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인 남자 이야기입니다.
여친하고 헤어졌대요. 돈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요..
여친은 결혼해야하는데 이제라도 놔 줘야할 거 같다면서요
저는 이해가 안 가요. 둘이 벌면 400정도는 버는데 아끼고 쓰면 되지
왜 그러냐고 했더니 자기가 빚이 있대요
그런데 그 빚도 온 가족이 얘 이름으로 대출을 받았더라구요
집이 괜찮게 살았었는데 집 안 사업이 부도나고
그 결과 아버지가 신불자..
좀 아끼면서 살아도 될텐데
제 친구가 벌어오는 돈 한 푼도 안 남기고 족족 다 쓰고 있더군요
남자 나이 20대후반에 한 달 실수령액 230정도는 벌어요
그런데 문제는 얘만 벌고 다른 사람들은 얘만 쳐다보고 있어요
갑갑해요
월급이 입금됨과 동시에 일 원도 안 남기고 엄마가 체크 카드로 다 써요
일 원도 안 남기고 그 달 그 달 다 쓰고 있어요.
지난 달 카드 대금이 500만원 넘었더라구요.
리볼빙으로 돌려막기 한대요.
얘네 엄마 왜 이렇게 아들을 괴롭혀요?
얘랑 알게 된지 10년 넘었는데 이렇게 집이 엉망인 지 첨 알았네요
하긴 쪽팔려서 어디 가서 말을 할 수나 있겠어요
가끔 친구 지갑도 뒤져서 친구 비상금도 가져간다고 하네요..
그러면 넌 어떻게 살아? 하니까 그냥 포기한 듯이 웃어요. 등신
카드를 짜르든지 한도를 줄여서 그 돈만 쓰게 해야한다고
안 그러면 너 후회한다고 힘들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오히려 저한테 화내요.
그러면 우리 집 생활 안된다고.
카드 한도 줄인다고 생활 안 되는 집이 어딨어요.
돈 생기는대로 다 쓰면 넌 언제 모아서 결혼하냐고 하니까
자긴 결혼 못 한대요. 누가 자기하고 결혼하겠냐고 하네요
미친 넘. 그럼 연애도 하지 말아야지.
결혼할 나이 여자들은 왜 만나고 연애는 하냐고 너 여친에게 사기친 거라고 욕하니까
그 때는 이 여자 놓치면 후회할 거 같더래요.
결국은 여자친구 싫어지니 거 아니냐고 하니까
그건 아니라고..자기도 넘 힘들다고..웃기시네
보통 엄마들 아들이 버는 돈 아까워서 잘 못 쓰지 않나요..
얘네 엄마는 네일케어도 받으러 다니고..
마사지도 받으러 다니고 외식도 자주해요
전 이해를 못 하겠어요. 그 돈만 모아도
아들 용돈은 되겠네요
집에 가 보니 대형 냉장고 두 대-0-
그리고 45인치 벽걸이형 TV!!
지금 이 상황에 냉장고 벽걸이형 TV?
힘들게 돈 버는 아들 돈 이렇게 쓰는 건 넘 심한 거 아니냐고 하니까..
필요해서 산 거라는데 남이 제가 할 말이 없더라구요 ㅋㅋ
가족들 거지근성은 마더 테레사도 구제 못할 거 같아요
얘 사고방식이 진짜 문제..
한 달 생활비를 딱 얼마 정해서 주고 거기서 알아서 맞게 살림하게 해야지..
있는 대로 다 쓰고 대출금 갚을 생각도 안 하고..한심해요
나 하나 희생하면 되는 거고..가족인데 당연한 거라고 일개미처럼 일만 해요
옆에서 이렇게 해 봐라 저렇게 해 봐라 말을 해줘도..듣질 않아요.
친구지만 답답해요. 짜증나서 저도 얘랑 앞으로 연락 안 할라고요
거지근성에 거머리 근성은 방법 없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