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한달도 안된 핸드폰을 어저께 잃어버린 한 직장인입니다.
홍대에서 놀고 집에 들어와서 주머니를 확인해보니 핸드폰이 없더군요
마지막으로 핸드폰을 사용한 장소는 2일 저녁 9시 경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탐앤탐스였고
그 이후에는 바로 집으로 갔기 때문에 탐앤탐스에서 잃어버린 것으로 추측하고
매장에 전화를 걸어서 혹시 CCTV를 확인할 수 있을지 여쭈었습니다.
근데 직원분의 대처가 좀 이상하더군요.
CCTV 각이 잘 안나올 수 있다. 확인이 어렵다. 매장에서 볼 수 없다는 등 부정적인 답변만 주시더군요.
정말로 제가 앉은 자리가 CCTV에 보이지 않는 자리일까봐
밤 12시에 다시 매장에 가서 제가 앉은 자리와 CCTV 위치를 확인해봤습니다.
안보이기는 커녕 저희 자리가 CCTV에서 제일 가깝고 잘 보이는 자리였습니다.
(남자친구가 CCTV 설치를 8개월 정도 해봐서 이 점에 대해서는 확실하다고 했습니다.)
자리를 확인한 후 저 자리면 충분히 찍혔을 것 같다고 확인을 좀 해봐도 되냐고 묻자
이번에는 CCTV를 매장에서 관리하지 않고 본사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을 하셨습니다.
황당하긴 했지만 저희야 탐앤탐스 사정을 잘 모르니 그런가 보다 했고
다음날 다시 본사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하지만 본사 측 말은 홍대 탐앤탐스와는 전혀 다르더군요.
CCTV는 본사 관리가 아니라 매장에서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니 점장에게 연락해 두겠다는 겁니다.
그리고는 몇시간을 기다려도 연락이 안와서 제가 먼저 홍대 탐앤탐스 측으로 연락을 드렸더니
자기네는 CCTV를 확인할 모니터도 없고, 녹화도 안된 것 같다는 답변을 주더군요.
CCTV는 그냥 폼으로 달아놨다는 얘깁니다.
안그래도 핸드폰을 습득한 사람이 전원을 꺼놔서 확실하게 도난당한 상황으로 짐작하는 중인데
홍대 탐앤탐스에선 CCTV에 대해 말을 바꾸고 결국엔 녹화가 안됬다고 하니 의심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처음부터 녹화안되는 폼으로 달아놓는 CCTV라고 말해주었으면 구지 이 고생을 안했을 테니까요.
녹화되는 CCTV를 녹화안된다고 하고 증거를 인멸해버렸을 가능성도 있지만
직원분께서 훔쳤다는 확실한 증거도 없고 핸드폰 분실은 제 불찰이라 더 이상의 대처를 하기 힘들더군요.
CCTV로 장난치는 분들, 그렇게 자기 입맛대로 CCTV 쓰실 거면 아예 달지 마세요.
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주기 위한 의도로 기능 없는 CCTV를 달아놓으신거라면 실패하신 거 같네요.
그렇게 CCTV가 가까운 자리에서도 결국 도난 사건은 일어났고
증거조차 찾을 수 없는 기계 하나만 믿고 하루 종일 맘고생한 제 시간이 너무 아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