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4. 성매매의 의미

손승민 |2012.11.30 19:48
조회 474 |추천 0

당신은 동물원에서 수많은 암사자들을 거느린 숫사자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가? 멋있다? 늠름하다? 바람둥이다? 난폭하다? 생각이 없다? 사자의 사회는 일부일처제가 아니다. 불륜도 없고, 간통도 없다. 오직 강한 개체만이 살아남고 살아남은 개체만이 자신의 성욕을 채울 수 있으며, 그렇게 번식하고 자신의 우성을 후대에 물려주며, 진화를 거듭한다.

모든 생물의 세계도 마찬가지로 매력적인 자 만이 살아남는다. 물론 매력적인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한낮 짐승인 사자 따위가 유전자, 후손, 우성, 번식에 대한 생각은 없을 것이다. 다만 본능이고 유희이다. 성욕이라는 본능과 그 쾌락, 그렇게 진화는 이루어져 왔다.

인류는 진화의 정점에 서 있다. 국가의 개념이 발생하기 전에도, 사회의 개념이 발생하기 전에도, 공동체 의식이 발생하기 전에도 인류는 그 가운데에 있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일 뿐이다. 단지 엄청나게 기적적으로 진화했을 뿐이다. 나는 남자이기 때문에 여성의 시각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시간을 되돌려 고민해본다.


1) 나를 10000년 전의 여성으로 가정해보자.

만약 내가 여성이라면, 그것도 현대의 여성이 아닌 10000년 전의 여성이라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내가 독립하여 하나의 개체로 성장하기까지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했을 것이다. 부모의 도움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였을 것이다. 그렇게 부모의 도움으로 성장하여 하나의 개체로서 사회의 구성원이 될 준비가 되었다면 사냥, 채집 등의 노동을 통하여 생계를 꾸려나갔을 것이다. 그러다가 호감이 가는 이성을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섹스를 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가 임신을 하게 되면, 개체로서의 경쟁력이 급속도로 줄어든다. 노동력이 떨어진다. 혼자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약해진다는 말이다. 이제 내가 생존할 수 있도록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수컷의 보호 또는 사회의 보호이다. 그러나 수컷은 이기적이다. 남자인 내가 봐도 그렇다. 뭘 믿고 그렇게 이기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기적이다. 하지만 사회 또한 그렇다. 사회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구성원에 한하여 보호기능을 발휘한다.

‘이제 이 냉철한 세상에서 내가 살아남을 방법은 무엇이지?’

나는 수많은 주위 어른들의 삶을 통하여, 또한 당신들의 충고들과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문들을 통하여, 부모님의 교육을 통하여 단지 수컷의 화려함과 강인함, 용맹함, 사냥 실력 등으로 남성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내가 배운 것은 과연 그가 그의 힘이 다할 때까지 나를 보호해주고 아껴줄 수 있는가 이다. 수많은 강하고 용맹한 수컷들이 나를 원하였지만, 나는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내가 어른들로부터 그토록 들었던, 나를 보호해주기는커녕 나를 힘들게 만들 수컷들이었기에…

마침내 수많은 수컷들의 유혹들을 뒤로 하고 나만을 사랑해주겠다는, 너무나도 자상하고 믿음직한 그를 만나게 되었다.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은 항상 진실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의 행동은 하나 하나 나의 신뢰를 이끌어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나는 이제 그만을 믿고, 그만을 사랑하며, 그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영원한 행복을 만끽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그와 함께 우리의 가족들, 친척들, 지인들이 보는 앞에서 서로를 영원히 사랑할 것임을 맹세하고 항상 서로를 지켜줄 것을 다짐하기로 한다.

그게 결혼이다. 그게 어느 국가, 어느 대륙, 어느 문화를 막론하고 통용되는 결혼의 개념이다.

아직도 많은 국가에서 일부다처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가 그들을 미개하다 욕할 권한이 있는가? 불과 100년 전만 하더라도 처/첩으로 나뉘어져 있던 조선시대였다. 100년 후에도 일부일처제가 유지될 것으로 확신하는가?

2) 결혼하지 않은 남성은 섹스할 권리가 있는가?

결혼을 했든 하지 않았든 남성의 성욕은 사춘기를 보낸 이후부터 힘이 다할 때까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 결혼하지 않은 남성은 스스로의 성욕을 경멸하고 더럽게 여겨야 하는가? 그렇게 성을 경멸하는 것이 바람직한 삶의 자세인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성욕을 통해 개체수를 늘리고, 경쟁력을 갖추고, 진화하며 살아온 것이 인간이다. 어찌 성욕을 그렇게 쉽게 더럽고 나쁜 것으로 정의내릴 수 있는가.

