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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하고 결혼.. 했는데 이 얘기를 남한테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나요?

우울 |2012.12.05 15:53
조회 3,838 |추천 0

제가 과민반응인지 아니면 신랑이 잘못한건지 모르겠어요.

 

 

신랑과 저는 연얘하다가 결혼한 케이스 인데 연얘한지 사년이 갓 넘어서 같이 살았습니다.

사실상 따지고 보면 동거입니다만 당시 결혼식이 두달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같이 살아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질 않았죠.

 

 

 

근데 그때 신랑이 돌연히 잠적했어요. 그냥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결혼식을 이주 앞두고 그냥 홀연히 사라져서 다 준비된상태에서 결혼식은 그냥 파토가 났어요.

그 후로 약 한달 뒤에 신랑이 연락을 했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저또한 신랑을 사랑하는 맘이 너무 컸기에 용서해 줄테니 없던 일로 하고 ..뭐 이런식으로 다시 결혼을 준비했죠.

 

 

저는 그냥 신랑이 돌아왔다는 사실에 기뻐서 조곤조곤 따져보고 생각해봤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다 진행해 버렸어요.

 

 

 

 

근데 이미 한번 파토난 결혼식이라 주변의 눈도 있도 그래서 바로 진행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때 당시에도 신랑 맘이 갈팡질팡해서 날짜조차 잡을수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결국 무기한 동거가 된거에요. 그러다가 어느날 신랑이 변해서 정말정말 사랑한다고 하면서 결혼하고싶다고 말해서 신랑이 집으로 돌아온지 정확히 일년 만에.. 결혼을 하게 된거죠.

 

 

 

 

그리고 지금은 결혼한지 일년 반 됬구요.

 

 

 

 

서론이 길었네요.

 

지금 사는 집이 문제가 많아서 이사를 가려고 알아보는데 제가 일이 너무 바빠서 신랑이 부동산에 연락하고 그랬어요.

부동산아저씨가 아들같다면서 친근하게 해주고 하니 혹시 복비라도 깎아 줄지 아냐고 하면서 친하게 지내더라구요. 거기까지는 다 괜찮은데요..

 

 

 

신랑이 아저씨랑 얘기하고 그러다가 저랑 어떻게 만났고 연얘는 얼마나 됬고 등등 얘기를 줄줄 풀어놓다가 동거..얘기 까지 한거에요.

그러면서 울 친정 반대가 심했다고 등등 얘기를 했는데 (신랑 잠적한거때문에 친정에서는 반대를 했었죠..) 

 

그 아저씨가 알아들은게 저희 둘이 먼저 동거하면서 사는데 부모님 반대를 무릎쓰고도 결혼한거다... 라고 이해를 하신거죠.

 

 

 

 

전 이거를 그 아저씨 사모님 한테서 들었어요. 두분이 같이 부동산을 하시니까요.

사모님이 집보여주시던 도중에 한마디 하다가 전 이게 뭔소리지?해서 물어보니 신랑이 아주 자세하게도 말을 해놨더라구요.

 

 

 

그 얘기듣는데 너무너무 창피한거에요. 지금 결혼해서 살고있으니 별일 아닌 거일 수도 있지만

전 그래도 동거했다하면 사람들 눈이 있고 그런데...

이사가는 동네나 지금 살고있는 동네나 다 거기서 거기라 부동산에서 누구한테 말이 퍼질지도 모르는 일이고...

 

 

 

이얘기를 왜 했냐고 신랑한테 따지니 별일 아니라서 얘기한거래요. 갑자기 사라져서 사람 기다리게 했다가 결국 결혼식도 못올리고 무작정 살다가 간신히 식올리고 결혼한건데...

전 그거때문에 속 많이상하고 울고 정신도 못차리고 그랬는데 그게 별일이 아니래요.

 

 

 

 

그래서 제가 별일이 아니라도 할말이 있고 못할말이 있지 왜 여기저기에 우리 속사정까지 다 떠벌리냐고 뭐라고 하니 부동산 아저씨한테만 얘기했으니 괜찮데요. 그러면서 과민반응 하지 말라는데...

 

 

 

 

동거 한거 잘한거 아닌거 알아요. 그래서 저 스스로도 그얘기 남들한테 하고 싶지 않구요.

전 스스로 너무 챙피해서 더이상 부동산 집보러 가지도 못할거 같은데...

 

 

 

그냥 하소연 해보고 싶어서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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