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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저보다 친구들을 더 좋아해요.

에휴 |2012.11.23 10:24
조회 157,012 |추천 34

 

고민이 있는데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말하긴 좀 뭐해서

혼자 끙끙 앓다가 판분들의 의견을 좀 듣고 싶어 글을 써봅니다.

 

저와 남친은 모두 20대 후반이고, 저는 직장인, 남친은 아직 취준생입니다.

서로 자존심이 조금 센 걸 빼면 나름 잘 맞는 편이고, 남친이 처음부터 저를 무척 아껴줘서

그 마음에 고마워 하며 벌써 3년 가까이 연애 중입니다.

 

그런데 최근 고민이 생긴 게, 남친이 친구가 많습니다. 친구를 엄청 좋아합니다.

이런 게 무슨 고민이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 저에겐 무척 큰 고민입니다.

벌써 이 문제로 몇 번이나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간단하게 몇 가지 말해보겠습니다.

 

 

1. 만나는 횟수

위에서도 말했듯이 저는 직장인이고, 아직 야근이 많은 신입이라 평일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남친과는 일주일에 1~2번 겨우 만나는 정도입니다. 남친도 대학원생이라 좀 바쁘구요.

남친과 제 집이 걸어서 10분 거리 정도인데도, 서로 바쁘고 피곤해서 평일엔 안 만나요.

 

근데 요새는 제가 좀 일찍 퇴근합니다.

특히 금요일엔 *불금*이라고 남친 만나서 데이트도 좀 하고 싶어서 일부러 신경써서 칼퇴해요. (6시)

그런데 꼭 보면 남친은 금요일마다 친구들과 선약이 있습니다.

오늘은 대학 친구, 오늘은 고등학교 친구, 오늘은 중학교 친구..... 친구도 참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집에 혼자 터덜터덜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서글픈지,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저번엔 작정하고 "일주일에 자주 보지도 못하는데 금요일 저녁은 여친한테 좀 양보하면 안되냐!"고

서러워서 반쯤 울고 불고 하면서 타일러도 보고 화도 내보고 애원도 해보고 했는데..

돌아오는 건 "왜 금토일은 무조건 널 만나야 되냐"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상한 논리를 펴더군요.

 

> 여친(나): 주말에 1~2회 만남 = 일주일에 1~2회 만나는 것

> 친구: 중학교 친구 평일에 1회 만남, 고등학교 친구 평일에 1회 만남 등등 = 일주일에 1회 만나는 것

---------------> 그러니 결과적으로 친구들보단 여친인 저를 더 만난다는 거죠.

 

왜 친구와 저를 같은 선에 놓고 재는지 모르겠습니다..

평일에 저 만나달라고 조르는 거 아니예요.

주말에도 남친이 취준생이라, 면접 준비하느라 바쁘다, 자소서 쓰느라 바쁘다 하면

준비하라고 배려하고 잘 만나지도 않아요.

근데 그렇게 바쁘다면서 평일이고 주말이고 친구들이 불러내면 나가서 새벽까지 술 마시고 노네요.

이런 걸 가지고 뭐라고 하면 친구도 못 만나게 하는 여자라고 질려할까봐 말도 잘 못합니다..

 

 

2. 정말 남자친구들을 만나는 건지

사람 잘 얽매지 않고 집착하거나 의심하거나 하는 스타일 아닙니다, 정말로. ㅠ_ㅠ

그래서 평소에 친구들이랑 논다고 하면 잘 놀라고 하고 신경쓸까봐 연락도 일부러 잘 안해요.

근데 가끔 남자를 만나는건지 여자들이랑 노는 건지 모르겠을 때가 있습니다.

아 정말 제가 의부증이라도 걸린 기분이예요. ㅠ_ㅠ 자존심 상해 죽겠습니다.

 

그 예시로, 얼마 전엔 애슐리에 갔다고 하길래 왜 갔냐고 물어봤더니

친구 생일이라 10명 넘게 우루루 애슐리에 갔다더군요. (아직 저랑도 안가봤습니다, 3년동안;)

제가 물어본 것도 아니고 본인이 얘기하길래, 의외긴 했지만 아 그러냐.. 고 넘어갔는데..

20대 후반 직장인+취준생 남자 10명이서 애슐리에 가서 케이크 불고.. 일반적으로 그러나요?

