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 없는 외근..해결해 달라는 구원 요청의 전화..
초심 때는 좋았다..
"해결해 줘서 감사 합니다., 도와 줘서 감사 합니다. 당신 없으면 어떻게 할뻔 했어.."
이런 말들이 나를 기운나게 했다.
이젠 일도 지겨워 진다.
슬슬 나이가 들면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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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얼마전 한 여자가 떠났다. 잡을 수가 없었다.
농담삼아 그녀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나쁜 남자보다 바쁜남자가 더 나쁜거 알아?"
잡을 수가 없었다.
8주 연속 그럴듯한 저녁, 그럴듯한 나들이 한 번 가지 못했고
3주 연속 얼굴 한번 보질 못했다. 빈번히 깨지는 약속들은 감정만 상하게 만들었다.
기다려 달라는 말을 하지 못 했다. 더 나아질 거라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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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고객이 나에게 물었다.
"연애는 언제 해?"
"내 남편이 이렇게 일하면 난 이혼 했겠다."
할 말이 없다..
또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
"그 정도면 잘 버는 거잖아 "
할 말이 없다. 번다 그래 벌어..왜 버는지 모르겠다.
요즘 이런 생각이 부쩍 많이 든다.
'내 가진것이 내 생활의 보상이라면, 내 가진것 모두 포기해도 좋다.'
거지 같네..레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