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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직장 처음후배 들어왔을 때 어떻게 대하셨나요

11월29일 |2012.11.30 02:38
조회 2,185 |추천 2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갓 사회 생활 2년이된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해외의 한국회사에서 근무하고 있고, 로컬직원 포함 10명 정도 되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없이 신입이고 막내일 줄 알았는데 모든 일에 채 익숙해지기도 전에

밑으로 다른 신입이 들어와서 이제 그 신입을 가르치며 관리해야 하는 위치와 책임이 자연적으로 주어졌습니다. 너무 무섭게 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너무 잘해주면 만만하게 보는 것 같고

어떻게 대하는게 올바르고 적당한 방법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보다 직장생활을 먼저 시작하신 직장인 분들은

신입부터 시작해서 처음 밑으로 신입이 들어와 갓 신입을 벗어나고, 적응기를 거치고 또 그 적응기가 지나고 나면 어떤 마음을 갖게 되시는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게 습관이자 제 삶의 방식이고

악바리 근성도 있어서 제가 맡은 일이나 주어진 일에는 잘해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만족스러운 학점으로 졸업하여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고 취업의 문에 뛰어들었으나 생각만큼 조건이 좋은 곳에 취업하지 못하였고 취업이 안될까 불안해하던 찰나에 (해외 취업을 했기 때문에 비자 및 체류 문제가 있었습니다.) 면접본 곳에서 바로 다음날부터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고 그렇게 첫 사회 생활을 시작한지

이제 1년6개월이 지나고 2년이 다 되어가네요.

 

어느 곳에 있던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왔기에 그리고 그에는 노력한만큼의 결과도 어느 정도는 따라주었기에 제가 사회에 들어가서도 열심히 공부하던 것처럼 하면 다 잘 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실수와 덜렁거림과, 본의 아니게 변명이 말대꾸가 되는 상황, 기타 눈치없음 등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이라면 저지를 법한 실수들을 다 도맡은듯 해가며 바로 위의 직장 상사 언니한테 무지하게 혼나고 그래서 말할 수 없을만큼 큰 회의감도 느끼고 1년동안 제가 모르는 사이 기도 많이 죽었습니다.

내가 이곳에서 버텨야만 다른 곳에서 적응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텼고, 그러던 중

비록 1년이 지났지만 모든 일에 완벽히 적응하기 전에 새로운 신입이 들어왔습니다.

그러고 얼마 있지 않아 바로 위 저를 direct로 가르쳐주던 언니는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바로 위 상사의 가르침 없이는 못할 줄 알았던 회사일, 막상 닥치니까 다 되더군요.

 

마음의 준비 없이 회사 입사후 1년동안 막내로, 신입으로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고 혼나고

그렇게 긴 시간을 보내왔는데 , 밑으로 신입이 들어오니 제가 어떻게 대해야하고 가르쳐야 하는지를 정말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마 대학교 1학년에서 2학년으로 바뀌고 밑으로 새내기들이 들어와서 난 아직 내가 신입인거 같은데 '언니언니'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신입으로 있었던 1년동안 잘지낸 적도 많지만, 바로 위 저를 알려주던 언니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잘하자 잘하자 하면서 조언도 해주고 충고도 해주고 했었는데 나중에는 얼굴도 안쳐다보고 감정을 실어서 혼내는게 느껴지니까 거기에서 함께 감정이 상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다짐했던게 나는 내 밑으로 누군가가 들어오면 절대 저런식으로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고 회사 밖에서도 진짜 언니 동생 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해야지

했었습니다.

 

사회생활에 대해 흔히 들었던 말 중에 하나가 회사에서 맺은 인간관계는 학창시절에 사귄 사람들과는 다르다. 일적으로 맺어진 관계일 뿐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저는 보란듯이 제가 사회인이 되어서도 회사에서도 좋은 인연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오랜 시간 여러가지의 실수를 해봤기 때문에 이 업종에서 처음 일을 시작하는 신입이 저지를 만한 실수가 뭔지 알 수 있었고, 어떤 점이 이해하기 어려운지, 그걸 이해하기 쉽게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설명을 해주려고 했습니다. 물론 그 신입도 바로 위 언니보다 제가 설명해주는게 훨씬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도 했었구요.

