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서 글만 읽다가 심각한 글도 있고 저에 비해서 별것 아닌 글도 있길래 저도 적어봅니다.
저는 어렸을때 부터해서 약 14년을 해외에서 살았습니다.
부모님 직업때문에 이민을 가야했지요.
전 만23살때 정말 사랑하는 남편이랑 결혼해서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제가 살던곳에서 대학원을 준비하던때였는데 결혼을 하고 싶어서 미루게되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남편은 저보다 나이가 많았는데 일때문에 만나다가 한국으로 가야된다는 소식에 결혼을
하고 한국에서 몇년 사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전 흥쾌히 콜~했습니다.어짜피 직업특성상
2년살다가 미국으로 돌아와야되는거라서 신혼집을 미국에 구하고, 시어머님이랑 같이 2년을 살기로 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게 걱정도 됬지만, 그렇게 나쁠꺼라곤 생각안했는데..
우와- 우리 시어머님 장난아니십니다.
하루는 시어머님이 새로 사온 세탁기를 만지시다가 계속 전원버튼만 꾹꾹 때리드시 누르시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어머님, 이거 이렇게 하시면 되요~'라고 하면서 작동방법을 가르쳐드렸습니다. 근데 제가
설명이 좀 길어진건 사실입니다. 어머님이 혹시 나 저 없을때 세탁기 작동하는 방법을 모르면 안되니까요
그러니까 어머님이 기분이 안 좋으시더니, 지나가시는 말로 '아~ 박사님이 다 아시겠죠~'
뭐 이런식으로 말하시는겁니다.
제 부모님이 두분다 박사신데 어머님이 그걸 아십니다. 상견례에서도 그거에 대해서 말을 꽤 했습니다.
전 그냥 웃으면서 넘겼습니다.
근데 그날부터 제 이름은 강 박사가 됬습니다.
저 보고 강박사~ 강박사~ 이렇게 부르십니다. 이건 뭔지.....
나쁜일도 아니고 그냥 저한테 뭐 시키실때나 그냥 저를 부르실때 강박사 강박사~ 그러십니다.
가끔은 '박사집안 강박사'라고도 하심....ㅎㅎㅎㅎ
남편이 집에 있는 날이 많이 없는데, 남편이 집에 있을때는 그렇게는 안 부르시고 그냥 이거해라 저거해라
이런식으로 말하십니다.
그래서 하루는 저녁상차릴때 제가 '어머님~ 저 박사 아니에요' 이렇게 했더니,
어~ 그래? 너 박사 아니였어? 이러시는데.. 마침 남편이 들어왔습니다.
헐.. 이느낌 뭔가요.... 제 부모님까지 비꼬는듯한 이느낌.
그래서 제가 밥을 먹으면서 남편이 제가 한 반찬이 맛있다고 칭찬하길래,
'당연하지 난 강박사니까' 이라고 했더니, 남편이 저를 무슨이야기냐 하고 처다보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어머님이 나보고 강박사 강박사 그려셔' 이랬더니 남편은 뭐도 모르고 허허 웃고, 어머님이
수저를 탁 놓으시더니 음식을 입에도 안데시고 저만 한 20분을 노려보셨습니다.
우와~ 이걸 어쩔... 진짜 우리 어머님 장난아니세요.
바로 어제도 진짜,,, 어디 멀리서 오신 친척분이 한 10촌쯤 되나봅니다. 연말이고 해서 차마시로 오셨는데
저랑은 처음인겁니다. 어머님은 그분을 아제라고 부르시구요.
그래서 그분이 '야~ ㅇㅇ이 도둑놈이네.'이러시면서 제가 어리고 착해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기분이 좋아서 감사합니다 하고 웃으니까
어머님이 '아~ 뭐~능력있는 남편이랑 일찍 결혼한 얘가 도둑년이지'이러시는겁니다.
제가 앞에 잇는데.. 그 아제라는 분도 표정 완전 쩔어있고.
우와~전 대학원 포기하고 9살많은 신랑이랑 결혼해서 시집살이 하고있지만, 제 인생이 행복했고
후회없었는데, 도둑년 소리에 빢돌겠더라구요.
도둑놈은 듣기가 괜찮은데 도둑년...이거 뭐죠.....
이거 상식적으로 맞는건가? 다들 이렇게 사시나요?
우와 또 적고보니 열받네...배안에서 복수의 화신이 막 들끓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