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동안 폰으로 댓글 보다가 제가 가난하다고 쓴 거에 대해 말씀이 있으셔서 폰으로 어떻게 고치는지도 모르겠고 똥줄 탔어요 ㅠㅠ
알고보니 네이트 관리자님이 제목도 그렇게 올려놓으셨더라구요 ㅠㅠ
으흑... 제 뜻은 그게 아니였는데...
제 뜻은 도둑님이 돈 될만한 거 좀 가져가려고 오셨는데 돈 될만한거는 없고 얘가 천진난만하게 통장 어디있는지 안다면서 직접 보여줬는데 이건 뭐 마이너스 통장 밖에 없으니 이거 뭐 쥐뿔도 없는 집안이냐고 생각했을거 같아서 '가난한 울집에 오셔서' 낭패봤다는 의미에서 재미있게 쓰려고 한건데.... ㅠㅠ
저는 그냥 저희식구 에피소드를 쓰려고 한건데 왜 많은 분들이 '가난'에 중점을 두고 보시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가난한 시절 에피소드라고 한 적도 없는데...ㅠㅠ 글을 다 안 읽어보셔서 그런건가요??
부가 설명을 드리자면
저희 가족 가난하진 않았어요, 글을 쓰면서 감정 몰입을 하다 보니까 그렇게 쓰여진 거 같네요
가난하다는 말을 써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T-T) (__)
지금과 비교했을 때 추억속의 옛날은 그렇게 충족하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시간이였던거 같아요
두분께서 엄청 열심히 노력하셔서 지금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낍니다.
저희 부모님도 처음엔 그렇게 여유있게 시작하지 않으셨어요 (물론 가난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지만요)
결혼하시고 다른집에서 방하나 세들어 시작하셔서
주공 아파트 월세에 사시고 방하나는 학생한테 세 놓아 사시고
빌라로 이사하고 아파트 전세로 옮기고
집도 사고 건물도 짓고
이렇게 정말 열심히 일하시고 노력하셔서 발전해오셨어요
부모님이 얼마나 열심히 사셨는지는 설명 안해도 이해하실거라 믿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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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얘기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92년생이구요 그 당시 또래 애들에겐 이미 학원 열풍이 있었던 것 같네요 (저희 동네가 학군이 좋은 곳이였어요)
부모님이 그렇게 여유는 없으셨지만 언니 피아노 학원이랑 오빠 미술학원 이런데 보내주셨어요
그렇지만 수학 영어 이런 학원은 별로 안 다닌거 같네요 (요즘 애들은 너무 학원에 매달려 사는거 같아요 ㅠㅠ)
부모님이 방목형 교육(?)으로 저희를 키우셔서 공부하라고 닥달하는 분도 아니셨구요
저희를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바로 이어지는 판으로 글 올릴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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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소 판을 챙겨보는 대학생입니다~
판에 훈훈한 가족판이 많이 올라오는데요, 저도 저희 가족 에피소드를 올려볼까 하고 이렇게 끄적 끄적 적습니다.
으흠… 대학 생활로 시간이 음슴으로 편의상 음슴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D
우리 가족은 부모님, 언니, 오빠, 나 이렇게 다섯 식구임![]()
부모님은 우리 삼남매를 키우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고 지금 우리 삼남매는 모두 20살이 넘은 부모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음
에피소드 1
내가 5~6살쯤 일임. 참고로 울오빠는 나보다 2살, 울언니는 나보다 4살 많음
어느날은 언니가 피아노 학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어떤 아저씨가 우리 살던 빌라 입구에서 언니한테 말을 걸었음
“나 너희 아빠 친군데 아빠가 뭐 좀 가져오라해서 왔거든, 집에 누구 있니?” 뭐 이런 식이였던거 같슴 ![]()
님들 눈치 채셨을거임
친절한 울 언니는 동생들 밖에 없다고 아저씨를 집에 데리고 옴![]()
어린 나와 오빠도 아저씨를 반갑게(?) 맞이 했음
아저씨는 집에 들어오더니 장롱부터 서랍 등등 오만곳을 다 뒤지기 시작했음
돈 될만한 걸 못 찾았던 아저씨는 급기야 언니한테 혹시 통장 이런거 어디있는지 아냐고 물어봤음
그 당시 울언니는 엄마가 통장 놔두는 곳을 알고 있었음
울언니가 누구임? 또 친절하게 아저씨를 데리고 통장이 다 모여있는 가방을 꺼내 보여드렸음![]()
아저씨는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하더니 한숨을 쉬셨음 (솔직히 기억은 잘 안나지만 분명히 쉬셨을거임)
왜냐하면 엄마는 돈 들어있는 통장은 엄마가 가지고 다니고 집에 있는 통장은 모두 마이너스통장이였던거임 ㅠ-ㅠ
아저씨도 참 불쌍하시지… 가난한 울집에 도둑질 하겠다고 들어와서.. ㅠ
결국 아저씨는 우리가 너무 불쌍해 보이셨는지 이천원을 당신 주머니에서 꺼내 우리에게 주고 가셨음![]()
아저씨가 가시고 우리는 엄마한테 바로 전화를 드렸고 엄마는 놀라서 일하다 말고 부리나케 달려오셨음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는 어려워도 마음만은 따뜻한 세상이였던거 같슴…
아저씨 잘 살고 계신거죠??
