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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간의 군시절, 가장 기억에남는 순간 best 1.

육승완 |2012.12.04 22:30
조회 337,574 |추천 1,514
많은분들이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어제 밤, 자려고 누워서 tv를 보는데tvn에서 푸른거탑 best5 를 하더라구요.어찌나 공감되던지... ㅋㅋㅋㅋ처음엔 웃으며 보다가 문득 옛 군시절이 생각나서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었습니다.'짧게써야지...' 했던게30분가량 쓴거같아요. 다 쓰고나서보니페이스북으로만 보기엔 아깝더라구요.'쓴김에 네이트판에도 올려보자.' 라고 맘먹고 이렇게 올렸었습니다.군대 이야기. 많이 식상해 하진 않을까. 별 재미 없으려나? 훈훈글이라 인기없겠다.글올리고 아무생각없이 자고 일어나서 학원갔다가 '네이트판이나 볼까?' 하고 켰더니, 어디서 많이 본 제목이.??남자분들은 많이 공감하실거라고 예상은 했었는데,여성분들도 많이 공감해 주시고 마음으로 느껴주신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이 글을 쓸때도,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눈오던 늦겨울 위병소로 걸어가던 이등병의 모습이 떠올랐거든요.끔찍하네요 이등병...아버지 환갑이 작년 이맘때였었습니다.저는 상병이었구요. 부대사정상 청원휴가도 못나가는 상황이었죠.1남3녀중 막내로 귀하게 자란 아들이 아버지 환갑자리에 얼굴도 내비치지 못한다 생각하니너무나도 죄송했습니다. 전화로나마 '와~내 뺴고 다들 비싼 뷔페가서 맛있는거 묵겠네' 라며 웃으며 말하는데참 그떄도 슬펐답니다. 전역을 하고, 드디어 다음주에 부모님 생신을 챙겨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온가족이 모여, 따뜻한 밥상앞에서 맛잇게 식사할 생각을 하니설레기도하고 너무 기대되네요.옛날 어릴땐, 항상 아버지 어머니 누나세명 나. 이렇게 6명이서 밥을먹었었거든요.지금은 누나들은 다 시집가고, 아버지어머니 따로. 저 따로. 이렇게 먹게되네요. 말이너무 길었습니다다시한번, 많이들 공감해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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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거탑 보니까


얼마전까지 해왔던




군생활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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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선 주말,휴일에는 부대에 특수일정이 없는 한, 면회가 허용된다.



난 군생활동안 주말에 가족들과 




면회를해본적이없다.










때는 내가 이병때,



부대 내 담벼락이 무너져서 *5대기 가



담벼락을지키고있었어야했다.



당시 짬밥도없던 난 부사수로들어가서




사수선임과 멀뚱멀뚱 서있었다.



추위에벌벌떨며 서있는데,





저멀리 누군가가뛰어왔다.








"육승완 이새끼야 빨리올라와!"






???..무슨일이지...?





내가무슨일을저지른거지..?
무엇을했길래...
무슨잘못을 내가했길래...








행정반으로가니, 보급관님이 





날 아래위로 훑으시더니,





"너 당장뛰어가서 
A급 전투화,전투복입고와.
일분준다. 일분안에안오면
너희소대 다 군장쌀줄알아!"





식은땀줄줄줄 




온몸이벌벌벌 떨렸다.




선임들은 무슨일이냐, 너무슨




사고쳤냐,빨리말해라 하는데




난 도무지몰랐다.






"빨리안와!!!!!?"





복도를 가득 울리는 샤우팅






조카뛰었다. 땀은이미흥건.






"아 이새끼 땀봐라 ...

야,부소대장따라 위병소가봐"







???....
나는 말없이 부소대장 님인솔하에




위병소로 향했다.






그곳엔....










날보며 울먹거리시는 어머니가
계셨다.






"승완아...내아들 승완아..."





나는 말문이 턱 막혔다.




입대이후론 가족들얼굴을
전혀볼수없었다...




