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30이 되는 29살 처자이기에 여기에 써 봅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첫사랑으로 만난 남친이 있어요. 고등학교때 사귀다가 헤어지고 대학교때부터 어영부영 친구처럼 지냈고 그러다 1년 6개월전부터 사귀게 되었어요.
저는 그때 27살이었고 집에서 선보다가 시집가라고 할때였고 남친한테 난 이제 연애말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싶다고 말했더니 자기는 집은 해올수 있다며 선보지 말고 자기랑 사귀어보자 했습니다.
그때 제가 그럼 직업도 옮길수 있겠냐 했더니 옮겨야지했었죠 (대형마트 보안업체 팀장임-하청파견업체).
부족하지만 잘해주겠다 이런식으로 만났습니다.
27살에 난 조금 삶에 지치고 재미없어졌다고 생각했을때 제 남친은 순수하고 그냥 대학때랑 똑같더라구요.
너무너무 좋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서로 어설픈 친구로 지내며 속마음을 감췄던것이 남친이 잘해주고 옛날 생각을 더듬어주어 지금은 제가 더 좋아져 버렸어요~
사랑하는 마음은 충분하게 느낄 수 있었고 연애를 20대중반이후로 별 감흥이 못 느낄때 사랑을 느끼게 해준 남친입니다.
문제는 결혼을 하려고 하니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전 지방대 4년제 졸업을하고 4학년때부터 취업을해서 직장을 다니며 결혼자금을 매년 천만원씩 알뜰살뜰 모았습니다. 5-6년 직장생활과 5-6천 정도 돈을 모았네요.
남친은 전문대 체대를 나왔고 군대를 다녀와서 보안업체에서 5년정도 일해서 팀장이 되었어요.
4년동안 저금한번 한적없고 작년부터 저금하기 시작해서 1년모아 천만원 조금 안되게 모았습니다.
그 4년동안은 제가없었고 다른여친 1년정도 있었고 그외에는 거의 본인 치장(옷,구두,악세사리)등과 돈 귀한줄 모르고 썼습니다.
(여담으로 택시타도6200원 남옴 7000원 주고 내리길래 제가놀라 차라리 그돈으로 엄마 박카스라도 한병 사드리라고 엄청 뭐라하고 그이후로 100원 잔돈 다받는다며 자랑하던 남친입니다ㅠ)
지금은 돈모은다고 옷한번 안사입고 나랑 데이트하려면 그래야한다고 괜찮다네요.
그러면서 저랑 결혼하면 재미있게 살 자신은 있다는 남친이에요.
얼마전부터 제가 결혼하고싶다 했고 남친은 아직은 이르다하더라구요. 그래서 추석지나니까 우리집에서도 물어보더라구 했더니 (친척들도 시집가라하고 저도 가고싶고) 제남친이 집에 물어보니 현금오천만원 해줄수 있다 했다네요. 그외는 대출받아서 1억채워주신대요.
5천만원은 어머니가 신혼부부 전세대출이자싸니까 남친이름으로 받아서 갚아주신다고,, 그렇게 1억해주신대요. 제 남친은 이렇게도 괜찮냐며 물어보더라구요.
전 어머니가 그래도 아들이라고 챙겨주시려는게 고맙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제 남친이죠ㅠ
혼자살아본 적 없는 제 남친은 엄마품 누나품에서만 있다 이제 제품에 있는거 같은 남친은 생활에 전무합니다. 전혀 몰라요 ㅠ 몰라도 너무 몰라~ 유치원비면 아파트 관리비며 ㅠㅠ 이것저것 생활보험등에 들어가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고 미래에 대비책이 없는 거같아요 ㅜ
저랑 살고 싶으면 조금더 진지하게 미래를 생각하구 5년후 10년후 계획을 세우고 싶은데 제남친은 너닮은 이쁜딸 낳아서 재미있게 살자 이런말만해요ㅠㅠ 전 세후150,남친 200급여고 둘다 보너스도 없어요ㅠ
(저는 전에는 서울로 다녀서 180정도 받았고, 지금은 집근처로 다니니
150정도 받아요)
저는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을 실감하는데 제남친은 제가 저런말하면 자꾸 말을돌려요ㅠ
유치원비 학원비 생각하면 남친도 직장을 옮겨야하고 저도 계속 일을해야할거 같은데 답답하네요..
저금도 그냥 이젠 해야될거 같아 한다는 식이구.... 지금 생각해보면 남친이 순수할 수 있었던건 그때 돈생각 전혀 없이 자기돈 버는대로 다쓰는 사람이라 그랬던 거 같습니다.ㅠ (전 솔직히 부모님도 일하시고 그렇게 부잣집도 아닌데 저아이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ㅜ) 이렇게 전혀 현실성없는 남친 결혼생각하고 만나도 괜찮을까요? 전 이제 정말 결혼을 준비하고 싶습니다.
안 좋든 좋든 말씀좀 부탁드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