(친구와 남동생에게 남 얘기인 것처럼 물어보니 읭?!?!?!?! 하는 반응이던데요 T_T)

뭐, 이건 사람마다 성향이 다를 수 있으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얼마 전엔 집에 들어갔다가 다시 밖에 나왔다더군요.

12시가 넘은 시간이라 (그것도 평일, 다음 날엔 학교에 가야하는데) 왜 나갔냐 물어보니

친구가 부모님이 부부싸움을 하셔서 듣기 싫어 집을 나왔다고 남친을 불러냈다 하더군요.

..............네 그렇다고 합니다. 이것도 뭐 사람마다 성향이 다를 수 있죠...

 

그래도 가끔 정말 그 만난다는 친구들이 다 남자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다 생각은 안나는데, 제가 본 친구들은 죄다 PC방+맥주+소주+호프집 파들이었는데,

파스타집 쿠폰 이런 거 잔뜩 찍힌 거 보고 제가 쳐다보면 남자애들이랑 갔다고 합니다.

 

 

3. 친구들 시선을 엄청 의식합니다

사귀는 초반엔 싸이월드며 카톡이며 커플 사진이나 제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더니,

어느 순간 싸이를 닫더군요. 페북도 자기 사진만 하나 올리고 아예 SNS를 안합니다.

카카오스토리며 그런 커뮤니티를 일절 안합니다. 남자들은 그런 사람 많으니 이해합니다.

 

근데 제가 싸이에 커플 사진 올리거나 하면서 퍼가라고 하면 그것도 내켜하지 않습니다.

자긴 싸이 안하니까 그렇다네요. 그건 이해합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사진을 찍으면 카톡으로 보냈습니다.

사진을 보내는 당시엔 예쁘다~ 여신이다~ 난리를 치면서 좋다고 하는데,

나중에 남친 핸드폰 보면 보낸 사진들 하나도 저장 안해놓더군요.

사진첩엔 자기 사진, 공대라 실험하면서 찍는 사진 딱 그 정도만 있습니다.

 

카톡에도 자기 사진 프로필로 해놓길래, (저는 한동안 남친 사진으로 해놨었습니다)

그런가 보다.. 하고 또 넘어가고. 커플 사진으로 좀 해놓자고 보내봐도, 사진첩에 아예 저장도 안합니다.

제가 사귀는 초반보다 살이 많이 쪄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친구들은 남친이 학교에서 여친 없는 척 하는 거 아니냐고 조심스레 말하더군요. T_T....

 

최근에 남친이 갑자기 저녁부터 새벽 3시까지 연락이 안되고 잠수를 탄 적이 있습니다.

수십 통 전화를 하고 카톡을 보내도 연락이 없길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알고 보니 친구들과 술을 마시느라 연락도 안 받고 잠수를 탔더군요..... (심지어 월요일 밤에)

 

친구 만나서 답답한 마음에 술도 마시고 싶은 그 마음 잘 아니까 뭐라곤 못하겠는데

새벽까지 걱정하느라 덩달아 잠 못자고 울고 불고 했던 게 너무 서러워서,

위치 추적 앱을 설치하자고 했습니다. (이거 싫어하시는 분들 많은 거 잘 알아요 T_T)

뭐 문자 오가고 이런 건 서로 못 보고, 딱 위치 추적만 되는 버전이 있는데 그걸로...

세상이 너무 흉흉하니까 서로 위치라도 알자는 마음에 조심스레 부탁했습니다.

(요새는 남친분들이 여친들 걱정되서 먼저 깔자고도 하신다더군요)

그랬더니 선뜻은 아니지만 일단 알겠다고 하더군요.

 

깔고 정확히 일주일도 안되서 지우자고 합니다.

배터리 소모가 많다고 우물우물 거리길래, 정말 이유가 그거뿐이냐고 물어보니,

친구들이 안 좋게 보는 게 싫다네요. 네 역시나 친구들 때문이었습니다.

친구들이랑 술도 마시고 놀고 싶고 한데 제가 지켜보는 것 같아 싫고,

핸드폰에 깔려있는 거 친구들이 보고 놀릴까봐 그것도 싫고...

