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다시 할머니 요양병원에 찾아왔습니다. 할머니께선 파킨슨 병때문에 거동도, 말하는 것 하나도 힘들어하십니다. 병원에서 기껏해야 하실수있는 건 멍하니 창밖을 보시거나 주무시는것 뿐입니다. 그나마 할머니를 보러 자주 오시는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시는 것 같네요. 그런 할머니께서 조금이나마 지루하지 마시라고 라디오를 틀어드리곤 합니다. 채널은 러브fm으로 거의 고정이죠.
그리고 오늘, 할아버지와 함께 병원을 찾았죠. 할머니께서 유독 컨디션이 좋아보이시더니 라디오에서 할머니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자 잘 나오지도 않으시는 목소리로 노래를 흥얼거리시더라구요.
파킨슨병을 앓은지 벌써 4년째에 접어드시는 할머니께서 말도 잘 못하시면서도 그냥 흥얼거리는것 뿐으로도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저희 할머니를 위한 선곡은 아니었겠지만, 그런 선곡하나하나가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운 순간들이 있네요.
돌아가는 삼각지 라는 곡이 이렇게 글을쓰는 계기가 될줄은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