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한 4년 하다가.. 처음으로 판에 글남깁니다.
판을 보면 세상에 참 여러종류의 사람이 있는거 같아 놀랄때도 많네요..
그 가운데 아마 저도 포함될꺼라도 생각해요..
전 올해 30살 먹은 여자입니다.
제 위로는 연년생인 언니가 한명 있어요..
어렸을때 이혼한 부모님 때문에..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언니와 둘이 지내는 시간도 많아지고..
인생도 좀 각박해졌네요.
아시다시피.. 연년생 자매의 싸움은 전쟁보다 치열,치졸합니다.
氣를 잡으려는 언니와.. 절대 안잡힐려는 동생의 싸움?
우리 언니가 좀 그게 심했어요.. 저도 안잡힐려고 하는것도 좀 심했구요.
제 기억으론 고등학교 때까지 맞고 살았던거 같네요..
(연년생이라도 언니가 빠른 생일이어서 두학년이 높았거든요..)
싸우는 일화중에 예를들면...
제가 여고를 나왔는데... 옆에 남고 축제를 갔다가 11시에 들어온적이 있어요.
그때 언니는 12시 넘기는건 기본이고.. 둘이 살아서 그런지 집은 아지트화 된지 오래고.. 뭐 그런 상황이었는데..
언니가 저를 발로 까서(?) 오른쪽 관자놀이 부근이 2cm 정도 찢어져서 피도 난적이 있어요..
(이 흉터는 아직도 있다능..ㅡㅡ)
근데 이게.. 물론 저를 훈계하는 목적으로.. 그러는건 알겠는데..
심한 욕설과 구타가 동반이 돼요..
진짜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해요..
그런데 또 웃긴게.. 그렇게 죽을거 같이 싸우다가도
다른 자매들처럼 아무일 없듯이 진짜 사이좋게 다니거든요?
제가 경제력이 없을때.. 언니가 용돈도 많이 주고.. 많이 사주고..
본인도 힘들텐데 집 빚도 다 갚고..
이런점은 진짜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문제는... 우리 언니 성격이...
다른 사람한텐 엄청 살갑게 잘 대하고 성격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편인데
집에만 오면 변한다는 점...
어렸을때부터 힘든일을 겪어서 그런지..사람이 좀 강박관념같은게 있어요.
내가 이렇게까지 하니까 나는 이렇게 해도 된다는식?
성인이 되어서도 그 점은 고쳐지지 않더라구요.
그러고 몇년이 지나...
해외에 유학을 갔다왔다 하면서 집에서 부딫히는 일은 많이 줄었는데...
가끔 한국와서 한두달 지낼때... 그 성격이 나오더라구요..
첨엔.. 엄마나 나나 언니가 불쌍하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해서
그 성격 다 받아주고 지냈는데...
몇달전 일이 터지고 말았죠.
우리 언니는 진짜 기계치에요.
메일 보내고 인터넷 하고.. 이런건 하는데
왜 있잖아요.. 광고 팝업이뜨면 무조건 Yes 눌러서 온갖 이상한 프로그램 다 설치하는..
솔직히 배울 의지도 없어보여요.. 제가 맨날 해줬으니까..
그래도 일본이랑 호주에서 3-4년을 살다 왔는데..
거기서 이메일로 항공권도 예약하고... 좀 나아졌나 싶었는데.. 으휴...
주말에 모처럼 느긋하게 소파에 널부러져서 신품을 보고 있는데..
자기가 찍은 사진으로 포토북을 만들겠다며 저한테 제 아이디랑 비번을 물어보드라구요.
그래서 전.. "언니 그거 신규가입하면 무료 인화권도 줘~ 언니이름으로 신규가입하는게 나아"
이 한마디가 언니의 핀또(?)를 상하게 할줄 몰랐어요..
그냥.. 다른사람 같으면.. "회원가입하기 귀찮아~ 그냥 니꺼 알려줘" 이럴텐데
또 10여년전 그 폭언과 욕설을 하기 시작했어요.
