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헤어진지 벌써 한달이 넘었네
2년이란 시간을 함께하면서 난 참 오빠에게 모든걸 다 바쳤었어
학생이던 시절부터 직장인이 된 지금까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오빠만을 위해 살았다 정말
그래서 나 친구도, 선후배도, 다 잃었어..
내 생일 하루전, 오빠의 외할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가셔서
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시골로 내려가서
힘들어하실 오빠의 어머니와 할머니의 손을 잡아드렸어..
차안에서 쪽잠을 자며 빈소에서 일을 도와드리며 그렇게 주말 내 생일을 보내고
일요일 오후 "마지막까지 같이 못있어줘서 미안해" 말을 남기고
난 회사 때문에 다시 서울에 올라왔어.. 참 미안하더라...
우리부모님껜 해드리지도 않던 요리와 안마를
오빠 부모님께 해드리며 난 참 행복했고
잠 많고 주말이면 쉬는걸 가장 좋아하는 내가
주말이면 오빠 부모님 가게에 내려가서 일을 도와드렸지...
그것도 난 참 좋았다
그렇게 나는 내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오빠를 위해 살았는데
우리가 조금 다투던 날이면
오빠는 늘 "헤어지자" 말했지
울어도보고 무릎도 꿇어보고...
뿌리치는 오빠에게 맞기도 해보고...
참 많이 매달리기도했다. 그치?
그렇게 지쳐가던 어느 날,
주말 약속에 회사근무때문에 30분 늦은 오빠를 보며
"늦으면 늦는다고 연락이라도 해주지" 라며 투정아닌 투정을 부린 내게
오빠는 " 넌 집에서 그렇게 펑펑 놀다왔으면서 나한테 그렇게 짜증내고 싶냐?
너땜에 주말 다 망쳤어. 좋냐? 나랑 싸울라고 만나냐?"라며 1시간을 넘게 화를 냈고
우는 나를 보고 "또 우냐? 야 우리 연락하지 말까?" 라고 했지
너무 지쳤던 나는 2년을 사귀면서 오빠한테 수백들었던 그 말,
"우리 헤어지자..." 를 처음으로 말했어
그렇게 주저앉아 우는 날 두고 오빠는 "다신 안만나"라고 차갑게 돌아섰어
그게 우리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는데...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난 이렇게 아픈데
오빠는 다른 여자랑 잘되어가고있고,
잘 지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난 오빠한테 참 똥차였나봐
나 갔으니까 벤츠 오겠지? 그 여자가 벤츠인가?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
나한테처럼 사랑한다는 말보다 질린다, 지친다는 말을 더 많이하지말고...
오빠 주변 사람들이.. 심지어 오빠 부모님까지도 나같은 여자 없다며 잘하라고했던 말
오빠 참 싫어했는데.. 이젠 그런것에 스트레스 받지도 말고...
모든 사람이 오빠를 똥차라 말해도
나한테 오빠는 정말 최고의 벤츠였어^^
잘 지내 오빠
행복해야해
참 많이 사랑했어. Y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