여성들에게 묻고 싶다. 결혼하지 않은 남성은 섹스할 권리가 있는가? 권리가 있다면 여성들은 어떻게 결혼을 확신하지 않는 남성에게 섹스를 허락할 수 있는가? 대한민국 정서 상 쉬운 여자로 여겨질 수 있음에도? 그렇다면 혼인빙자간음죄는 무엇인가?

사랑이 전제다. 깊게 사랑하면 관계를 전진시킬 수 있는 것이다. 너무 사랑해서 결혼한 커플들도 속궁합을 이유로 빈번히 이혼하는 현실이다. 사랑을 전제로 시작한 결혼생활도 여러 이유로 헤어지곤 한다. 그런데 어찌 물질을 전제로 시작한 결혼생활이 평화롭고 사랑이 넘치는 생활이 될 수 있겠는가.

3) 성매매가 반드시 섹스라는 행위를 금전적 대가를 주고 거래하였을 때를 정의하나?

키스방은? 대딸은? 사까시는? 모든 유사성행위 역시 금전적 대가를 주고 거래했다면 유사성매매 행위이다. 굳이 섹스의 정의를 성기끼리 직접 삽입/흡입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콘돔을 사용한 섹스는 섹스가 아니다. 섹스 흉내를 낸 것에 불과하다.

돈을 받고 상대 배우와 유사성행위(키스, 베드씬 등)를 하는 배우들은? 유사성매매 아닌가? 시청자들의 성적 만족을 위하여 돈을 받고 유사성행위를 하는 것 아닌가?

4) 여성들이 성매매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성매매 여성들이 무조건 악인가? 배운것도, 지식도, 재능이 없고 단지 섹스에 탁월한 재능이 있고 본인 또한 그것을 즐긴다면, 스스로의 직업을 떳떳하게 생각하고 건전한 성관계와 상대방의 만족을 최우선하는 고객감동의 서비스 직종 종사자로 볼 수 있지 않을까?

5) 남성들이 성매매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직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가 없어서? 성욕 충족을 위하여? 필 받아서? 여자를 품고 싶어서? 돈을 주고서라도 사랑하고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고자 하는 것이다.

6) 성매매의 불법화 vs 합법화와 비범죄화

성매매는 없어질 수 없는 것이다. 모든 생물의 진화가 성매매로부터 시작되었다. 꿀벌은 꿀을 얻는 대가로 꽃의 암/수간의 꽃가루를 교배시킨다. 꿀은 돈이고 교배는 섹스다. 그렇다면 꿀벌도 꽃도 성매매했으니 구속시키고 불법화해야 하는가? 성매매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무조건 악으로 규정하고 불법화하겠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최소한 관리할 수 있는 구역을 정하여 두고 효과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조건 불법으로 규정하니 성매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음지화되고 이른바 텐프로라고 하는 이상한 문화까지 생겨버렸다. 기득권은 그들만의 시스템을 만들어서 그들만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그 기득권 세력을 비호하는 세력들이 옆에서 거들고 있다.

성매매가 좋은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 가능한 한 지양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땅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는 것이 지양해야 할 일이지만 불법은 아니듯, 성매매 또한 지양해야 하지만 불법은 아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인정하고, 제도화하고, 관리해야 한다. 무조건 더럽다, 악이다, 불법이다, 없어져야 한다, 이런 시각은 위험하다.

7) 약육강식의 논리

‘약한 여자를 상대로 강한 남자가 강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니 불법이 아니냐?’라는 유치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법이라는 게 왜 생겼나? 억울한 사람 보호하자고 생긴 게 법이다. 강하고 못생긴 여자가 비리비리하고 약한 남자 강간하면 그건 자연스럽나? 조카 예쁘고 약한 여자 강간했는데 그 여자 아버지나 오빠가 효도르라면, 안 죽고 살아남을 자신 있나? 본능이 먼저고, 그 다음이 법이다. 성매매는 인정해야 하는 본능의 문제고, 강간은 그 이후의 법으로 다스리면 된다. 무언가를 죽이고 싶어서, 살생의 욕구가 치밀어서 모기를 죽인 것과 여중생을 죽인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섹스가 하고 싶어서 자위를 한 것과 성매매를 한 것과 강간을 한 것은 다르다는 말이다. 페미니스트들은 이 세가지를 동일하게 더럽고 불결하고 악으로 본다. 그게 문제다.

8) 결론은?

인정하고, 제도화하고, 관리하자. 성매매가 악한 것이라면 필요악으로 인정하고 관리하자. 인정하고 제도화하고 관리하자.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