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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막장 드라마는 이루어지는 걸까요 ㅜ ㅜ

WhatcanIdo |2012.12.04 18:06
조회 331 |추천 0

안녕하세요

어느새 그렇게도 피하고 싶었던 30대 입성을 바로 코앞에 둔 20대 후반의 남성입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독하게 외롭고 쓸쓸하고 추운 것 같네요… 그리고 정말 가슴이 미어터질것만 같습니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따뜻한 크리스마스 계획에 부풀어 있었던 저였는데 말입니다. 진짜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건가봐요…

 

올해 봄, 전 지긋지긋했던 1년 반간의 솔로부대 복무를 조기제대하고, 초절정 슈퍼 메가톤급, 감히

뭇매를 각오하고 김태희에 버금갈 정도의, 코피 터질듯한 미모를 자랑하는 2살 연하의 여성과

소셜데이팅 꼬리 라는 사이트에서 만나 사랑에 빠져 열렬히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외모, 성격,

직업의 삼박자를 이리 고루 갖출 수 있을까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 ‘이게왠 떡’이 될수가 있더군요…

여복이라고는 나노그램만큼도 없던, 언제 제가 인생에 이런 잭팟이 있을줄 그 누가 알았을까요…

나무랄데 없는 세상 최고의 여자. 이게 꿈이지 않길 전 얼마나 바랬는지 모릅니다.

 

정말 간이고 콩팥이고 심장이고 다 내어 놓을만큼 전 열렬히 그녀를 사랑했고, 심성 고운 그녀는 그

마음을 아무 의심없이 받아주고 사랑해 주었습니다. 그녀에게 목을 매고 연락이 오는 남자들도 정말

많았지만, 저를 위해 다 매몰차게 끊어주었고, 저를 사랑하는 마음은 확실하다고 느꼈었죠.

그렇지만 같이 있을 때 화장실도 가기 불편할 만큼, 그녀는 인기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제가 패러노이드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화장실을 다녀오는 길에는 어김없이 말을 걸어볼까 망설이고

있는 듯 보이는 남자들이 제 여자친구 곁에 포진하고 있었죠. 

그녀를 만나고 헤어진 지금까지도 화장실을 다녀오는 발걸음이 빛과 같은 속도인건…

제 기분 탓일까요?

 

세상 다시 없을 것 같은 꿈 같았던 달콤한 6개월은 영원할 것 같았습니다. 우리 둘은 정말 둘 없이는 못사는 끈끈한 관계로 발전 했고, 이제는 기회를 노려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할 날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더랬죠.  블록버스터 만한 무언가가 오고 있다는 걸 모른 채로요…

 

하루는 굉장히 사소한 오해로 여자친구와 이 모든 일의 시작점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끊임 없는 남자들의 추파로 얼룩진 ‘카톡카톡~’ 소리가 너무나 거슬렸거든요...

그리고 절대하지 말았어야할 일생일대의 실수를 전 그때 하고 맙니다…

남자들의 끊임없는 구애에도 돌부처같이 무시하던 그녀가, 그날따라 살포시 미소를 지으며 확인을 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녀의 동성 친구인지도 모른채…  “저는 도대체 어떻게 하고 다니길래 남자들이 그렇게 너한테 달려드는건데? 너 어디가면 그렇게 흘리고 다니냐?!” 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녀는 의외의 제 모습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듯 보였고, 동성친구였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 살포시

휴대폰을 테이블에 올려놓더군요… 그리고는 수도 틀어놓은 듯 눈물을 펑펑 흘리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까페를 나섰습니다. 저는 그간 확인한 사랑에 자만했던 탓인지, 미동도 하지 않고 자존심에 뒤돌아 나가는 그녀를 붙잡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녀와는 사랑하는 마음이 단단하기에 이렇게 끝날거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녀는 그날 이후, 두달동안 전혀 제 연락을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집 앞에서 여러 번 밤을새워

10시간도 기다려보고, 전화도 문자도 수천통은 보냈을거예요.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아프지는

않은지, 이대로 정말 끝인건지 너무 궁금해서 미칠것만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집앞에서 기다려보고 만나지 못하면 이제는 미련없이 포기하자라고 결심했던

그날... 한 6시간을 기다렸을까요…

멋진 고급 세단에서 내리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녀를 보았습니다.  드라마에서 보던 그 흔하디 흔한

그 장면… 드라마도 다 있을 수 있는일을 토대로 만든것이라는 걸 그때야 비로소 느꼈던 것 같네요…

 

따라 내리는 그 남자… 남자인 제가 봐도 너무나 멋진 그 남자의 모습…

서로를 향해 웃는 그 모습은, 보통의 관계는 아닌 듯 보였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건 오직, 슬픔에 잠겨

전 돌아서는 것 밖엔 없었다는 걸, 왜 그때는 몰랐을까요.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다가가고 말았습니다.  

 

놀라는 그녀와 그남자. 너무나도 초라한 제모습이 견딜수 없었지만,  궁금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끝난건지 확인하고 싶었달까요? 눈으로 보고도 믿어지지 않았던건지 아니면 믿고 싶지

않았던 건지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에게 듣게 된, 서로 알게된지 일주일이란 얘기, 이제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시작하고

있다고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제는 포기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

 

천근만근이 된 무거운 발걸음을 집으로 옮기며, 왜 굳이 확인하려 했었을까 머리를 쥐어뜯어보았지만 이미 늦어도 너무나 늦었음을 말해 무엇할까요. 그날 이후 매일 술반, 공기반으로 몇주를 지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포기해야지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든데 하며 현실에 눈을 뜨며 몸을 추스르고 있었는데…

 

어제는 야속하게 눈이 내리더군요… 그녀와 만났을 때 첫눈 오는 날 하기로 했던 많은 것들이 떠오르며

다시금 그녀의 생각에 마음이 찢어집니다. 제가 한 잘못에 매몰차게 마음이 돌아서 버린 그녀, 이젠

누구의 애인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그녀… 잊으려할수록 생생해 지는 그녀를…

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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