저도 이젠 당할만큼 당해서.. 하지만 성격 더 폭발하기 전에 좋게 타일르려는 생각에...
나 : "뭔데 뭔데 아직 회원가입 안했어?"
언니 : "뭐 이 ㅅㅂ아 꺼져"
나 : "아 왜.. 회원가입해서 하는게 더 좋을거 같으니까 그러라고 한거지"
언니 : "ㅅㅂ 그거 하나 알려주는게 귀찮아서 이 ㅈㄹ을 하라고 하냐? ㅅㅂㄴ아?"
나 : "다짜고짜 욕지거린데?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언니 : "이 ㅅㅂㄴ이 어디서 말대꾸야 이 ㅁㅊㄴ아! 저기 짜져있기나 하라고 이 ㅂㅅ같은 ㄴ아"
욕한거에 1/10도 안쓴겁니다.. 이거..
순간 너무 서러운거에요.
너무 싫더라구요.. 언니가..
하나부터 열까지.. 집에만 오면 다 부려먹기만 하고.
한번은 폭우가 쏟아지는 여름날이었는데 자기 피자 먹고 싶다면서(배달안되는 동네피자) 그걸 사오라는거에요.
지가 먹고싶으면 지가 사오면 되는거지.
제가.. 비 너무 많이 온다고.. 그랬더니.. 넌 나한테 받아먹은것도 많으면서 이런거 하나 못해주냐? + 욕
뭐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얘기가 잠깐 셋는데.. 여튼 그동안 받은 그 모진 욕들과 폭력.. 하녀처럼 부려먹는거부터해서...
언니가 날위해 해준것도 많을텐데.. 그 동안 이 인간은 그 해준거에 대한 보상으로 나한테 이렇게 바랬던거구나..
그런 생각에 인간이 너무 싫은거에요.
싸울때마다 엄마가 하시는 말이..
"나 죽으면 세상에 니네 둘 뿐인데.. 좀 사이좋게 지낼수 없겠니?"
이게 몇년동안은 통했는데..
이제 더이상은 못참겠더라구요..
진짜 펑펑 울었어요.. 더 웃긴건 저 상황에 엄마도 계셨는데 엄마도 집안에서 언니를 어쩔수가 없어요..
워낙 지랄맞아서.. 이미 엄마의 컨트롤은 언니귀엔 들어오지 않는 나이가 된거죠..
너무너무너무 싫더라구요.. 언니가...
그렇게 하녀인생 십수년을 살았는데
정말 변한게 아무것도 없어요..
이제 저도 돈을 벌고.. 언니 도움따윈 필요없는 나이가 되어서.. 아쉬울게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더이상 저 학대를 받아가며 살기가 싫어요..
그럼 언니 안보고 살면 되지 않느냐 하시겠지만
그후로 몇달이 지난 몇일전...
언니랑 호주에서 같이 살고있는 언니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둘이 술좀 거나하게 마시고 전화 한 모양인데..
술만 마시면 우리 언니가 그렇게 제 얘길 한데요.
자기는 동생을 끔찍하게 생각하는데.. 동생은 자길 싫어한다고 ..
그 언니 친구가 맨날 듣다가.. 술기운을 빌어 진짜냐고 물어볼려고 전화했다 하더라구요.
그 언니 하는말이.. 고등학교때는 성격이 좀 지랄 맞았지만... 니 언니도 많이 변한거 알지 않냐고..
너 진짜 많이 생각한다고 얘길듣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알고 있어요.. 언니가 나 얼마나 생각하는지..
근데 저 성격 맞추는게 너무 힘들어요..
나만 하나 참고 살면 다 행복할거 같은데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심해요..
고작 이런일로 친언니가 싫다고 애기하는거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위에 쓴글은 빙산의 일각이에요. 머리채, 발길질, 주먹질, 폭언, 욕설... 물론 대가리 크면서 그 빈도는 확연히 줄었지만 언니가 언제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 숨죽이고 사는것도 싫고.. 정말 미치겠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욕해주셔도 좋아요..
충고는 더더욱 감사하구요..
여러분들의 의견 기다립니다.. 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