입대이후로 처음보는 어머니의얼굴
많이 야위시고 주름도 많으셨다.





아니..원래그러셨는데
내가그동안 보질못했던것같다.







이때 난 이등병 이었다.






다들알겠지만,이등병땐 





눈치보느라 살이 빠질정도다.







어찌나 선임,간부눈치가보이는지








"엄마...어떻게왔노...
지금 오면안되는데...."







고작 첫 마디가 이랬다. 병신같은놈...







이런 아들을보며 엄마는




"아..그래맞제 맘대로오면 안되제
근데 우리아들 너무보고싶어서
요래 와뿟다 괘안타 봤으니됐다
엄마가께"






난 아무말도할수없었다.







맘같아선 엄마와 간단한 식사라도






하고싶었다.






허나,이땐 평일이었고






난 5분대기조였다.






맘졸이며 어떡하지...빌어서라도






잠깐더있다갈까...아...어떡하지






고민하고있던찰나,







"어머님, 이왕 이렇게 오신거
식당에가셔서 육승완이병과 
잠깐이라도 이야기나누고가시죠
위에다가 허락은 받아놨습니다^^"







정말 평소엔 그렇게 무섭고






딱딱했던 간부들이 그날은






천사같았고 구세주처럼 보였고






아버지같이 느껴졌다.






식당에앉아서 엄마와대화를나누는데






아들한번볼거라고






부산에서첫차타고






신용카드한장들고







그추운곳






길도모르시면서







집에서가져온귤을주시며





"엄마가급해서 뭐 들고오지도못했다~...미안하다 그래도 보는것만도좋네~^^ 밥먹는거 한번봤으면.."




순간 가슴이 뭉클했지만





꾹참고





"뭐...쫌있으면 첫휴간데
좀만 더 참지..."






라고 말해드릴수밖에없었다.







그렇게 짧은면회가 끝나고






위병소밖으로 나가시는






어머니뒷모습을보며





너무나도 아쉽고 괴로웠지만






한번 웃어드리고






그대로 뒤돌아서






5대기조와 다시합류했다







무너진 담벼락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그때난 이미 







멍한 빈 깡통이었다.







상황을 모르고있던 사수선임이







"뭐야 너 이새끼 뭔일이야"








"어머님이 면회......"






끝내말을잇지못하고






그자리에서 펑펑울었다.






정말 아무생각없이







눈물밖에 나오질 않았다.







잠깐 화장실가서 진정하고오라는






선임의말을듣고





화장실에가서 변기에앉아





방금전 어머니와의






첫면회를 회상했다.






눈물만 하염없이 흘렀다.

















군생활하면서


슬픈일도 기쁜일도많았지만


난.이때가.


어머니의 첫 면회때가


가장 기쁘고 즐겁고 재밌었고
슬펐으며 나의무심한 말투에
스스로가 괴롭기도했다.





하지만 난...행복했다.너무나도...






지금은전역해서


매일보는 가족들이지만

한번씩 군복을 볼때면

그때 그시절이 생각난다.




군대는. 나에게 있어서
좋은 인생경험이다.
추천수1,514
반대수16
베플정수연|2012.12.05 17:23
읽는 동안 눈물이 왜 이렇게 나는지.. 그냥 고맙단 생각 밖에 안드네요. 젊은 시절 청춘, 기꺼이 내준 국군 장병분들 너무 고마워요.
베플박선영|2012.12.05 16:39
ㅠㅠ진짜.............. 가슴이 찡해지네요 오랜만에 판다운 판 감사합니다
베플육은정|2012.12.05 19:57
미안하다 막내야.. 이못난 누나가 면회간다 해놓고 면회한번 안가서 미안해... 너휴가 나올때 맛난음식만들어준대노코 정체를 알수없는 찌게끓여줘서 미안해.. 군대가서 너없는동안 니 물건(옷,가방,모자)써서 미안해.. 너전역한날 부사관하라고 농담한것도 미안해.. 미안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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