에피소드 2
우린 삼층짜리 빌라에 삼층에 살았음
아빠는 등산, 마라톤 이런 운동을 엄청 좋아하셨고 야외에서 텐트치고 자는 그런것도 좋아하셨음
무더운 여름이였슴
나는 대구사람임. 대구는 옛날부터 더위로 한 이름 했음
그 날도 엄청 더웠음
좀 된 빌라집이라 더 더웠던거 같슴
우리는 덥다고 난리였고 아빠는 좋은 해결책을 찾으신 듯 했음![]()
텐트를 준비하더니 올라가자 그러셨음
목적지는 옥!!!!상!!!!
텐트를 설치하고 벽돌로 고정시키고 우리는 한여름밤에 캠핑을 하게 되었음
근…데…. 더워 죽겠는데 텐트하나에 5식구 자는거 상상해보셨음??
그게 문제가 아니라 쪼매난 옥상에 거기다 바로 옆에 실외기 붕붕붕 돌아가고 있는데 텐트치고 자는거 상상되심?? 실…외….기…. 고놈 뜨거운 바람 한번 쥑이주네 -_-![]()
우린 그렇게 뜨거운 여름 밤을 보냈음 (덧붙이자면 엄마는 참다참다 더워서 집으로 들어가신 걸로 기억함. 울 아빠는 오기로 버티신거 같슴 “아~ 시원하다”라는 말을 하시며…..)
에피소드 3
이것도 그 빌라에서 일어난 일임
그 당시 방이 세 개였는데 부모님 방, 오빠방, 나랑언니방 이렇게 세개였음
어느날은 나랑언니가 쓰던 그 방에 보일러가 터진거임!!!!!!!!
바닥에서 장판 곳곳에 진물처럼 뭐가 올라왔음 (그 후 곳곳에 대일밴드가 붙어져있었음 T-T)
그래서 할 수 없이 오빠방에 보일러도 끄고 오빠방에 있던 침대를 부모님방으로 옮겨 우리 다섯식구가 매일 한 방에 모여 잤었음
비좁은 공간이지만 그 때 얼마나 행복했는지는 톡커님들 상상 못하실거임 T^T
매일 저녁 침대에 누워 같이 텔레비전도 보고 얘기도 나누고 얘기하다 피곤해지면 불끄고 같이 자고 그랬었음![]()
그렇게 함께 자면서 가족 사이도 뭔가 더 돈독해졌던거 같슴![]()
부모님은 삼남매 키우는거에 빚걱정에 이런 저런 걱정이 많으셨겠지만 나님의 추억 속엔 엄청 아름다운 시간임.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님은 세상살이에 힘들어 그렇게 행복한 감정은 아니였을 거 같음… 부모님 고생하신거 생각하면 슬픔….
에피소드 4
나는 어릴 적 조금 몽유병 증세가 있었던 거 같음![]()
어느날 아침 일어났더니 가족들이 나보고 식겁할뻔했다고 그랬음
사건은 이랬음
엄마는 늦은 밤까지 반찬을 만들고 계셨음 (엄마 T-T)
그런데 갑자기 잠자고 있던 내가 벌떡 일어나더니 집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게 아니겠음??!!?!