그런데 그 언니가 그만두고 부터는 진짜 제가 direct 상사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일하는 업무 능력이 갑자기 오르게 되고, 심적으로 신입과 상사의 혼동스러운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저는 직장상사가 감정적으로 혼내는게 너무 싫었고, 노이로제 수준이였기 때문에 최대한 안혼내고 잘해주려 했습니다.

허나 시간이 갈수록 알려줬는데도 같은 실수를 하는게 보이고, 하라고 주는 일을 미루고, 제대로 안하는 것 같고 ..

혼낼땐 따끔하게 혼내야하는데 그러지 않은거죠.

 

얼마전부터 부쩍  제가 상사 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생각하는것 같다는게 느껴지는 겁니다.

옆자리인데도 조금 지나치다싶게 핸드폰 만지고 인터넷으로 다른거 하고, 그래서 할일을 줘도 옆으로 치워놓고 다른 짓하고. 좋은게 좋다고 그냥 넘어가고 넘어가고 했는데 오늘 하라고 준걸 제대로 안한 것 같기에 물어봤더니 "뭐가요" "그거 했다니까요" "몰라요" 이런 식으로 답하는 겁니다.

욱해서 언성 높이며 뭐라고 했습니다.

5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그 친구가 보기와 다르게 소심한 부분이 있고 눈치가 빨라서 잘하는 사람한테는 잘하고, 잘해주고 편하다 싶으면 만만하게 보는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이차이는 한살이 납니다. 이 점이 약인지 독인지 모르겠네요.

 

소심해진건지 아님 눈치를 보는 건지 아침에 그러고나서는 딴짓도 안하고

눈치껏 시키지 않아도 해야 할 일 다하더라구요.

일하다 궁금해하는 건 알려주고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긴 했지만 일 외적인 얘기를 한다던지, 좋은 말투로 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혼내면서 기강을 잡아놓으면 저는 일하기 편합니다. 사람이 어느 정도 긴장감을 갖고 임해야 업무 효율면에서 더 좋은 효과가 난다고 생각해요.

잘해주니까 한번 말하면 제대로 귀담아 듣지도 않고 맞먹으려하는게 있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일년동안 너무 쥐잡듯 잡던 상사때문에 그렇게 하다보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똑같은 사람이 되어있을까봐 정말이지 싫습니다.

 

조곤조곤 얘기해도 잘알아듣고 , 상사로서 인정받고 '저런 상사가 되어야겠다'라고 롤모델로 생각할 수 있을만한 상사가 되고 싶고 또 해외에서 마음 터놀 사람 만나는게 쉽지 않다는걸 경험으로 알고 있기에 회사외에서도 같이 시간되면 놀고 속얘기도 하며 그리 지내고 싶습니다.

두가지를 다 이루는게 불가능한걸까요

상사면 상사, 그냥 편한 언니 동생이면 언니동생 이렇게 딱 나눠질 수 밖에 없는건지 정말 혼동스럽습니다.

 

해외에 있다보니 어디 쉽게 터놓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말할 곳이 없으니 풀리지는 않고 자꾸 생각하게 됩니다.

 

이글을 읽고 있는 사회생활을 오래하신 선배님들도 직장생활 2-3년차 쯔음하여 이런 시기가 있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해결이 나지 않고 감당하기가 힘들어 이렇게 조언을 구해봅니다 .

몇년이 지나고 제가 사회생활에 익숙해져 있을 때쯤 이런 글을 다시 읽으면 웃음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물들어가고 싶지 않은데... 뭐가 옳은건지 어떤게 최선의 선택인지 모르겠네요

직장인 선배님들 기억을 되살려 조언해 주시면 새겨듣겠습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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