 

그래서 제가 "오빤 내가 걱정도 안돼? 요샌 세상이 흉흉해서 남자들이 먼저 깔자고 한다던데.."라고 하니,

그 말은 싹 무시하고 이런 건 믿음이 없는 커플 사이에서 하는 것 같다 운운하며 자긴 싫다네요.

 

 

이런 저런 일들로 제가 서운해 할 때마다 남친은 말합니다.

"그래도 내가 쟤들보다 널 더 많이 만나잖아~ 나한텐 니가 1순위야."

친구들보다 하루 더 만나면 제가 1순위입니다.. 이걸 기뻐해야 하는지;

 

저도 친구 있습니다. 오빠처럼 동호회 만나듯 십수 명을 수시로 만나는 건 아니지만,

초등학교 친구, 중학교 친구, 고등학교 친구, 대학 동기 다 있습니다.

근데 평일에 일하느라 바쁘고 주말엔 쉬는 시간 쪼개서 남친과 데이트 하느라

사실 친구들한테 소홀한 게 사실이예요. (근데 요 기집애들도 연애하면 다 똑같아서 ㅋ_ㅋ..)

그런데 남친은 자신의 친구들 하나도 서운하지 않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게 눈에 보입니다.

나쁜 건 아닌데.. 그 과정에서 저를 서운하게 만드는 게 문제예요.

 

요즘 같아선 그냥 나랑 사귀지 말고 친구들이랑 사귀라고 말하고 싶은데,

혹시 제가 너무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남친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되고..

다른 분들의 객관적인 평가도 듣고 싶어서 (제가 잘못된 거면 반성 하고 고치려구요..)

없는 글 솜씨지만 적어봅니다. 많은 의견 부탁 드려요. T_T

추천수34
반대수63
베플당연한결론|2012.11.26 09:01
He is not that into you. 그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베플야야야|2012.11.26 09:40
다른건 몰라도 남자들끼리 절대 ~ 절대 네버~'100% 애슐리 안갑니다. 남자라면 그거슨 진리.....친구들 10명이서 애슐리가는 상상만해도 토할것같아요 ㅜㅜ
베플인생|2012.11.26 10:27
남자친구를 다른 여자분에게 양보한 셈이네요 흠...불토고 불금이고 친구를 먼저 만나야한다면 물론 만날수 있습니다 그런데 친구랑 사귀나요?ㅡㅡㅋ 사귀지않고서 매주 친구를 왜 만납니까? 당연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고 함께 하고 싶지 않을까요? 처음에는 사랑했으나 그 사랑이식었거나 또는 다른 여자가 생긴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남자들끼리 생일파티를 ㅋㅋ그런곳에서 하나요?처음 듣네요 또 두번째 의문은 좋아요 진짜 친구를 만납다 칩시다 그 자리에 글쓴이를 데리고 가면 안되나요? 오래사귄사이고 다들 알껀데 인사차원에서도 같이 생일파티정도 자리에는 데리고 갈수있는것인데 이건 누가봐도 백퍼 다른여자 생긴거 같습니다 헤어지려니 미안하기도 하고 글쓴이는 보험인가요 뭔가요? 저같으면 뒤를 한번 캐보겠습니다 작정하고 하루 날잡아서 친구만나러 간다고 하는날 어쩜 너무 집착으로 스토커로 보여질수도 있겠지만 내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바람난것인지 아닌지 확인을 하기위해서라도 남친집앞에 몰래 숨어 대기타고 있다가 남친 가는길 따라가보세요 진짜 친구를 만나는지 여자를 만나는지 확인한후 그 이상의 결과를 기대하거나 결론을 내릴수 있겠네요 만일 진짜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가정했을때도 사실상 이해가 불가입니다 어떻게 애인을 두고 보고싶은사람은 뒷전이고 친구를 먼저 만나려할까요? 그것은 슬픈사실이겠지만 그만큼글쓴이가 소중하지않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우선 아직 아무것도 확인한바 없으니 걱정하지마시고 마음 단단히 잡수시고 한번 알아보심이.. 건투를 빕니다 설령 두분이 잘안된다하더라도 세상은 크고 남자들은 또 많습니다 분명 이 세상 어딘가 글쓴이를 많이 사랑해주고 끝까지 함께 해줄 멋지고 착한 남자 있을테니깐요 기운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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