엄마가 내가 나간걸 발견하고는 놀래서 부리나케 나를 잡으러 밖으로 나가셨고
나는 밖으로 나와서 3층계단을 내려가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었음 (내복 차림이였는듯…)
그리고 나는 우리동네 슈퍼 앞까지 가게되었고 엄마에게 잡혀 집으로 무사 귀한하게 되었음 ㅋ
나는 물론 하나도 기억 안나지만 그랬다고 함 ㅋㅋ
에피소드 5
옛날에 치토스가 참 유행했을 때였음 (물론 치토스의 인기는 오래갔었지만)
나는 엄마에게 용돈을 얻어 500원하는 치토스를 사먹었음, 물론 내가 제일 좋아하던 하얀색 치토스였음
그런데 이게 왠 횡재?! 내가 ‘한봉지 더’가 걸린거임!!!!
나는 너무 기뻣음![]()
그래서 한 봉지를 얼른 바꿔먹었음
보통 바꿔줄 때 그 한봉지 더는 아줌마가 가져간다 아님?
근데 그 날은 아줌마가 까먹으셨는지 안 가져가셨음
나도 집에 오고 나서 알게 됐고
어린 마음에 치토스가 너무 좋아서 몇 일 있다 그걸로 한 번 더 바꿔먹었음
그 날 저녁 엄마가 퇴근하고 오셨는데 치토스 빈봉지를 발견하신거임!
엄마는 바로 나에게 물었음 돈이 어디에서 나서 과자 사먹었냐고
나는 사실대로 말했고 엄마는 나를 혼내시면서 500원 주시며 내일 꼭 슈퍼 아줌마한테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돈 드리고 오라 하셨음
그 때 엄마도 약간 우셨던거 같음. 나는 엄마한테 혼나서 운거 같은데 엄마는 돈이 없어서 이렇게 거짓말해가며 과자 바꿔먹는거 같아서 속상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듬…![]()
아 잠만.. 눈물도 닦고… T^T
톡커님들도 어릴적 이런 경험 있으시겠죠??
에피소드 6
이건 에피소드라기 보다는….
엄마는 내가 5살때부터 일을 하셨는데 그 전에도 우리를 키우면서 집에서 일을 하셨음
그 시절 동네 아줌마들끼리 모여하던 ‘봉투 붙이기’!!!!!
봉투하나에 몇 원 받았던거 같음
우리도 옆에서 거들 때 있었음 (엄마에겐 방해꾼이였겠지만…;;;)
엄마는 그 외에 취미생활도 있으셨음
동네 복지관에 칼라믹스 강좌를 열심히 들으셨음
지금도 엄마 작품이 몇 개 있는데 나는 엄마따라 칼라믹스 강좌 가는게 너무 행복했음
엄마가 칼라믹스를 밀고 칼집도 내고 뚝딱뚝딱 뭘 만드는게 너무 신기하고 자랑스러웠음!! ^^b
엄마는 손재주가 좋으심 :D
엄마와 손잡고 집에 돌아올 땐 또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름
나혼자 방방 뛴 듯 ㅋㅋ
엄마는 운전도 배우고 (그 당시 여자가 운전하는 게 드물었음, 적어도 우리 동네에선)
컴퓨터 학원도 가고 (원래 엄마랑 언니랑이였나 오빠랑이였나 다녔었는데 나중에 엄마가 직장을 다니면서 바빠져서 언니 오빠가 수강하게 됨, 나는 꼽사리로 끼여서 같이 가서 놀다옴,
맨날 컴퓨터 배우러 갈 때는 엄마가 우리 삼남매한테 500원씩 주셨던거 같음,
그러면 우린 늘 국진이 빵아니면 포켓몬 빵(그 때 포켓몬 빵 있었는지 모르겠음)을 하나씩 먹으며 집으로 돌아왔음 (물론 우리의 관심은 빵 봉지 안에 들어있는 스티커 였음 ㅋㅋㅋㅋ)
이정도면 빌라에 살 시절 중 얘기할만한 거 쓴거 같음
자잘한 얘기는 많지만 우리 가족이 아니면 그렇게 재미있지 않을 거 같아서…;;
반응 좋으면 그 뒤 얘기도 술술 풀어내겠슴
가족판이니까 악플은 말아줘요 T-T 플리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