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연애하는중... 을 읽고 댓글로 쓰려다가 글이 길어질거 같아
이렇게 톡을 쓰게 됐네요
지금 저의 상황과 글자하나 안틀리고 똑같아서 태어나 30년만에 처음으로 인터넷에 글이란걸 써보네요
단지 저는 이별을 통보받은 남자입장이구요.
나이가 있는지라 어느정도 연애 경험도 있구요.
처음 그녀를 만났을때 이쁜건 절대 아닌데 착하고 순진하고 꾸미지 않는 그 순수함이 너무나 좋아서 7개월간 만나며 정말 잘해주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초반에도 물론 글쓴이 처럼 불같은 사랑은 아니였지만
보통처럼.. 다른 연인들 처럼 애틋한 그런 감정으로 지내왔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지금 돌아보니 저 혼자만의 착각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것은 사실이구요.
크게 싸운적도 없고 몇번의 사소한 의견 충돌은 있었지만 한두달 전부턴 그녀가 날 정말 사랑하는지 약간의 의문이 들었었던 적도 있었네요. 제 입장에선 사소한 의견 충돌이지만 소심한 그녀 입장에선 큰 문제일수도 있단 생각도 들기도 하네요.
7개월간 통화한 횟수는 셀수 있을 정도로 많지 않았고 통화 시간도 5분을 넘긴적이 없었던거 같네요.
글쓴이 말대로 손잡는거 가벼운 스킨십도 불편해 하는거 같아서 몇주 전부턴 저도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었구요.
그러다 어제 이별을 통보받고 너무나도 힘들고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그사람이 정말 보고 싶네요.
평소처럼 만나 저녁을 먹는데 그토록 맛있게 잘먹던 그녀가 밥도 먹는둥 마는둥 , 원래 말수가 없었지만
유난히 말이 없고 속이 쓰리다길래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줄로만 알았네요.
이별을 통보받고 괴로움에 잠한숨 못자고 이렇게 생각이 많아지니 저역시 속이 너무 쓰려 괴롭고 그동안
그녀도 많은 생각과 의무적인 데이트속에 이렇게 힘들었을걸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더 크네요.
착하고 순진해서 아닌줄 알면서도 나에게 상처주기 싫어 말못하고 여기까지 왔을텐데 내욕심 채우느라 먼저 놓아주지 못해 너무 미안합니다.
한편으론 감정을 숨긴채 의무적인 데이트와 내가 챙겨주는 작은 것들 까지도 부담으로 다가왔을텐데 숨기며 날 만나온것에 대해 자존심도 상하구요.
어제 헤어지잔 말을 듣고 너무나 붙잡고 싶은 맘을 억누른채 달랑 잘가 한마디만 남기고 돌아섰네요.
사랑을 할줄도 모르고 받을 줄도 모르는 그녀가 너무나도 야속하지만 그게 다네요.
글쓴이분도 그동안 많이 생각하고 힘들었을텐데 당신이 틀린거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요. 또 후회하는 일도 절대로 없을 거에요.
상대에게 잘해준다는 것은 표현 방법일 뿐이지 그게 사랑의 척도는 아니니까요. 잘해준다고 해서 사랑의 감정이 생기는 것은 더더욱 아니구요. 그러니 마음이 가는데로 그대로 따라가세요.
혹시라도 헤어지시려거든 절대로 본인 합리화 하지 말고 사탕발린 말로 꾸지지도 말고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진심을 전달하세요. 그게 남자분에 대한 마지막 배려라 생각되네요.
이별후 너무 힘들고 비참하고, 허무한 그런 감정들을 조금이라도 덜어줄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별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는 말은 거짓인거 같네요.
진심으로 좋아했다면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오히려 그사람에게 못해준것만 떠올리며 하루하루를 사는거 같아요.
더 많이 좋아한 사람이 이별후 더 많이 아프다. 지금 제가 그렇네요.
암튼 댓글이 많은데 댓글은 참고만 할뿐 글쓴이 맘의 결정을 내려주진 않을거 같네요. 이미 맘이 정해진거 같으니. 후회할거다란 말이 많은거 같은데 헤어진 여자친구 입장을 생각해 보니 글쓴이 맘을 충분히 이해할수 있을거 같네요.
저도 헤어지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