 한다고 말해줬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참고로 그 남자애랑 나랑은 사이가 안 좋음.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설상가상 남들 눈에는 그 여자애가 연하남이랑 사귀는데 내가 친절하게 대해주는걸 이용해 먹는다는
식으로 말하고 다니나 봄; 그래서 그 여자애 입장이 상당히 난처한 상태임;;;

그래서 난 결심했음.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좋아하는 감정이 쉽게 잊혀지지 않지만 그녀를 
놔주기로.어차피 나는 친구로 밖에 안 보인다고 하고 그 연하남이 좋다는 마당에 내가 할수 있는게
뭐가 있겠냐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그녀를 위해 한마디 했음.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니가 나쁜년으로
보이는데 방법은 내가 너네둘이 사귀는걸 알고 있다는걸 보여주고 아무렇지 않은듯 친구로써
너랑 지내고 그 연하남이랑도 사이가 좋은걸 보여줘야 된다고 했음. 그래서 난 오늘 출근해서
그 연하남이랑 이야기 해서 어제의 적을 오늘의 친구로 만들기로 했음.단지 그녀를 위해서..

그러면서 내가 진짜 너에게 좋은 친구로 남기를 원한다고 말했음.




하지만 솔직히 일 끝나고 다음날 쉬는날 내내 괴로웠음.혼자 곱씹으면서 내가 잘한건가 답답한거임
근데 진짜로 그애가 친구로도 좋음.원래 스타일이  친구에게도 헌신적으로 하는 스타일이라 
이런 행동이 가능했다 싶음.그래서 혼자 '그래..저 애는 헤어지면 다시는 안보겠지만 나는 아니야
길게 봤을때는 내가 더 잘한거야'라는 마음으로 지냄.


여기다 이런 글 쓴 이유는 이걸 말하고 싶은 사람을 찾았는데 막상 주위를 둘러보니까 없는거임;;;
일주일이나 더 기다려야 되는데 내 멘탈이 날아갈꺼 같아서 걍 판에다가 주절거린거임...
슬픈데 어쩔수 없다고 보고 난 그 연하남이랑 사이 좋게 보이러 출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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